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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11. 17. 04:32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 나라국, 쪼갤파, 뫼산, 강하, 있을재
나라는 쪼개졌건만 산과 강은 그대로 있다는 말로 전란으로 인해 황폐해진 모습을 나타낸다
당나라 숙종 지덕 원년(756)에 안녹산의 반란군이 수도 장안을 공격했다. 안녹산의 근거지는 북방 만리장성 부근의 범양 지역이었는데 남쪽에 있는 장안과는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반란군은 섬서성, 하남성, 산서성, 산둥성, 하북성 등 다섯성을 지나면서 참혹한 피해를 입혔다. 그들은 마치 용병 연합군처럼 큰 세력을 갖고 있었기에 당나라는 8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싸워야 했으며 이로 인해 국토는 황폐할 대로 황폐해졌다.
두보는 이런 엄청난 소식을 듣고 가족을 부주의 강촌에 남겨둔 채 숙종에게 달려가다 반란군에게 붙잡혀 장안으로 압송되지만 관직이 말단이므로 힘든 감옥살이는 오래 하지 않고 곧 풀려났다. 그 다음해 3월 두보는 <춘망>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읋조렸다
나라는 망했으나 산과 강은 그대로이고
도성에 봄이 오니 초목이 우거졌네
시절을 슬퍼하여 꽃에 눈물 뿌리고
이별 한스러워 새소리에 마음마저 놀라네
전란이 석 달이나 계속되니
집안 소식은 만금에 값하네
흰머리 긁을수록 더욱 짧아져
전부 다 모아도 비녀조차 꽂지 못하겠네
이 시는 안녹산의 난 직후에 쓴 시로 비전사상 배어 있는 명작이다. 여기서 봄은 전쟁 중에도 순행하는 만고불변의 자연과 전쟁의 폐허 뒤 안길에서 느낀 인생무상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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