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刻舟求劍(각주구검)와 竭澤而漁(갈택이어)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7. 20. 04:56
刻舟求劍(각주구검)
배에 새겨 칼을 구한다는 뜻으로 사리에 어두워 어리석은 행동을 하거나 시대 변화를 모르고 옛것만 고집하는 완고한 사람의 행동을 비유한다. 守株待兎(수주대토)는 그루터기에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각주구검과 비슷하다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정치가 여불위가 편찬한 <여씨춘추>에 나오는 이야기다. 전국시대 초나라 사람이 무척 아끼는 칼 한자루를 가지고 배에 올랐다. 그는 칼을 가슴에 품고 장강을 건너고 있었다. 강 중간쯤 이르렀을 때, 옆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실수로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는 재빨리 손을 뻗어 칼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 칼은 물속으로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이 사람은 허리춤에서 또 다른 칼을 꺼내 황급히 배의 그 자리에 표시를 해두었다. 그 모습을 보던 사람들이 말했다. 그렇게 해서 칼을 찾을 수 있겠소 ? 여기가 내 칼이 떨어진 곳이오 얼마 뒤에 배가 강가에 다다르자 재빨리 표시해둔 부근 물속을 열심히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배는 칼이 떨어진 곳을 멀리 지나왔기에 찾을 수가 없었다. 배가 이미 떠났으나 칼은 떠나지 않았으니 칼을 구하는 게 이와 같으면 또한 미혹되지 않겠는가 계속하여 칼을 찾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의 어리석은 행동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竭澤而漁(갈택이어)
연못을 말려 고기를 잡았다는 말로 눈앞의 이익만을 좇으며 앞날은 생각하지 않음을 가리킨다
<여씨춘추>에 나오는 말로써 진나라 문공은 성복에서 초나라와 일대 접전을 벌이게 되었다. 그러나 초나라 병사 수가 아군보다 훨씬 많을 뿐 아니라 병력도 막강하므로 이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좋은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구범을 불러서 물었다. 초나라는 많고 우리는 적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 구범은 이렇게 대답했다. 신은 예절을 번거롭게 따지는 임금은 꾸밈에 만족하지 않고 싸움을 자주 일으키는 임금은 속임수 쓰는 것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임금께서는 속임수를 써보십시오. 조금 있다가 문공은 또다시 구범의 말을 옹계에게 이야기해주고 옹계의 생각을 물었다. 옹계는 구범의 속임수 작전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뽀족한 방법이 없으므로 이렇게 비유를 들어 말했다. 연못 물을 모두 퍼내어 물고기를 잡으면 어찌 잡지 못하겠습니까 ? 그러나 그 이듬해에는 잡을 물고기가 없게 될 것입니다 산의 나무를 모두 불태워 짐승을 잡으며 어찌 잡지 못하겠습니까 ? 그러나 이듬해에는 잡을 짐승이 없을 것입니다. 거짓으로 속이는 방법은 지금은 비록 구차한 이익을 얻을 수 있어도 나중에는 이득을 얻지 못하므로 장기적인 술책이 되지 못합니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한자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犬免之爭(견토지쟁)와 見小曰明(견소왈명)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07.29 格物致知(격물치지)와 去好去惡(거호거오)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07.27 乾坤一擲(건곤일척)와 擧一反三(거일반삼)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07.24 肝膽相照(간담상조)와 强弩之末(강노지말)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07.22 苛政猛虎(가정맹호)와 各自爲政(각자위정)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