-
매일 주요 기사(2021. 12. 10, 금)뉴스 2021. 12. 10. 03:36
1. 이재명 대북정책 현실주의적...윤석열 제재하며 경제지원
여야 유력 대선후보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가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 맞붙었다. 더불어 민주당은 후보 캠프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은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와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 캠프 글로벌비전 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이 참석했다
위 전 대사는 이재명 후보의 대북정책은 현실주의와 실용주의가 확고하다고 하며 북한과의 협상과 관여는 유연한 방식으로 진행하겠지만 북한의 약속 위반이나 잘못에 대해서는 정정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대화와 협상뿐 아니라 인센티브와 불이익, 제재와 압박 같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 해법과 관련 조각을 내 단계별로 실행할 경우 그 조각을 최대한 크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큰 덩어리에 합의해 북한이 합의로부터 벗어나려 할 때 두 번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문제를 다루는 전통적 관행은 단계적 접근법을 사용하고 초기 단계에서 더 쉬운 문제에 합의하는 것이었지만, 쉽게 이뤄진 합의는 쉽게 깨질 수 있다면서 그래서 첫 합의 덩어리에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와 비핵화,안보,평화 같이 보다 중대한 문제를 혼합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과정을 미국과 일본과 매우 긴밀하게 협의하고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은 윤후보는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지만 소위 빅딜과 스몰딜 중 하나를 선택하는 입장은 아니다고 소개했다. 지난 30년간 쉬운 단계를 앞쪽에 배치한 것으로는 지속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단계적 접근은 피할 수 없으며, 북한이 1단계부터 어려운 단계를 밟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진전을 이룰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유지하고 대신 경제 지원과 남북 경제개발계획 등 인센티브 패키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원하면 판문점이나 워싱턴에 남북미 3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도 인센티브의 하나로 꼽았다
이 후보 측이 지지하는 스냅백(합의 불이행 시 제재 복원)형식의 제재 완화는 현재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관계를 고려할 때 제재를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특히 김 전 차관은 한미 동맹은 한국 외교정책의 중심축이며 양국 간 확장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확장 억제 정책에 대한 한국의 참여 강화 차원에서 전략핵 시스템 배치와 관련해 한미회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 재택치료 보상비 46만원 추가지원...가족 격리 7일로 단축
코로나 환자 재택치료가 원칙이 되면서 불안해 지고 그렇다고 병상을 더 만들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정부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결국 재택치료 보상비를 올려주고 동거 가족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자가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재택치료를 받는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었다. 재택치료가 방역 성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전방위적인 재택치료 지원에 나섰다. 먼저 관리 의료기관을 병원급에서 동네 의원급으로 확대하고 응급이송체계를 확충한다. 4인 가구의 경우 기존 90만원에서 46만원이 추가돼 136만원이 지원된다. 미접종자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비상계획 발동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3. 러시아“흑해에서 러 영공 접근하는 프랑스 전투기들 저지”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 쪽으로 접근하던 프랑스 전투기들을 몰아냈다고 러시아군 국방통제센터가 밝혔다. 이는 프랑스 공군의 전술 전투기 미라주 2000과 라팔, 공중급유기 C-135가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여 러시아는 남부군관구 공중 방어 전력에 속하는 수호이-27 전투기들이 발진하여 대치하여 몰아냈다.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은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인근 흑해에서 각종 군사활동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대규모 병력을 이동 배치하고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4. 日 자민당 독도 대응팀, 김창룡 경찰청장 독도 방문‘대항조치’마련키로
지난달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놓고 일본 자민당 외교부회 내 대응조치 검토팀이 내년 여름까지 대항조치를 마련키로 했다고 전한다. 일본 정부가 고듭해서 자제를 요구했는데도 독도에 갔다며 비판한 뒤 항의하는 것뿐 아니라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며 확실한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검토팀은 관계부처와 논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금융, 투자, 무역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제재 방안을 검토해 내년 여름까지 구체안을 중간 정리하기로 했다. 앞서 자민당 내 정책 검토 조직인 외교부회와 외교조사회는 지난달 24일 합동회의에서 김 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항하는 검토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5. 바이든과 푸틴, 우크라이나 놓고 2시간 냉전...미국, 러-유럽 가스관 폐쇄도 시사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지속할 경우 강력한 경제 제재와 기타 조치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미 완공해 현재 개통만 남은 노스트스트림 2에 대한 운영 제재 조치를 시사했다. 노르트스트림 2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에서 출발해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하는 총길이 1225km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다. 노르트스트림 2가 가동되면 유럽 천연가스 총수요의 1/4에 해당하는 연간 550억㎥의 천연가스가 유럽으로 수송된다
6. 낙타도 미모경연대회, 총상금 770억원에 보톡스 맞혔다가...
