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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2. 26,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5. 2. 26. 03:00

    1. 국제 금값 급등, 2의 마샬 플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행정명령이 70건 넘게 발동됐다. 여기서 글로벌 금괴가 영국 런던 시장에서 미국 뉴욕 시장으로 이동되고 있다. 한편 중상주의 상징인 런던의 금 시장의 부침은 영연방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영연방의 태동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의 1차 대전 책임과 미국 경제의 대공황 시작으로 해가지지 않는 대영 제국의 영화를 되찾는 분위기가 성숙되면서 1931년 영연방이 태동됐다. 다른 지역 블록과 달리 느슨한 형태의 영연방은 현재 참가국 52개국, 인구 25억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지역협의체다. G20과 비슷하게 운영된다. 영연방은 2차 세계 대전이 끝날때까지 잠시 전성기를 누리다가 미국 주도의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뒷전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가장 빨리 쇠토한 곳은 경제 분야다. 2차 대전 이후 GATTIMF을 양대 축으로 한 세계경제질서가 정착되면서 영연방 국가의 탈퇴 조짐까지 일기 시작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영국은 1973년 뒤늦게 유럽 연합에 가입했다. 유럽연합은 세계대전 후 1957년 로마조약으로 재출범했다. 반면 미국 주도의 브레튼우즈 체제는 닉슨의 금 태환 정지선언으로 흔들려 영국으로서는 EU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출범 이후 EU는 두갈래 길로 추진돼 왔다. 하나는 회원국 수를 늘리는 확대단계로 초기 7개국에서 28개국으로 늘어났다가 영국의 탈퇴로 27개국으로 줄어들었다. 다른 하나는 회원국간의 관계를 끌어올리는 심화단계로 유로화로 상징되는 유럽경제통합에 이어 유럽정치통합, 유럽사회통합까지 달성해 간다는 원대한 구상이었다. 문제는 영국의 EU가입 당시 독일이 주도했다는 점이다. EU가입을 굴욕이다라는 자국 국민의 비판과 일부 영연방 국가의 반기로 영국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또 하나의 영국 국민의 자존심인 파운드화 주권을 포기하는 유로화 구상에는 처음부터 참가하지 않은 데 이어 2016년에는 아예 EU를 떠났다.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시련이 본격화 되었다. 자국 경제가 2030년까지 6%위축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국제금융 양대 중심지였던 런던이 대륙의 변방 금융지로 추락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주식시장은 프랑스 파리와 베네룩스 3국으로, 채권시장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빠르게 이동되는 추세다. 런던의 금융시장이 위축될수록 뉴욕 금융시장의 위상은 더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런던에서 뉴욕으로 금괴 대이동도 같은 선상에서 나오는 메가트렌드다. 이는 금 현물과 선물 간의 가격 차가 벌어지고 있어서다. 국제 금 시장에서 런던은 현물거래가 중심인 반면 뉴욕은 선물 거래가 많이 이뤄진다. 트럼프 취임 이후 뉴욕 금 선물 거래가 하루 평균 1.5%정도 높은 콘탱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기인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뉴욕시장에 금괴가 쌓일수록 금 본위제로의 화폐개혁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금 본위제 부활은 달러 기축통화국인 미국 공화당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위기 타개책으로 제시되었다. 달러 가치가 금괴의 태환이 보장됐던 브레튼 우즈 시대가 공화당의 전통인 강한 미국이 가장 잘 유지됐기 때문이다. 2차 대전 이후 1972년 금 태환 정지, 1976년 킹스턴 회담 등과 같은 위기에도 잘 버텨왔던 달러 중심의 미국 질서가 처음으로 크게 흔들릴 때가 2차 오일 쇼크 이후다. 사상 초유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한 연준은 물가만을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올리자 일본 엔화를 중심으로 강한 달러 약한 아시아 통화 구도가 형성됐다. 예기치 못했던 강달러로 대일 무역적자가 용인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자 재정적자마저 확대되면서 디폴트 우려가 불거졌다. 그래서 레이건은 금 본위제를 검토하다가 선진국 간에 엔화 대비 달러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플라자 합의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달러 중심의 미국 질서가 또 한차례 균열을 보이게 된 계기는 19954월에 맺었던 역 플라자 합의다. 추세적으로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이 합의로 강한 달러 약한 아시아 통화간의 구도가 재현되면서 반사적인 이익을 누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무역수지 흑자가 대폭 확대됐다. 한편 금본위제 부활 논의는 외화 보유 재테크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2011년 한국은행은 외화 보유 다변화 차원에서 금을 무려 96톤을 사드린 적이 있다.

