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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蜜腹劍(구밀복검)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10. 27. 04:53
口蜜腹劍(구밀복검) - 입구, 꿀밀, 배복, 칼검
입에는 꿀을 바르고 배 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말로 겉으로는 친한 척하나 속으로는 음해할 생각을 하거나 뒤돌아서서 상대방을 헐뜯는 이중인격자를 비유한다
오대 왕인유가 편찬했다는 유문집 <개원천보유사>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당나라 현종은 초반에는 정치를 잘해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주색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 무렵 이임보라는 간신이 있었는데 후궁을 통해 현종의 환심을 사 재상이 된 사람이었다. 이임보는 무조건 황제의 비위를 맞추고 절개가 곧은 신하의 충언이나 백성의 간언이 황제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한번은 비리를 탄핵하는 어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폐하께서는 명군이시오 그러니 우리 신하들이 무슨 말을 아뢸 필요가 있겠소. 저 궁전 앞에 서 있는 말을 보시오. 어사도 저렇게 잠자코 있으시오 만일 쓸데없이 말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소. 그러므로 직언을 생각하는 선비라 하더라도 황제에게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자치통감에서 당시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임보는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 이임보가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긴 이튿날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주살되는 이가 생겨났다. 그러나 오만방자하던 이임보도 죽은 지 넉달 뒤 모반을 꾀했다는 명목으로 부관참시를 당하고, 자손들은 귀양을 가게 되었다. 한편 이임보는 득세에 숨죽이고 있던 안녹산은 이임보가 죽자 반란을 꾀했으니 그도 구밀복검하고 있던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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