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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처음으로 복권을 만들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1. 10. 20. 05:04
우리는 누군가의 신조를 모토(motto)라고 한다. 그런데 복권을 가리키는 영어 lotto는 로토가 아니라 로또라고 표기하고 발음하는 걸까 ? 누군가는 로또가 이탈리아에서 온 단어라서 그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그렇게 한 게 아닐까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토 역시 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영어로 들어온 단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진 근거는 없다. lotto를 로또로 발음하는 데에는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의 특별한 감정이 깔려 있지 않을까 추측만 해 볼 수 있다. 로또의 어원은 고대 프랑스어 로트(lot)이다. 이는 할당과보상 등의 의미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1530년 이 로트를 차용해 로또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단어가 18세기에 영어로 들어갔다
복권의 기원은 그보다 오래전인 고대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의 귀족들은 연설을 자주 했는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연단 아래에 모인 사람들에게 물건을 던져 주었다. 사람들은 이 물건을 받으려고 흥분 상태로 함성을 지르며 몰려 들었다. 이 광경을 멀리서 보면 사람들이 귀족의 연설에 환호를 보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효과를 노린거다. 간혹 크기가 너무 커서 던져 주기 어려운 물건도 있었다. 이 경우에는 물건의 이름을 적은 증서로 대신했다. 복권을 최초로 만들어 판 사람은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였다고 한다. 복권 당첨금의 일부를 노예, 집, 배 등으로 배당하고 나머지 돈을 로마 복구 자금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복권이 서서히 상업성을 띠기 시작했다
중세 이탈리아에는 행운의 상점이 있었다. 소액의 돈을 내고 안으로 들어온 손님이 행운의 항아리에서 번호표를 꺼내 그 번호와 일치하는 물건을 받는 장소였다. 오늘날처럼 번호 추첨을 통해 당첨지를 가리는 복권도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1530년 피렌체에서 발행한 복권이 그 시초란다. 당시 대단히 성공적이어서 빠른 시간에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오락에서도 상당히 창의적이었던 것 같다. 행운의 상점처럼 복권을 뽑는 장소를 로테리아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이 단어를 사용하지만 복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어원에 충실하자면 롯데리아에서 복권을 팔아야 하는데 그렇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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