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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부에 있는 1만 5천년 전 그려진 라스코 동굴 벽화의 그 실체는아들을 위한 인문학/미술 2021. 10. 6. 05:53
라스코 동굴 벽화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초기의 예술 작품 중 하나이다. 이 벽화는 1940년 프랑스 남부의 마을 몽티냑 인근에서 동굴 안으로 우연히 들어가게 된 4명의 소년에 의해 발견되었다. 동굴 안에서 아이들은 하나로 이어진 여러개의 방을 발견했는데 그곳에 1만 5천년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략 1500점의 동물 그림이 있었다.
벽화의 목적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어떤 원시인의 눈에 동굴의 천연 지형이 동물 형상처럼 보였을 수 있고, 그 사람이 자신이 본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목적으로 형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덧그림을 그렸을지 모른다. 그림의 상당수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높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아 주술행위에 사용된 것일 수도 있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동물의 그림을 매우 정밀하게 그림으로써 동물을 지배하는 힘을 얻거나 궁핍한 시대에 동물의 수를 늘릴 수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벽화 속 동물들은 검은 윤곽으로 그려져 있다. 어떤 그림은 뒤틀린 시각을 적용해 그려졌다. 예를 들어 머리는 옆모습이지만 뿔은 정면을 향하고 있다. 동물 그림 외에도 반점, 직선무늬, 상징적 의미를 담는 다양한 문양이 있다. 라스코 동굴에서 단연 장관을 이루는 방은 황소의 전당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 방의 벽면 위로 하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벽을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들소 떼를 쫓고 포획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라스코 동굴 벽화는 정밀조사를 한 결과 구석기 시대의 유물로 밝혀졌고 1948년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그러나 1955년 무렵에는 하루 평균 1200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에게 노출되면서 동굴 내부의 작품들이 눈에 띄게 손상되었다. 한때 보호조치가 취해지기도 했지만 결국 1963년에 폐쇄되었다. 그후 20년이 지난 1983년 대중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라스코 동굴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 실제 크기로 복제된 동굴이 만들어졌다. 그림에서 동굴 벽화를 그린 원시인들은 시각적 원근감을 의식하고 있었다. 이는 높은 벽에 그림을 그리면서 밑에서 보는 사람에게 형상이 왜곡도어 보이지 않도록 그렸다. 또한 라스코 동물 안에 그려진 유일한 사람 형상은 <죽은 남자의 통로>라 불리는 그림에 나타난다. 이를 통해 사람이 동물보다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벽화가 주술적 성격을 지니지 있지 않음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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