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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19.월)
    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19. 05:05

    하루는 고향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늘 같은 날짜에 오던 용돈이 이번달에 오지 않았다며 혹시 자식이 송금을 잘못한 것은 아닌지 확인차 전화하신 듯하였다. 자식은 바쁜 일 때문에 용돈을 보내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꿈에도 하지 못하였다.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하는 목소리에 미안함이 묻어 나온다. 아버지는 오히려 별거 아닌 일에 신경 쓰게 했다며 미안해 한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고마움을 자식은 약간의 용돈으로 표현한다. 받은 사랑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마음이다. 설령 그 돈을 받지 못하셨다 해도 부모님은 자식의 마음을 모르시지 않다.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마음은 어떠할까 ?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꼐 표징을 요구한다. 그 표징을 보여주어야지만 예수님께서 하느님에게서 오신 분임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귀를의 힘을 빌려 표징을 일으킨다고 수군거렸던 그들이 이번에는 더 큰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실체라면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은 그 실체를 드러내는 표징일 뿐이다. 표징은 실체보다 더 크거나 완전할 수 없다. 실체가 있어야 그 표징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 표징이 없어도 실체를 발견할 수 있다. 한편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는 하느님은 하느님이 아니라며 원망하고 돌아서는 우리는, 용돈을 주지 안는 부모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라며 떼쓰는 철부지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표징이 될 것이다.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신 우리의 하느님이다. 우리 아들들아 우리는 일반적으로 표징을 보아야 실체를 인정하겠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빠도 느끼지만 하느님은 우리가 모르게 조금씩 우리가 원하는 만큼이 아닌 필요한 만큼만 그 표징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 왜냐하면 너 스스로 교만하고 오만해지면 파멸하기 때문에 너희들을 겸소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아빠는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주님의 복음을 읽고 실천하는 일을 게으릴하지 말아야 한다. 너희들도 아빠의 매일묵상을 통해 하루하루 회개하고 더 큰 사랑에 매진할 수 있기 바란다. 주님은 애절할 때 그 표징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혹시 그렇치 못하더라도 거기에는 무슨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주님은 사랑의 실체이시며 우리의 빛이요 생명이시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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