     

    2. 정부, 전략산업 육성 위해 17년만에 그린벨트 푼다

    정부가 국가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17년 만에 그린벨트를 해제한다. 내년까지 자율규제혁신 시범지구 10개소를 선정하고 농촌 지역의 농지 규제를 대폭 푼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국가 일반 산업단지, 물류단지, 도시개발사업 등 국가와 지역의 다양한 전략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우선 정부는 지역 특화산업 육성 등 비수도권의 전략사업에 대해 그린벨트 해제가능 총량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또 원칙적으로 해제가 제한된 환경평가 1-2등급지도 대체 그린벨트 지정 요건으로 해제를 허용키로 했다. 또한 최 권한대행은 농지제도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농촌경제 활력을 높이겠다며 내년까지 소멸위험 농촌지역에 농지규제를 대폭 완화한 자율규제혁신 시범지구 10개소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농지규제를 풀어 스마트 농촌산단지, 관광 주거타운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시설을 조성하고 특화산업을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또 농지에 주차장, 임시숙소를 비롯한 부대시설 설치를 허용해 체험 영농, 출퇴근 영농 등 다양한 농업 수요에도 대응하겠다고 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사업도 서루른다.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의 지정 여부에 대한 평가 절차를 3월 내 완료하고 약 2.8조원 규모의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로 사업이 3월 내 심의를 거치도록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국가전략기술에 투자하기 위한 총 1조원의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도 조성된다. 정부는 펀드 금액을 인공지능, 양자 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보유 기업과 스마트업 등 기술사업화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지역 산업클러스터의 과다 유사 지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복되는 특구는 정비한다

     

    3. 극우 난민 추방, 좌파 나치 꺼져....독일 총선 경제난에 우파 강세

    표현의 자유가 독일을 위대하게 만든다...조기 총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상징하는 문구다. 이는 트럼프의 정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따 왔다. AfD는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강조하고 일부 소속 인사의 나치 옹호 발언으로 논란에 올랐다. 국경 통제 강화를 요구하는 안전한 국경의 시간 강조하고 있다. AfD 집회 맞은편에서는 좌파 단체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나치야 꺼져라. 인종차별주의자는 필요 없다라고 소리치곤 한다. 이날 베를린 시내 곳곳에서 극우와 극좌 지지층이 맞불 집회를 벌였다. 양측이 욕설과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유럽의 경제대국인 독일이 2023년과 2024년 마이너스 성장을 지적하며 경제를 살릴 정당을 뽑겠다고 강조한다. 제조업의 강국이며 국가총생산의 43%를 수출에 의존하는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값 상승, 주요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의 경기 둔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 등 각종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독일 여론조사에서 중도우파인 기독민주당, 기독사회당 연합이 29.5%1위를 차지했다. 이어 AfD21%, 현 집권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15% 좌파 녹색당이 12.5%로 뒤를 이었다. 2021년 취임한 숄츠 총리는 우파 자유민주당, 녹색당과 신호등 연정을 구성했다. 이 세 정당이 빨강, 노랑, 초록이라는 점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복지를 강조하는 숄츠 총리와 성장을 중시하는 자민당은 내내 갈등을 빚었고 결국 지난해 12월 의회에서 숄츠 총리의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특히 최근 경제난과 반이민 정서를 등에 업고 약진하고 있는 AfD의 입김이 그 어느때보다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4. 수리남서 밀렵당하는 멸종위기 재규어.....수요처는 중국

    2017-2022년 기준 중남미 지역 18개국에서 1945건의 야생동물 밀렵 밀거래 사례를 확인했는데 여기는 188마리의 멸종위기종 재규어가 포함됐다. 재규어 밀매는 아마존 열대우림 국가 중 한 곳이자 국토 90%가 산림으로 덮여 있는 남미 수리남에서 이루어진다. 재규어 송곳니와 가죽을 장신구 또는 인테리어 용품으로 이용하거나 특정 부위를 남성 정력제 등으로 판매한다. 수요는 대부분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에서 재규어를 아메리카 호랑이라고 부르며 호랑이의 대체물로도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은 초국적 범죄 집단 입장에서 야생동물 밀매는 마약, 인신매매, 위조품 유통에 이어 4번째로 규모가 큰 불법 수익원이다. 불법 목재 병행 판매를 포함한 야생동물 밀매 수익 규모는 연간 33조 상당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규어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큰 개체다. 야생동물 멸종위기 정도를 구분하는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엔 준위협 단계로 분류돼 있다

     

