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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에서는 점심이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생겼나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1. 7. 26. 06:23
원시 시대 사람들은 하루에 몇 끼를 먹었을까 ?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먹었다이다. 당시에는 음식을 구하기가 힘들어 언제 다시 배를 채울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자주 먹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인류사의 큰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본래 앵그로 색슨계 사람들은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끼만 먹었다. 16세기에 아침은 아주 간단히 식사였다. 이러한 사실은 아침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Breakfast에서 엿볼 수 있다. 이단어는 그치다라는 break와 단식을 의미하는 fast를 합쳐 만든 것이다. 글자 그대로 단식을 그치다라고 해석된다. 이는 전날 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다가 아침에 뭔가를 조금 먹음으로써 단식상태를 멈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시시대와 그후에도 저녁은 일찍 먹었다. 당시에는 전기나 호롱불 같은 조명이 없어 날이 어두워지면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점심은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인가 ? 점심은 아침 먹는 시간이 빨라지고 저녁을 좀 늦게 먹게 되면서 생겨난 공백을 메우기위해 생겨났다. 인류의 긴 역사에서 점심을 먹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일이다. 1755년 새뮤얼 존슨 박사는 자신의 쓴 <영어 사전>에서 점심을 사람이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음식이라고 정의했다. 아침,점심,저녁 세끼의 전통은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정착되었다. 여기에는 산업 혁명이 큰 역할을 했다. 산업혁명은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일어난 기술 혁신으로 시작된 사회 및 경제구조의 변혁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 혁신이란 사람이나 짐승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것을 말한다. 기계는 사람이나 짐승과는 달리 피로나 허기를 모른다. 당시 공장주나 기업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노동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후 1시까지, 오후 2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정해지고 이 시간에 맞추어 세끼 식사 습관이 정착하게 되었다. 우리 선조들의 식사 습관은 어땠을까 ? 우리 선조들도 본래 하루에 두끼를 먹었다. 이러한 식사습관은 아침과 저녁을 뜻하는 조석이라는 말에서 엿볼 수 있다. 點心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조선 초기부터인데 글자 그대로 배속에 점 하나 찍을 정도로 간단하게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었다. 19세기 중엽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를 보면 낮이 길고 일을 많이 하는 음력 2월부터 8월까지는 하루 세끼를, 낮이 짧고 일이 별로 없는 9월부터 2월까지는 하루 두끼를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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