사우디 당국은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킹 압둘아지즈 낙타 페스티벌’의 일환인 낙타미모경연 대회 우승을 위해 성형시술을 받은 낙타 40여마리에 실격처리 했다. 한달간 진행되는 이 대회는 이달 초에 시작하였는데 총 770억원 규모의 상금을 놓고 경쟁한다. 심사위원은 낙타의 머리와 목, 혹, 의상, 자세 등을 보고 승자를 정한다. 낙타주들은 시술을 통해 입술과 코를 늘리거나, 낙타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호르몬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타의 머리와 입술을 부풀리기 위해 보톡스를 사용하거나 낙타의 얼굴에 필러를 주입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7. BBC "오징어 게임은 TV 혁명의 서막“
영국 BBC는 오징어 게임 신드롬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기사를 냈는데 오징어 게임은 TV혁명의 서막이다라고 평했다. 비영어 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쓴 전례 없는 성공에 대해 영어권 TV 문화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이다. 우선 OTT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비영어권 콘텐츠에 접근이 쉬워졌고, 시청자들이 자막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다는 것이다. OTT서비스의 자막과 더빙 지원으로 비영어권 콘텐츠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년전 영화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부산행, 기생충, 미나리까지 K-콘텐츠의 인지도가 축적돼 왔다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이 모국어로 노래해도 빌보드 1위를 차지하고 콘서트가 매진되는 시대에 언어나 국가의 경계가 사라지는 추세 속에 내년에는 더 많은 비영어권 콘텐츠가 여기저기서 돌파구를 찾을 거라고 전망했다
8. 샴푸로 감기만 하면 염색 ? ...과장광고 vs 신기술
머리를 그냥 감기만 하면 흰머리를 흑갈색으로 바꿔준다는 샴푸가 있다. 업체는 신기술을 적용해 샴푸를 만들었다는데, 최근 식약처로부터 광고금지처분을 받았다. 과장광고로 봐야할지 우리 제도의 문제인지 논란이 있다. 식약처는 제품 원료에 대한 사전심사를 거치지 않고 기능성 광고를 한 건 위법이라며 4개월 광고 금지 처분을 내렸다. 기술을 개발한 KAIST 교수와 업체측은 심사 절차를 누락한 것은 잘못이지만 식약처가 요구한 심사 방식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과껍지을 벗기면 공기와 접촉한 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 현상을 머리카락에 적용한 것을 신기술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원료인 폴리페놀 성분 자체는 염료성분이 아닌데 제도상 이유 때문에 이를 새 염료로 등록하라는 건 과학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제도가 신기술 개발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개발자측간의 이견이 부딪히면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9. 가계대출 조였더니 2금융권 풍선효과
고강도 대출규제에 이어 대출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다만 1금융권 규제 여파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일부 감지됐다. 한국은행은 11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9조원으로 10월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또한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11월말 잔액은 775.9조원이다. 이와 달리 11월 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되레 증가했는데 2.9조원으로 상호금융이 2.1조원이고 보험이 5천억으로 10월보다 3배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1월 기업대출 잔액은 1068.4조원이다
10. 곰팡이와 365일...국내 최장수 식품 브랜드의 영업비밀
올리브색 곰팡이는 맛의 풍미를 키우고, 검은색 곰팡이는 나쁜 세균을 억제한다. 샘표의 연구원은 곰팡이 중에서도 간장이나 된장의 맛, 색깔을 결정하는 발효 미생물이 연구 대상이다. 미생물은 콩과 소금, 물을 자연 발효시켜 천연 조미료인 간장을 만드는 마법의 물질이다. 종균실은 메주에서 배양, 채취한 미생물들을 영하 80도 냉동고에 보관하는 곰팡이 은행으로 발효 연구에 핵심이 되는 데이터가 축적된 공간이다. 수천여종의 미생물이 종균실에 보관되어 있다. 샘표가 보유한 미생물 통제 기술은 수만톤의 간장에서 똑같은 맛과 향을 낼 수 있게 하는 영업비밀이다
