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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아시아가 기원인 양파는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들기 했다고 하는데
    아들을 위한 인문학/음식 2021. 12. 10. 03:44

    <양파가 없었다면 피라미드도 불가능하다고>

    양파는 인류 역사와 맞먹을 정도로 유서가 깊은 작물이다. 기원전 수십세기의 사람들이 제작한 피라미드 부조를 유심히 살펴보면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피라미드를 건축하는 노동자들이 허리에 양파를 매달고 일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당대의 노동자들이 양파를 일종의 보양식품으로 챙겨 먹었다는 걸 보여준다.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챙겨 먹을 정도로 양파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 피로를 풀어주고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아무튼 고대 이집트 왕실에서는 피라미드 건설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강장제 역할을 하는 양파를 지급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미라의 눈구멍과 겨드랑이에 양파를 채워 넣거나 붕대를 감을 때 양파를 끼워 넣었다는 이는 양파의 살균효과와 방부효과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관과 운송이 수월한 양파의 기원은 어디인가>

    기원전 5천년 무렵부터 중앙아시아에 재배하기 시작한 양파는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무렵에는 이집트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재배하고 있었다. 이처럼 양파가 오랫 옛날부터 전 세계의 여러 대륙과 여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이유는 탁월한 효능과 함께 뛰어난 보존성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양파는 건조한 환경에 보관해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고 보관이 쉬워 먼곳까지 쉽게 운송할 수 있었다. 또 우리가 양파에서 먹는 부분은 알뿌리인데, 그 알뿌리를 땅에 심어 재배하면 짧은 시간내에 많은 양의 양파를 수확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양파를 부적으로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 자란 생양파는 포도당량이 증가해 단맛이 강해진다. 실제로 눈을 감고 코를 막은 채 양파를 먹으면 사과와 양파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서양 문학에서는 달고 아삭한 맛을 표현할 때 양파에 비유하기도 한다. 양파는 수분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그 밖에 비타민 C, 탄수화물, 칼슘 등 영양소가 다량 함유하고 있다. 그런 만큼 콜레스테롤 축적 억제, 염증과 상처 회복, 혈당 조절, 숙취 해소 등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유럽인들은 현관 앞에 양파를 매달아두기도 했는데 이는 양파를 일종의 부적으로 사용하여 마녀를 쫓아내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그들은 아마도 실제로 항균 효과가 있는 양파에 역병을 쫓는 액막이 부적의 효험이 있다고 믿었을 수도 있다. 이는 건조지대에 기원을 둔 양파가 해충과 병원균으로부터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물질을 저장한 덕분이다

     

    <양파는 진주의 라틴어에서 유래된 이유>

    양파는 영어로 어니언이다. 이는 진주라는 뜻의 라틴이 유니오에서 유래한 어휘이다. 그리고 보면 껍질을 벗겨낸 양파는 마치 진주처럼 새하얗게 아름답다. 또 진주가 여러 층이 겹치면서 영롱한 구슬 모양을 이루듯 양파도 여러층이 겹쳐져 있다. 이 밖에 양파의 불가사의한 효능을 보고 진주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떠올렸기 때문이라고 주장도 한다.

     

    <우리가 먹는 양파는 뿌리가 아닌 줄기와 잎이라는데>

    양파의 둥근부분을 우리는 알뿌리라고 부른다. 그런데 사실은 이 부분은 뿌리가 아니고 줄기이다. 식물학에서는 양파의 알뿌리를 비닐줄기라고 부른다. 이는 비닐 모양으로 생긴 줄기라는 뜻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둥그란 양파는 사실 잎이다. 양파를 세로 방향으로 반으로 자르면 가장 안쪽에 심 같은 게 있는데 그 부분이 바로 양파의 줄기다. 그 줄기에서 차곡차곡 포개지며 잎이 나온 것이다. 양파는 건조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잎부분을 두툼하게 만들어 영양분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우리가 반찬으로 해 먹고 즙을 짜서 먹는 양파는 줄기와 잎으로 구성된 먹을거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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