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乾坤一擲(건곤일척)와 擧一反三(거일반삼)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7. 24. 07:03
乾坤一擲(건곤일척)
건곤은 본래 <주역>의 두가지 쾌명으로 천지와 천하를 뜻하고 일척은 모든 것을 단 한번에 내던짐을 뜻한다. 따라서 건곤일척은 하늘과 땅을 내걸고 승부나 성패를 겨룬다는 말이다 원말은 인척도건곤으로 흥하든지 망하든지 하늘에 자기 운명을 맡기고 어떤일을 단행함을 비유한다
당나라 시인 한유는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이 경계로 삼아 천하를 양분하고 싸움을 멈춘 홍구를 지나다가 <과홍구>라는 회고시를 지었다
용은 피로하고 호랑이도 지쳐 강을 사이로 언덕을 나누니
억망창생의 목숨이 보존되는구나
누가 군왕에게 권하여 말 머리를 돌리게 해서
진정 한번 던져 하늘이냐 땅이냐를 걸 건인가
당시 장량과 진평은 유방이 철군하려 하자 항우와의 일전을 이렇게 권한다. 한나라는 천하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제후들도 모두 귀의했습니다. 이에반해 초나라 군사들은 지치고 식량도 떨어졌으니 이는 하늘이 초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기회를 틈타 그나라를 빼앗는 것이 낫습니다. 지금 놓아주고 공격하지 않으면 이는 이른바 호랑이를 길러 스스로 화를 남기는 꼴입니다. 이말에 유방은 항우와 결전을 벌여 그 이듬해 해하에서 대승했다. 이에 항우는 애희 우미인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고 자신도 오강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렇게 하여 유방은 한제국을 세웠다
擧一反三(거일반삼)
하나를 들어 세가지를 돌이킨다는 말로 스승에게 하나를 배우면 다른 것도 유추해서 안다는 뜻이다. 비슷한 말로 聞一知十(문일지십)이고 반대말은 牛耳讀經(우이독경)이다
<논어>편에 나오는 말로 능력과 성향이 맞는 교수법으로 유명한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배울 때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않고 애태우지 않으면 발휘하도록 말해주지 않는다. 한 귀퉁이를 들어 보였을 때 다른 세 귀퉁이로써 반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 반복해서 가르치지 않는다. 교육을 받는 사람은 제자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아 적극적으로 배움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뜻이 담긴 말로 오늘날의 자기주도학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즉 거일반삼에는 하나를 배우면 다른 것까지도 유추해서 안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공자의 이러한 교육방법은 일방적인 지식전달보다는 제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는 것이었다 <논어>에서 공자의 제자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고 해서 聞一知十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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