11. 대장암 막기 위해 이 한가지만은 꼭 지켜라
대장암을 막으려면 여러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 술을 끊고 기름진 음식을 삼가고, 운동하는 식이다. 모든 생활수칙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과식 금지이다. 대장암 예방에는 적절한 체중 유지가 아주 중요하다. 과식으로 이어진 비만이 대장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평소보다 많이 들어온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 위산 분비에 집중하다보면, 장에서의 소화흡수율은 떨어진다. 결국 몸속에 흡수되지 못하고 남는 물질이 증가한다. 특히 대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물질은 당과 지방 지꺼기다. 당과 지방 찌꺼기들은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돼 여러 작용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대장암을 유발한다. 지속적으로 과식하면 장내 세균군이 변한다. 당과 지방 찌꺼기 분해에 영향을 미쳐, 과하게 분비된 대사산물이 세포 독성 물질로 작용해 만성염증을 일으킨다. 만성염증은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대장암을 유발한다
12. 다리 떨고, 한숨 쉬면 복 나간다 ? 건강에는 좋아
다리 떠는 모습이 경박해 보인다는 이유로 금기시 했다. 그러나 의자에 장기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장인에게 다리 떨기는 효율적인 운동법이다. 오래 앉거나 서 있으면 혈액이 다리로 몰린다. 이는 다리를 붓고 저리게 한다. 심하면 하체의 정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돌출하는 하지정맥류까지 생길 수 있다. 혈류가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고 고이게 되기 때문이다
한숨은 보통 근심이나 걱정이 있을 때 깊게 내쉬는 숨을 말하는데 주변 사람들도 함께 기운이 빠지게 만들어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숨은 폐건강에 좋다. 일반적인 얕은 호흡으로는 폐의 깊은 곳까지 공기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한숨은 폐 속의 작은 주머니인 폐포가 쭈그러지지 않고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을 깊숙이 전달한다
죽과 미역국은 수험생에게 금기시되는 대표적 음식이다. 그러나 죽은 위에 부담이 적고 소화가 잘 돼 시험치는 날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미역도 다량의 칼슘과 칼륨, 철분,비타민 등이 들어 있는 건강식이다. 특히 미역 속 요오드 성분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을 돕고, 체온과 땀 조절을 해 신진대사 증진에 효과적이다. 피를 맑게 해주고 피로 해소나 심신 안정에도 좋다
13. 밥입니까 빵입니까...추억의 맛, 경양식
(1925년 최초의 경영식당 서울역 그릴)이따금 들리는 날카로운 혹은 우렁찬 기적 소리가 모오짜르트보다 더 가깝다. 나는 메뉴에 적힌 몇 가지 안 되는 음식 이름을 치읽고 내리읽고 여러번 읽었다. 작가 이상의 소설 날개의 한 대목이다. 이 묘사의 대상은 1925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경양식당‘서울역 그릴’이다. 6.25상흔과 IMF위기도 견뎌낸 이 식당이 코로나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30일 문을 닫았다. 사라져가니 그리운 것들이 있다 그것이 경양식집으로 5060세대에겐 대학시절 연애의 전당이며 2030세대에겐 유년시절 가족들 손을 잡고 찾았던 외식의 명소이다
(서울 송파구 오로라 경양식은 50년 넘는 곳으로)후추 뿌린 눅진한 크림수프, 돼지고기 잘 두드려 편 납작한 돈가스, 총총 썬 양배추에 부드러운 마요네즈 소스까지 추억의 그 맛이다. 이곳은 1970년대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뒤 멕시코라는 이름으로 처음 경양식집으로 시작해서 1980년대는 압구정동에서 모멘트와 채플린으로 1990년대에는 삼성동에서 추억만들기로 지금은 석촌동에서 오로라 경양식으로 열었다
(개화기를 연상하는 경양식에 2030에게는 레트로)최근 젊은 층에 부는 레트로(복고) 열풍은 개화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스타일을 재현한 경양식 집들로 옮겨갔다. 그 시절 의상을 입고 방문해 인스타그램 인증 샷을 남기는 것도 유행이다. 그런 곳이 관훈맨션과 경양식 1920이 있다. 짙은 원목 톤의 실내 장식, 화려한 샹들리에, 예스러운 그릇 등이 개화기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경양식의 사전적 의미는 가벼운 서양요리로 어원은 일본에 있다. 메이지 유신 시대 일본이 도입한 서양식 식문화다. 주로 돈가스, 햄버그스테이크, 오므라이스로 우리에게는 일제 강점기에 들어왔다. 개화기 모던보이와 신여성들의 아지트로 유명했다
