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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혁명의 총아 석탄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변했는데 석탄을 알아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1. 10. 30. 04:37

    석탄은 주로 고생대 석탄기 무렵의 식물들이 오랜 세월동안 지압과 지열을 받아 차츰 분해하여 생긴 퇴적암이다. 전세계의 대부분의 석탄은 3억년 전후에 생성되었다. 석탄은 검은색 또는 검은 갈색을 띠며 탄소,산소,질소,수소를 주성분으로 하는데 약간의 황과 많은 양의 회분과 수분이 들어있다. 가연성이 좋아 연료 또는 화학공업 재료로 널리 쓰인다. 내부에 잔존하는 휘발성 성분의 함량에 따라 갈탄에서 역청탄으로 그리고 무연탄으로 진화한다. 역청탄이 가장 화력이 높고 효율이 좋아서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그리고 연소할 때 연기가 나오면 유연탄이고 나오지 않으면 무연탄이다. 한국에는 대부분이 무연탄으로 연탄이외에는 쓸데가 없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석탄을 4세기부터 사용했다고 하며 북송대에 이미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마르코폴로는 석탄에 대해 산의 광맥에서 뽑아내는 일종의 검은 돌을 마치 장작처럼 태우는데 이 목적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에 카타이 전역에서는 다른 연료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은 당대 이후 심각한 목재 부족에 시달려기에 석탄의 활용이 더욱 빠르게 보급되었고 용광로나 도자기 공업에서 사용되는 등 산업에도 빠르게 도입되었다. 이 석탄의 높은 화력 덕분에 중국의 요리문화는 볶음과 찜 등 고화력 이용하는 요리가 발달하게 된다. 일본에서도 18세기에는 광산노동에 이용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의 석탄은 폭발적인 수요를 요구했고, 석탄을 캐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일하는 탄광의 노동자들은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불렀다. 사실 서양에서도 산업혁명 단계에 들어서서야 석탄을 쓴 것은 아니고 16세기쯤 들어서면 벌목으로 인한 숲의 황폐화가 문제시되기 시작하여 서서히 사용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8세기에 들어서면 석탄을 비롯하여 광산 채굴이 점차 활성화되었으며 이 노동을 좀 더 효율적으로 행하기 위해 증기기관이 개발되었다. 초기에는 석탄 채굴량보다 증기기관의 석탄 사용량이 더 많다는 말이 있어 그 효율이 좋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20세기 이전까지 활발히 개발되지는 못했으나 관련 기록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나온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진평왕이 서기 609년 모지악에 땅이 불탔는데 봄에서 가을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고 하여 현재의 포항시 갈탄 매장지역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탄사용에 대한 유물은 2009년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마도 1호선에 실려 있는 화물 중에 석탄이 50kg가량 실려 있던 것으로 1208년 고려 희종 무신 집권기로 추정하고 있다. 석탄이용과 관련된 문헌은 1590년 평양지에 최초의 기록이 나온다. 최근 인양된 14세기 신안 무역선에서 그 존재가 발견되었다. 영조실록에 흑토를 태우는 식의 사용법이 조금씩 나타나고 19세기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석탄의 사용이 널리 보급되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 하였다. 한국은 산업화시대에 구공탄 등 가정용으로 많이 보급되었으나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해서 많은 사망자가 속출하고 1980년대 석유난로와 도시가스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석탄사용량은 급감하고 강원도 지역경제가 침체하게 되었다

     

    남한에서 석탄은 강원도외에 충청도에는 보령시에 탄광이 있었고 지금은 석탄박물관이 있으며 전남 화순군에는 아직까지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가 성업중이다. 그리고 태택시와 삼척시 등 3곳에서만 채굴되고 있다

    세계 석탄 매장량은 8900억톤으로 세계가 65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그렇치만 절반은 영구적으로 채굴되지 않을 전망이다. 석탄이 미세먼지 등 공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했는데 그 첫 번째 대상이 석탄이다. 석탄이 고갈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연료로 대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석탄이 15억톤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석탄 생산은 19882495만톤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지금은 연간 200만톤만 캐내고 있다.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져 석탄채굴은 줄어들어 산업혁명의 총아가 현대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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