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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자본주의에 대해서
    아들을 위한 인문학/경제 2025. 5. 8. 03:00

     

    현대세계를 결정짓는 시스템은 자본주의이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세계화는 지구 위의 모든 나라들을 집어삼키고 있다.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빈부의 차이다 자본이 자본을 만들어내는 이 사회에서는 가진 자는 자신이 가진 것으로 더 많은 재물을 모을 수 있는 반면 가지지 못한 자는 아무리 애를 써도 부를 축적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함으로 인해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속적으로 강요받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은 늘 새로운 시장을 찾아 자신을 확대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로 인해 문제가 많다. 19세기 유럽 초기 자본주의가 식민지를 확대해 나가며 제국화한 것도 탐욕적인 시장을 원하는 자본주의 속성에서 비롯된 결과다. 그 자본주의의 본질과 문제점을 간파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의 창시자인 카를 마르크스였다(1818-1883) 그의 저서 자본에서 자본은 자기 증식을 행하는 가치의 운동체다라고 했다. 즉 사회에 투하된 화폐가 유통하는 과정에서 보다 큰 화폐가 되어 회수된다는 자본이 이윤과 잉여가치를 낳는 사회 시스템을 자본주의라고 정의한 것이다. 돈을 은행에 맡기기만 해도 자본은 점점 불어난다. 그렇지 못한 자는 이보다 불공평한 시스템은 없다

     

    문제가 많고 모순덩어리인 자본주의라는 기관차는 멸망하지 않은 것은 그에 대항하기 위해 등장했던 공산주의 사회주의라는 실험이 명백히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두 제도의 차이는 자본주의가 태생적으로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 자연적인 시스템인 데 반해 사회주의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있다. 인간은 맨 처음 문명이 생겨나기 전부터 이미 물질에 대한 욕망을 갖고 있었다. 그런 욕망을 바탕으로 인간은 부를 축적한 뒤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어 그것을 더욱 크게 만드는 방식으로 부를 늘려왔다. 그런 오랜 시간을 지나며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자본주의다. 자본주의 대 공산주의의 싸움은 시대의 발전과 시스템의 차이로 인한 다툼이 아니라 자연 발생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과의 투쟁이었다. 즉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인정한 가운데 이들의 서로 충돌과 화합하며 만들어진 것이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이상적인 세계를 건설하고자 했기 때문에 사람들 하나하나의 근본적인 마음의 움직임을 무시한 채 시스템과 매커니즘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 한편 공산주의의 자신감의 배경은 근대라고 하는 자연은 본능적이고 인공은 이성적이라 여겼던 시대가 있었다. 근대는 이성 신앙의 시대이다. 이성으로 욕망을 누르는 것은 무리였다. 따라서 자본주의가 멈추지 않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모순과 문제점을 비판했던 마르크스의 사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공산주의의 이상은 소련의 역사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종주국이었던 소련이 붕괴하면서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도 앞장서서 자본주의를 도입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흥미로운 실험장이 되고 있는 곳이 중국이다. 중국은 소련을 따라 공산주의 실현을 목표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했던 사회주의 국가다. 지금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 특유의 독재적인 시스템은 유지한 채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야누스처럼 기묘한 사회시스템을 만들어놓았다. 중국은 사회주의 몸채에 자본주의 바퀴를 달고 달리는 기관차와도 같다. 한편 자본주의의 본질은 차이를 만들어내어 차별화하는 것으로 가치를 창조하는데 있다. 이로 인해 자본주의 사회는 물건을 소비하는 욕망 긍정사회가 되었다. 자본주의의 특징 중 하나는 물건이 순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선진국에서는 물건이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폭넓게 보급되어 있는 터라 개인의 욕망도 웬만큼 충족되어 있다 한편 브랜드의 욕망에 대해서 개인이 자신의 존재와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불안감에서 비롯된다. 남들이 다 가진 것을 자기만 갖고 있지 않다는 웬지 모를 열등감으로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다른 누군가가 갖고 있다는 부러움이나 질투심, 그런 여러 가지 불쾌한 감정의 반동으로 브랜드 물건을 향한 강렬한 욕망을 갖게 되는 것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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