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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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2) 이별 후에 / 나의 기도 / 순수의 노래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명시 2024. 5. 16. 03:32
사랑스런 여인이 남자에게 몸을 맡기고그가 배신했음을 뒤늦게 알았을 때무슨 주문으로 그녀의 우울함을 달래주고무슨 재주로 그의 죄를 씻어줄까 그의 죄를 가리고그의 수치를 가릴 단 하나의 재주는그에게 뉘우침을 주고그의 가슴을 아프게 후벼줄 단 하나의 재주는죽는 것뿐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칭찬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명예로워지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신뢰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인기를 누리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굴욕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멸시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비난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중상모략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잊히는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오해받는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조롱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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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슬에 장미 지듯이 / 사랑의 시장 / 선물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명시 2024. 5. 9. 03:23
내안에 나를 괴롭히는 불길 하나 키우나니가슴이 아프면서도 마음은 한없이 즐겁구나이토록 즐거운 아픔이어서 사랑도 하는 것을 그 아픔을 버려야 한다면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리 혀나 그대는 알지 못하네, 슬퍼하는 이 마음을내 혀 말하지 않고 내 눈빛 내색하지 않으니한숨도 눈물도이내 아픔을 드러내지는 않겠지만그래도 이슬에 장미꽃 지듯이말없이 지고 마는 안타까움 사랑의 시장, 그 따스한 밤은장이 서는 날보다 더 붐빈다등도 없고 노점상 불빛도 없고단지 말만 있을 뿐알고 있으면서도어색한 우리는 친구가 되네한쌍, 한쌍 그리고 또 한쌍 꽃봉오리 같은 너, 꽃과 같은 나별빛을 그리다가 이만큼 그리움만 키웠나산도 누워버리고 나도 눕는다 봄밤은 부드러운 향기를 퍼뜨리고숨이 차도록 너를 안는다아침이 밝아 숲의 새가 지저귀면풀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