    5. 윤동주는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일본 모교 릿쿄대서 80주기 추모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를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일본 도쿄 도시마구 릿쿄대 예배당에서 23일 올해로 80주기를 맞은 일제감점기 저항시인 윤동주의 대표작 서시가 울려 퍼졌다. 그는 1942년 반년간 공부했고 이후 교토 도시샤대에 편입했다. 릿코대는 성공회 선교사가 세운 학교다. 이 대학 나카가와 사제는 일본 식민지 정책에 따른 탄압으로 한반도는 역사, 문화, 언어를 빼앗겼다며 윤동주는 그러한 절명 속에서 평화의 마음을 담아 여러 시를 한글로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에게 윤동주는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지금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서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배에 이어 한국인과 일본인 학자, 배우 등이 차례로 올라 윤동주의 시를 들려줬다. 윤동주가 릿코대 재학 시절 쓴 작품으로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로 시작하는 쉽게 씌여진 시와 봄에 이어 평양 숭실학교에 다닐 때 지은 공상과 조개껍질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각각 낭독됐다. 특히 조개껍질은 윤동주와 고향이 같은 친구였던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이 읽었다. 문성근은 부친이 윤동주를 그리워하며 남긴 시인 동주야를 낭독할 때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한편 예배당 내 모든 참가자는 서시를 한목소리로 읊었다. 앞서 도시샤대는 윤동주 기일인 지난 16일 윤동주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윤동주는 도시샤대에 다니던 중인 1943년 조선독립을 논의하는 유학생 단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해방 반년 전인 1945216일 옥사했다

     

    6. 미국 상무장관, 한국 기업인들에게 최소 1.4조원 이상씩 투자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꺼내 든 관세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우리나라 기업인들에게 기업당 최소 10억달러 우리 돈 1.4조원 이상씩을 투자해 주면 우대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강조하는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의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미국 상무장관이 2140분가량 한국 기업인 사절단과 만났다. 사절단에는 SK최태원 사장을 비롯해 삼성과 현대차, LG등에서 1명씩 참여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대미 투자의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억달러가 넘는 대미 투자의 환경 평가를 신속히 처리한다는 내용의 미국 우선주의의 투자정책 각서에 서명했다. 사실상 동맹국에 거액의 투자를 종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미국 고위급을 만나 관세 면제를 요청하는 한편,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약속한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 보조금 등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7. 삼성과 나란히 꿈도 못 꿨는데 .....중국 공습에 비상

    6개월 전만 해도 TCL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삼성전자, LG전자와 나란히 전시된다. TCL의 경쟁력은 가성비이다. TCL98형 제품 가격은 399만원으로 국내 제조사의 98TV770만원이다. TCL은 온라인 마케팅도 한창이다 지하철 광고도 하면서 입소문에서 벗어나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는 하이센스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쿠팡과 코스트코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엔 100형 초대형 QLED TV를 국내에 출시하기도 했다. 하이센스는 연내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오오픈 라인 판매 창구를 늘려가고 TV이외에도 생활가전 등 제품군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 TCL 하이센스 샤오미의 출하량 기준 합산 점유율은 31.3%에 달했다. 삼성 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28.4%을 넘어섰다. 글로벌 TV 출하량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한국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은 반면 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30%대에서 내리막을 걷다 지난해에 28.4%가 되었다. 매출 격차도 빠르게 좁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202032%에서 202428%LG전자도 16.5%에서 16.1%로 줄었다 같은 기간 TCL7.4%에서 12.4%로 올랐고 하이센스 역시 지난해 10.5%를 기록해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8. 칼군무로 놀래키더니....로봇개 산책시키는 휴머노이드 또 감탄

    칼군무를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던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번에는 로봇개를 산책시켜 화제를 모았다. 중국은 샤오미, 샤오펑, 광저우 자동차가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로봇 산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가 상하이에서 목줄을 잡고 로봇개 Go2를 산책시키는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유니트리는 설 특집 종합 쇼 프로그램인 춘완에서 민속춤을 춰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H1을 생산한 업체다. 이날 로봇개를 산책시킨 G1은 유니트리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키는 127센티미터, 무게는 35kg이다. 유니트리가 자체 개발한 서보 모터와 탄소섬유-알루미늄 합금 복합관절을 탑재해 최대 관절 토크가 120뉴턴미터에 달한다. G1은 봉술같은 고난도 동작은 물론 달걀을 잡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길 수 있다. G1이 산책시킨 로봇개 Go2는 유니트리가 자체 개발한 4D 초광각 라이다를 탑재해 최소탐지 거리가 0.05m로 전 지형 인식이 가능할 뿐아니라 20kg의 무게를 끌 수 있으며 가격은 197만원부터다. H1가격은 1.3억원에 가깝고 G11950만원이다. 한편 샤오미는 현재 자체 생산라인에 사이버원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샤오미가 출시한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키는 177센티미터 무게는 52kg이다. 광저우자동차그룹도 지난 12월말 3세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고메이트를 출시했는데 액추에이터 모터 등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고메이트의 최대 특징은 변신 가능한 훨형 이동 구조로 최대 속도가 시속 15km에 달한다. 광저우자동차는 올해 자동차 생산라인에 적용한 후 2026년부터 대량생산을 계획 중이다

