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세계의 80%를 식민지로 장악한 제국주의 국가는 어떻게 전개했나 ?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사 2021. 7. 15. 06:27
세계 경제가 극심한 공급과잉에 직면하자 새로운 시자이 필요했다. 상품을 판매할 더 넓은 시장이 필요했기에 유럽 각국은 경쟁적으로 식민지 개척에 나섰다.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무기로 제국주의 패권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19세기 패권 국가인 영국은 식민지인 미국을 잃었지만 반대로 아시아에서 더 넓은 식민지를 확보했다. 영국은 인도의 무국제국이 쇠퇴하고 1857년에 일어난 세포이 반란을 진압하면서 1877년 아예 직할 식민지로 만들었다. 동인도회사를 통한 무역거래에서 직접적인 식민지 수탈로 바뀐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말레이시아도 차지했다. 영국은 중국에도 눈독을 들였다. 19세기 영국인들은 중국산 홍차가 필수 기호품이었다. 하지만 청나라가 차 무역을 통제하고 은 결제만 고집하자 홍차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자 영국은 면직물을 인도에 수출하고 인도 벵골의 아편을 사들여 중국에 밀수출한 뒤 다시 홍차를 들여오는 삼각무역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청나라가 밀수 단속을 강화하자 영국은 월등한 군사력으로 1차 아편전쟁(1840)을 일으켜 청나라를 굴복시켰다. 영국은 홍콩을 할양받고 상하이 등 5개항을 개항했으며 아편 몰수에 따른 손실까지 보상 받았다. 이를 지켜본 열강들은 거대한 중국이 정작 종이호랑이였음을 확인하고 너도나도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의 아편전쟁을 목격하고 서양에 문을 닫아걸었던 일본은 1854년 미국 페리 제독이 흑선으로 수교를 압박해오자 굴복하고 개항했다. 1867년 메이지유신으로 근대국가 면모를 갖춘 일본은 똑같은 방식으로 1876년 조선의 쇄국정책을 종식시켰다. 이를 강화도에서 벌어진 운양호사건이라고 한다. 아프리카도 예외는 아니었다. 1870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럽의 식민지는 10%에 불과했다. 그러나 1878년 탐험가 리빙스턴의 행적을 쫓아간 기자 스텐리에 의해 아프리카의 경제적 중요성이 부각되자 상황이 돌변했다. 벨기에가 학술 탐험으로 위장해 콩고 강 유역의 영유권을 선언하자 서구 열강들이 뒤질세라 아프리카에 달려들었다. 열강간의 분쟁이 잦아지자 1884년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주선으로 베를린 회의를 열어 아프리카 분할 원칙에 합의했다. 분할원칙은 선점 즉 먼저 본 나라가 임자라는 것이었다. 아프리카에 유독 일직선으로 된 국경이 많은 이유는 열강들이 지도에 자를 대고 그어 나눈 탓이다. 영국은 아프리카에서도 금,다이아몬드가 풍부한 남아공, 수에즈운하가 있는 이집트를 독차지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불과 30년만에 에티오피아아와 라이베리아를 제외한 전역이 유럽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미국도 에스파냐와 벌인 전쟁에서 승리해 텍사스, 애리조나 등을 병합하고 하와이, 필리핀, 괌까지 식민지를 확대해 갔다. 프랑스는 인도에서 물러난 대신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를 점령했다. 네덜란드는 포트투갈 세력을 몰아내고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다. 이로써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80% 이상이 열강들의 식민지 또는 종속국으로 편입됐다. 제국주의 이면에는 서구 백인들의 인종,문화, 경제, 군사적 우월주의가 깔려있다. 열강들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대외정책에 자의적으로 적용해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하는 이념으로 삼았다. 즉 생태계의 자연도태, 적자생존처럼 인류도 우월한 국가가 열등한 국가를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백인은 우월한 인종이고 유색인은 미개하고 열등한 인종이라는 우생학도 이 시기에 등장했다. 우생학은 훗날 히틀러의 나치스 정권이 2차 세계대전에서 유대인 학살을 일으킨 구실이 되었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세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6년 이후 소련 수정주의와 중국 교조주의 논쟁은 어떻게 전개되었나 (0) 2021.08.02 서태후와 위안스카이로 인한 청 멸망은 어떻게 되어갔나 (1) 2021.07.16 라틴아메리카의 문명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발전했나 (0) 2021.07.14 부르주아는 어떻게 나왔고 왜 프랑스 혁명을 일으켰을까 (0) 2021.07.02 티베트지역에서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자주 왜 일어났을까 (0) 202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