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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32년 완공된 파르테논 신전은 무슨 목적으로 건축되어 어떻게 변천했나 ?아들을 위한 인문학/건축 2021. 8. 26. 04:33
파르테논 신전은 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가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아테네의 유명한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의뢰로 기원전 447년에 착공해서 기원전 432년에 걸쳐 15년간 공사로 완공한 건축물이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언덕 위 옛 신전의 자리에 위치한 파르테논은 아테네 수호신 아테나 파르테노스에게 바친 신전이다. 고대 그리스 저술가 플루타르코스의 기록에 의하면 파르테논 신전은 두 건축가 익티노스와 칼리크라테스가 설계했고 조각상은 조각가 페이디아스의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신전들은 일반적으로 직사각형으로 사방으로 계단을 이용해 출입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신전들은 파르테논 신전처럼 건물 주변으로 기둥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리스인들은 신전을 세울 때 도리아 양식, 이오니아 양식, 코린트 양식 중 하나를 따르는 경향이 있었다. 서로 다른 비율과 기둥머리를 보면 어느 양식의 건축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세 양식 중 어느 특정 양식 하나로 지어진 대부분의 그리스 신전과 달리 파트테논 신전은 도리아 양식과 이오니아 양식이 결합되어 있다. 게다가 건축가들은 건물의 모습이 이상적으로 보이도록 착시 현상을 반영했다. 예를 들어 건물 기단과 지붕선 가운데가 조금 솟아오르게 만들었는데 완벽하게 직선을 이룰 경우 육안으로 보면 아래로 쳐져 보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기둥이 아래쪽으로 갈수록 두꺼워지게 한 것도 기단에 서서 볼 때 기둥이 더 높아 보이게 하기 위해서이다. 원래 파르테논 신전은 나무로 된 천장과 기와지붕이 있었고 밝은 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건물을 빙 돌아가며 기둥 위로 네모난 부조 벽면 메토프가 있었는데, 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의 승리를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신화 속 전쟁들이 묘사되어 있었다. 신전의 동서남북 네 벽면의 기둥 아래와 기둥 뒤에는 해마다 열리는 아테네 파르테노스 축제를 묘사하는 띠 모양 장식프리즈가 있었다.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가 멸망한 후로 수 세기 동안 사원으로 사용되었다. 6세기에는 교회로 사용되었고 1458년 오스만 제국이 그리스를 정복하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었다. 1687년 일어난 전쟁에서 베네치아군의 포탄이 신전에 저장돼 있던 오스만군의 화약통에 떨어지면서 폭발이 일어나 건물 상당 부분이 파괴되었다. 1801년 이스탄불 오스만 궁정에 영국 대사로 갔던 엘진 경이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 가운데 훼손되지 않은 것들을 영국으로 가져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영국 정부에 조각상들을 팔았다. 오늘날 그리스 일각에서는 반환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그 조각상들은 런던 대영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다. 1832년 그리스인들이 아테네를 되찾은 후에 파르테논 신전에는 무수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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