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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國士無雙(국사무쌍)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11. 10. 04:55

    國士無雙(국사무쌍) - 나라국, 선비사, 없을무, 쌍쌍

    한나라에서 둘도 없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뜻으로 동량지기, 태산백두와 비슷한 말이다

     

    한나라 초 파란만장한 삶을 산 한신의 이야기가 수록된 <사기>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항우와 유방이 천하의 패권을 다투고 있을 무렵 한신이라는 이가 있었다. 한신은 젊을 때 가난하고 방탕하며 무위도식하는 삶을 살았다. 추천을 받아 관리가 되지도 못하고 장사로 생계를 꾸릴 수도 없어 늘 남에게 빌붙어 먹고 다녀 사람들이 그를 싫어했다. 그러나 그는 마음 속에 큰 희망을 품고 자기 자신을 다스려 나갔다

     

    한나라 승상 소하는 한신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고는 그의 빼어난 재능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한신은 소하가 이미 여러차례 자기를 유방에게 추천했지만 등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떠나버렸다. 소하는 한신이 떠났다는 말을 듣자, 유방에게 말할 겨를도 없이 그를 뒤쫓았다. 어떤 사람이 유방에게 승상 소하가 도망쳤다고 아뢰었다. 유방은 몹시 화를 내며 양손을 잃은 것처럼 실망했다. 며칠 뒤에 소하가 돌아오자 유방은 노여움과 기쁨이 뒤섞여 그를 꾸짖었다. 그대가 도망친 것은 무엇 때문이오 ? 신은 감히 도망친 것이 아니라 도망친 자를 뒤쫓아 갔던 것입니다. 그대가 뒤쫓은 자가 누구요 ? 한신입니다. 유방은 다시 꾸짖었다 장수들 가운데 도망친 자가 십수명이나 되는데도 그대는 쫓아간 적이 없소 한신을 뒤쫓았다는 것은 거짓말이오

     

    다른 장수들은 쉽게 얻을 수 있으나 나라에서 한신에 견줄 만한 인물은 둘도 없습니다. 왕께서 영원토록 한중의 왕으로 만족하신다면 한신을 문제 삼을 필요는 없습니다. 반드시 천하를 놓고 다투려 하신다면 한신이 아니고는 함께 일을 꾀할 사람이 없습니다. 왕의 생각이 어느쪽에 있는가에 달린 문제입니다. 나도 동쪽으로 나아가 천하를 다투고자 하는데 어찌 답답하게 이런 곳에 오래 머물겠소. 왕의 계책이 반드시 동쪽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한신을 등용하십시오 그러면 한신은 머무를 것입니다

    한신을 등용하지 않으면 그는 결국 떠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신은 한나라 대장군이 되어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고조 유방의 눈 밖에 난 한신이 일개 졸개에서 벗어나 성대한 의식 속에 대장군이 된 데에는 소하의 안목이 결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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