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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九牛一毛(구우일모)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11. 3. 04:10

    九牛一毛(구우일모) - 아홉구, 소우, 한일, 털모

    아홉 마리 소에서 털 하나라는 말로 아주 많은 것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 또는 없어져도 아무 표가 나지 않는 하잖은 것을 뜻한다. 滄海一粟(창해일속)과 비슷한 의미이다

     

    <한서>에 나오는 말로 한나라 무제 때 명장 가운데 이룡이라는 이가 있었다. 그는 흉노를 두려움에 떨게 하여 비장군으로 불리던 이광의 손자로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무사 중의 무사였다. 이릉은 보병 5천명을 이끌고 흉노를 정벌하러 낙 고군분투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지고 말았다. 당시 사람들은 이싸움에서 이릉도 전사할 줄로 알았다. 그런데 이듬해 이릉이 흉노에게 투항하여 우교왕이 되어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말이 전해지자 무제는 격분하여 그 일족을 모두 죽이려 했다

     

    조정 대신이나 이릉의 옛 친구들은 격노하는 무제가 두려워 이릉을 변호할 엄두도 못 내고 그저 무제의 안색만 살폈다. 오직 당시 사관이던 사마천만은 이릉을 굳게 믿었으므로 그대로 있을 수 없어 그의 무고함을 변호하려고 무제 앞으로 나갔다. 이릉은 적은 병력으로 용감하게 싸웠습니다만 원군이 오지 않고 우리 병사 가운데 배신자가 있어서 진 것입니다. 그는 끝까지 병사들과 고통을 같이하며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명장입니다. 지금 그가 흉노에 투항한 것도 훗날 황제의 은혜에 보답할 기회를 얻으려는 고육지책일 것입니다. 이릉의 공을 천하에 알리십시오

     

    무제는 이릉을 변호하고 나선 사마천도 이릉과 똑같은 반역자라며 생식기를 자르는 궁형에 처했다. 궁형은 당시 형벌 중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것이었다. 궁형을 당한 사마천은 그때 심정을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가령 제가 법에 굴복하여 주살된다고 하더라도 아홉 마리 소에서 터럭 한 개가 없어지는 것과 같으니 땅강아지나 개미와 제가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 그리고 또 세상에서는 제가 죽는다 해도 절개 때문에 죽는 자와는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단지 저의 지혜가 다하고 죄는 끝이 없어 스스로 피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죽었다고 여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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