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格物致知(격물치지)와 去好去惡(거호거오)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7. 27. 05:50
格物致知(격물치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온전한 지식을 이룬다는 말로 개인의 내적 성숙을 위해서는 외적 성장도 서로 보완 및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뜻이다 줄여서 격치라고 한다
<대학>은 3강령과 8조목이 있으며 논어, 맹자, 중용과 더불어 4서로 꼽힌다. 3강령은 밝은 덕을 밝히며<明明德> 백성을 새롭게 하며<親民> 지극히 선에 멈추는 것 <於至善>이다. 8조목은 3강령을 실현하는 단계로 그 순서는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이다.
<대학>에서 옮기면 사물이 궁구한 이후에 앎이 이르고, 앎이 이른 후에 뜻이 성실해지고, 뜻이 성실해진 이후에는 마음이 바르고, 마음이 바른 이후에 몸이 닦여지고, 몸이 닦여진 후에 집안이 다스려지고, 집안이 다스려진 이후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후에 천하가 평정된다
격물은 그 지혜가 선에 깊으면 선한 일을 따라오게 하고, 지혜가 악에 깊으면 악한 일을 따라오게 한다. 일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 따라오게 됨을 말했다. 만물은 나무 한 그루, 풀 한 잎마다 제각기 이치를 가지고 있어 이 이치를 캐 들어가면 어느 땐가는 만물의 안과 밖, 정밀함과 거침이 이르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인간의 본성이 사물과 같이 내재되어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므로 사물에 대한 탐구야말로 인간에 대한 탐구를 위한 전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격물치지는 사물의 참된 모습을 밝혀 명확한 지식을 얻는다는 뜻이다
去好去惡(거호거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버린다는 말로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감정 표현을 드러내지 않고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용의 미덕은 얼굴에 희로애락을 나타내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절제를 강조하는 것이다. <한비자>에는 군주는 좋아하는 것을 버리고 싫어하는 것도 버려야 신하들이 본바탕을 드러낸다. 신하들이 본바탕을 드러내면 위대한 군주의 눈과 귀를 가려지지 않을 것이다. 군주는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저마다 군주의 기호에 맞추려 속이는 자들에게 둘러싸이게 된다. 그러다 보니 군주가 모르는 사이에 주위를 맞추는 신하로 가득 차 있고, 그의 말을 거역하는 자가 한명도 없다. 군주가 좋음과 싫음을 드러냈을 때 주위 상황이 바뀌는 사례는 많다. 예전에 월나라 왕 구천이 용맹함을 좋아하자 백성 가운데에는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많아졌고 초나라 영왕이 허리가 가는 여자를 좋아하자 도성 안에는 음식을 일부러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제나라 환공이 남자를 질투하고 여색을 매우 밝히자 수조라는 자는 스스로 거세해 후궁들을 관리하는 내시가 되었다
이 모든 일이 따지고 보면 다 군주의 뜻에 영합하여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는 술책이라고 한비는 말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군주가 신하들을 경계하지 않고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군주가 싫어하는 기색만 보여도 신하들은 무조건 감추게 되고 군주가 어떤 것을 좋아하면 신하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따르는 척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군주의 속내를 볼 수 없을 때 신하들은 본마음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현명한 군주라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신하들이 하는 아부의 싹을 잘라버려야 한다는 것이 한비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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