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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영국에서 자유, 감자대기근, Fish and Chips, 문학과 춤 등에 대해서
    아들을 위한 인문학/국외여행 2021. 10. 16. 03:37

     

    무려 800년에 달하는 영국의 식민지배 끝에 아일랜드는 1921년초 완전한 독립국가가 됐다. 더블린 중앙우체국은 1916년 부활절 주간동안 아일랜드 독립군이 가장 강력하게 봉기를 일으킨 장소이다. 당시 500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2천명이 투옥되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여전히 그날의 투쟁과 독립을 기념하는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자유를 향한 신념을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는 것이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감옥 킬메이넘이 있는데 1924년 기념관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아일랜드의 바스티유라고 불린다.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수천명의 사람들이 이곳에 투옥되고 처형되었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은 한반도의 1/3으로 녹음이 묻어나는 도시 속에서 여유롭게 웃는 사람들은 작지만 평화롭다. 더블린 번화가에 자리한 오코넬 동상이 있는데 대니얼 오코넬은 19세기 초 영국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운동을 이끈 인물로 아일랜드 독립의 상징이다. 또 다른 동상은 뼈만 남은 몰골의 대기근 동상으로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재앙이 1845년부터 7년 동안 아일랜드 전역의 농토에서 감자 마른병으로 감자가 썩어서 아일랜드인 100만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하였다. 당시 사람들을 태웠던 이민선 지니 존스톤 호를 복원한 배가 있다. 낡고 작은 배는 한번에 약 200명의 이주민을 태워 대서양을 횡단하여 북아메리카로 갔다. 그 많은 사람을 태우고 길게는 두달이 넘는 항해를 했고 이민선의 생활은 가혹했다. 이때 이민선은 시신의 관을 실은 배라는 뜻으로 관선이라고 불렸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으로 대구와 같은 흰살 생선과 감자가 재료의 전부이다. 튀김옷을 입혀 튀긴 생선과 도톰하게 썰어 튀긴 감자를 곁들인 Fish and Chips이다. 생선을 먹는 것은 아일랜드 카톨릭교와 관련이 있다. 중세시대 카톨릭교회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금식일로 정하고 고기 먹는 것을 금했지만 찬 음식은 허락되었다. 그들은 육류는 더운음식, 물에서 잡은 생선은 찬 음식으로 여겨 금식일에는 생선을 먹을 수 있었고 점차 금식일은 생선을 먹는 날이 되었다. 그래서 아일랜드는 생선의 인기가 높다

     

    더블린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문학도시로 지정됐다. 4명의 아일랜드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아일랜드의 문학을 기념하는 더블린 작가박물관에 소설 드라큘라와 걸리버 여행기 등이 있다. 아일랜드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는 예이츠와 제임스 조이스이다. 또한 아일랜드의 전통춤인 아이리시 댄스가 있다. 다리와 발을 빠르게 움직여 소리를 내는 모습이 탭댄스와 비슷하지만 아이리시 댄스는 탭댄스와 달리 손과 팔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부엌이든 밭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었다. 그만큼 풍류를 즐기는 민족이었다

     

    해외 유명잡지에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으로 코크 시내에서 15분 거리에 블라니 성이 있다. 특히 블라니 스톤에 입을 맞추면 달변의 재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일화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아일랜드 귀족의 권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블라니 경에게 블라니 성을 바칠 것을 요구했다. 이때 그는 유창한 말솜씨의 주술이 걸린 블라니 스톤에 입을 맞춘 뒤 여왕을 찾아가 말재간을 부려 위기를 모면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수백명씩 성벽에 거꾸로 매달려 블라니 스톤에 입을 맞추러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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