14. <한시를 영화로 읊다> 한바탕 살고 가는 것...친구여 슬퍼말게나
삼 가르바르스키 감독의 영화‘나의 첫 번째 장례식(2013)’에서 주인공 윌은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죽은 것으로 오인되자 윌은 인도인 비제이로 위장해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도연명(365-427)도 자신의 장례에 문상 간 것처럼 스스로를 애도하는 만시를 읊었던 적이 있다
위진남북조 시기 문인들은 장례 때 불리던 만가를 본떠 만가시를 썼다. 만가시는 특정인이 아니라 모두의 죽음을 다뤘고, 때로 망자의 말을 삽입하기도 했다. 도연명은 이를 이어 자신의 죽음을 애도하는 자만시를 완성했다. 자신의 장례식을 예행연습하듯 세수로 이루어진 시는 죽음,입관,상례,운구,매장,매장 이후를 차례로 읊었다
영화 속 윌은 호기심에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해지만 오열하는 아내와 딸, 주변 사람들을 보며 차츰 침통해진다. 시인도 죽음에 대한 달관으로 시를 시작했지만 삶과 죽음의 황망한 격차를 느끼며 자신을 찾아 우는 아이와 통곡하는 벗들을 떠올린다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터치로 풀어낸다. 윌은 자신의 장례식에서 엉겁결에 추도사를 하게 된다. 인도식 억양으로 위대한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현재는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인형 탈바가지를 쓰고 있는 처지를 한탄한다. 시인도 죽음 앞에 모든 성취와 영예가 무의미함을 이야기하면서 넌지시 생전의 아쉬움을 드러낸다. 충분히 술 마시지 못한 것만 한스럽다는 말은 삶과 죽음을 달관한 유머이기도 하지만, 시인 스스로 거리를 둔 세상의 문제 역시 시사한다.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도 담고 있다. 영화와 만가시를 통해 오늘 내 삶의 소중함을 확인해본다
15. 삼천리 금수강산 그 최남단...길이 끝난 곳, 다시 길이 시작됐다
2021년 달력도 한 장 남았다. 한해의 마지막 달 이땅의 끝까지 내려갔다. 해남 달마산 미황사에서 한반도 최남단 표지석이 서 있는 해변 모퉁이 땅까지 걸었다 더 나아갈 수 없는 땅에서 뒤를 돌아봤다. 지난 1년은 아쉽지도 그립지도 않았다. 끊이 보이지 않는 미망의 나날이 답답할 따름이었다
(끝과 시작)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사자봉 해안절벽 아래 북위 34도 17분 38초 지점이 한반도 본토 최남단이다. 여기에서 한반도 최북단인 함경북도 온성시까지 삼천리 거리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여기에서 나온다. 해남 땅끝에서 남해안 종주 트레일 남파랑길도 끝난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한 길이 남해안을 돌고 여기에서 마무리된다. 모두 90개 코스, 전체 길이 1470km의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그러나 여기에서 서해안 종주 트레일 서해랑길이 시작되어 인천시 강화도에서 마무리된다. 현재 예상되는 서해랑길은 110개 코스 1800km길이다. 동해안 종주 트레일 해파랑길(50코스 750km)로 코리아 둘레길이 완성된다
(달마산 미황사)미황사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절이다. 달마산 능선의 기암괴석을 병풍처럼 두른 산사가 사철 푸른 동백나무 숲에 파묻혀 땅끝 앞바다를 내다본다. 미황사는 천년고찰이다. 신라 경덕왕 8년(749)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19세 이후 한동안 버려졌었다. 1989년부터 스님이 지게로 바위를 나르고 손수 돌담을 쌓아 옛 가람을 다시 일으켰다. 지금은 전국에서 템플스테이로 참가자가 가장 많은 절로 유명하다
(길은 이어진다)불교에서는 길을 걷는 것을 포행으로 세상사 시름을 잊게 한다. 미황사가 암자 열두개를 거느린 큰절이었던 시절에 암자를 잇는 옛길이 있었다고 하였다. 그것이 2017년 길이 열려 17.7km 길이의 달마고도다. 미황사를 출발해 달마산 자락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흔한 데크로드 하나 없는 순전한 숲길이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주요 기사(2021. 12. 13, 월) (0) 2021.12.13 매일 주요 기사(2021. 12. 11, 토) (0) 2021.12.11 매일 주요 기사(2021. 12. 9, 목) (0) 2021.12.09 매일 주요 기사(2021. 12. 8, 수) (0) 2021.12.08 매일 주요 기사(2021. 12. 7, 화) (0) 202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