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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말까지 경제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몰락과정과 그 원인은 무엇인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사 2021. 8. 25. 05:14
중국은 인류 역사의 대부분 기간에 최대 선진국이었다. 영국의 산업혁명 직전인 1750년 세계에서 거래되는 제조품의 33%를 중국이 생산했고 유럽과 인도가 각각 25%였다 중국의 남부 지역은 2모작, 3모작까지 가능해 농업 생산성이 높은 편이었다.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었고 강력한 중앙집권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서양이 대항해시대부터 산업혁명까지 200여간 급성장하는 사이에 중국은 해금령을 내리고 내륙국가로 움츠려들었다. 중화사상에 몰입해 15세기 정화의 대원정이 보여준 엄청난 잠재력을 스스로 포기했다. 당시 중국은 인구 대국이었고 주변국과의 조공무역으로 상업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하지만 많은 인구는 오히려 노동절약형 기계 도입의 장애물이 되었다. 봉건적 토지제도와 지배 계급의 착취구조는 백성의 자발적인 혁신을 가로막았다. 그결과는 중국은 부도덕이고 치욕적인 아편전쟁에서 패배하며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반면에 유럽은 15세기 말부터 지리상의 발견에 나서며 시야를 지구 전체로 넓혔고 산업혁명으로 막대한 부를 축척했다. 과학혁명으로 자연을 수학적으로 이해하는 인식 전환을 이루었다. 또한 수세기에 걸친 치열한 각축과 끊임없는 전쟁은 휴유증이 컸지만 덕분에 실전 경험이 있는 뛰어난 군사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여기에도 증기기관은 인간과 동물의 힘에 의존하던 동력의 혁명을 가져왔다. 계절풍에 의존하는 범선에서 증기선으로 진화해 유럽과 아시아의 거리를 대폭 좁힐 수 있었다. 1900년에는 세계 산업생산의 80%를 유럽과 미국이 담당하고 일본은 10%를 차지한 반면 중국은 7%, 인도는 2%로 쪼그라들었다. 산업혁명 이후 100여년만에 정반대의 처지가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1차 아편전쟁은 동서양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중국과 서유럽 열강 간에 벌어진 최초의 전쟁에서 영국은 산업혁명의 산물인 강철과 증기기관을 이용했다. 영국은 아시아 진출을 위해 강철 전함을 제작했다. 증기기관과 대포를 장착한 강철전함을 전함보다 크기가 작고 물에 잠기는 부분도 적었다. 이는 중국과 인도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전투하는데 최적이었다. 반면 중국의 청나라는 250년전의 대포를 갖고 있었다. 영국의 강철 전함이 양쯔강을 거슬러 올라가 난징까지 위협하자 중국은 속수무책이었다. 중국에 버금가는 대국이던 인도의 몰락도 주목할 만하다. 인도는 18세기 유럽의 산업혁명 이전까지는 세계 최대의 산업중심지였다. 값싸고 질 좋은 캘리코 면직물은 유럽 수공업자들의 몰락을 가져올 정도였다. 하지만 인도산 면직물은 거꾸로 영국의 산업혁명을 재촉해 급기야 역전의 단초를 제공하게 되었다. 19세기 들어 영국은 캘리코보다 더 싸고 품질도 우수한 면직물을 대량생산해 인도로 수출했다. 그러자 인도의 면직물 산업은 궤멸하다시피 했다. 영국은 인도를 식민지로 삼은 뒤에는 아예 원료공급지이자 상품소비지로 만들었다. 인도의 주된 생산물은 면직물에서 원료인 면화로 후퇴했다. 영국은 인도 서부 벵갈 지방에서 생산한 아편을 중국을 공략하는 치명적인 무기로 이용했다. 이처럼 중국과 인도는 18세기 이전은 서양을 앞서갔던 영화스럽던 자원과 인구가 있었고 지금 21세기에 그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중국은 미국과 대립관계로 인도는 중국과 대립으로 미국과 한배로 같이 가는 형국으로 세계 경제 질서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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