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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영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소설 <율리시스>는 어떤 기법과 내용인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문학 2021. 10. 7. 05:40
이 소설은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1904년 6월 16일 하루 동안 벌어지는 사건으로 재설정해 그린다. 호메로스가 그린 위대한 영웅 오디세우스에 대응하는 주인공은 바람난 아내를 둔 중년의 광고 영업사원 블룸이다. 소설은 이런저런 용무를 보고 다양한 업체와 업무 미팅을 잡으면서 하루를 보낸 후 마침내 집으로 귀가하는 블룸을 그린다. 잘난 체하지 않고 평범해 보이는 블룸은 사실 그가 만나는 특이한 등장인물 모두에게 평범하고 소소한 행동을 통해 동정과 용서, 관용을 베푸는 영웅적 존재이다. 카톨릭 교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아일랜드에 사는 유대인으로서 블룸은 항상 자신이 이방인이라고 느끼지만 늘 낙천적으로 생각하며 불안감을 떨쳐낸다.
<율리시스>는 등장인물에 대한 풍부한 묘사와 무수히 많은 문학작품과 예술작품에 대한 인유 그리고 혁신적인 언어 표현 기법으로 유명하다. 소설이 전개되는 동안 조이스는 드라마에서부터 광고 문구, 고대 영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장르와 형식을 시도한다. 이 소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광범위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조이스는 등장인물의 생각에 순서나 구조를 굳이 정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일어나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이 기법은 현대 문학의 특징이 되었고 버지니아 울프와 윌리엄 포크너 등 수많은 작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작가들은 자신의 표현에 의식의 흐름 기법을 실험했다
<율리시스>를 읽어 내려가는 것은 독자들에게 매우 힘든 여정이다. 특히 블룸의 아내 몰리의 생각을 묘사하는 마지막 장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몰리의 몽상적인 독백은 무려 2.4만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단 8개의 긴 문자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장은 그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가장 서정적인 제임스 조이스를 보여준다. 마지막 몇줄은 몰리가 불륜을 저질렀음에도 여전히 남편을 사랑한다는 것을 재확인해 준다. <율리시스>에는 간접적인 묘사이기는 하지만 성적인 이미지가 담겨 있기 때문에 외설로 분류되어 거의 12년 동안 미국에서 금지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러고 나서 그가 내게 물었지 그래 나의 들꽃이라고 말하겠느냐고 그리고 처음으로 나는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그래 그렇게 그를 내쪽으로 끌어당겼지 그가 내 가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그래 그리고 그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고 그래 나는 그러리라고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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