     

    9. 청소기 돌리고 냉장고 정리하고.....AI로봇이 집안일 척척

    인간의 형태를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의 일상 속 일을 대신 해주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이제는 더욱 사람처럼, 차가운 금속 피부 대신 따뜻한 옷을 입고 로봇 두 대가 서로 도와가며 일을 하는 등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청소기를 돌리고 창문을 닦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집안일을 척척 해준다. 노르웨이 로봇기업 1X CEO는 다른 곳에 있을 때도 로봇을 통해 집으로 이동해서 집안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장을 본 뒤 정리를 부탁하자 달걀과 케첩은 냉장고에, 쿠키는 선반 안에 알아서 넣어둔다. 서로 물건을 주고받으며 협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두가지 로봇 모두 챗 GPT개발사인 오픈 AI가 투자한 회사들이 만든 제품이다. 앞서 테슬라도 가사도우미 로봇을 내놨고 엔비디아의 협력사도 요리와 다림질 같은 섬세한 작업도 거뜬한 제품을 선보였다. 산업용 로봇 개발에 집중해온 빅테크 기업들이 가정용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가정용 로봇은 집안에서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도 갖추고 가격도 낮춰야 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10년 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3/5은 가정용으로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 여성 호르몬,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된다

    일본 후지타의대 연구팀은 지난 19일 중추신경계에서 합성된 에스트로겐은 MC4R 발현을 증가시키고 음식 섭취를 감소시킨다고 했다. 뇌의 신경세포에서 합성되는 뇌 유래 에스트로겐이 식욕과 관련을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아로마타제라는 효소는 뇌 신경세포에서 에스트로겐이 합성되는 데 중요한 역할한다는 부분을 착안해서 쥐를 대상으로 아로마티제를 코딩하는 유전자를 제거해 에스트로겐이 합성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에스트로겐 제거 쥐는 음식 섭취량과 체중이 늘었다. 연구팀은 식욕 조절에 기여하는 에스트로겐은 뇌에서 유래한 에스트로겐일 가능성이 높다. 체중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여성 호르몬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한편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난소에서 가장 많이 생성되며 뇌의 신경세포를 포함한 다른 신체 조직에서도 국소적으로 에스트로겐이 합성된다

     

    11. 혈액암 이 치료 4세 최초 환자.....19년째 재발 없이 두 아이 엄마로 산다

    CAR-T치료법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하는 면역세포 치료법이다. 오늘날 혈액암 치료에 많이 쓰이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치료법에 대한 2006년 최초의 임상시험에서 암세포가 제거된 4세 소녀가 19년이 지난 지금 두 아이의 엄마로 건강하게 살고 있다. CAR-T치료법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의 인식할 수 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유전자를 삽입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게 하는 면역세포 치료법이다. 2006년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모세포종에 걸린 11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텍사스 어린이병원에서 실시됐다.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 중 113명의 모든 징후가 파괴됐다. 2006년 해당 소녀의 치료된 이후 CAR-T치료법은 혈액암에서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CAR-T치료법은 일반적으로 어린이가 잘 걸리는 신경모세포종 같은 고형암 치료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논문을 검토한 미국 스탠포드대 의대 소아암 교수는 고형암 환자를 위한 CAR-T치료법의 잠금을 곧 해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경모세포종이 심하지 않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CAR-T치료법 임상시험을 실시한 적은 없다며 이를 실시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12. 버터와 마가린 둘 중 어떤 것이 더 몸에 좋을까 ?

    버터는 우유나 생크림에서 유지방을 분리해 만든 동물성 지방으로 비타민 A, D,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체내 흡수가 용이하다. 또한 항산화 성분과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적당한 섭취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장 건강을 돕는 뷰티르산이 포함되어 있어 항염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마가린은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만든 가공 식품으로 버터의 대체품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식물성 기름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이므로 이를 고체화하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생성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트랜스 지방은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버터는 포화지방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버터 100g당 포화지방은 48g으로 높다. 포화지방 일일 적정 섭취량은 15g이다. 또 천연버터가 아닌 식물성 유지가 많이 들어가는 가공버터를 고를 경우 도리어 마가린보다 높게 함유된 트랜스지방에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천연버터는 유지방이 80%d이상 들어가고 그 이하는 가공버터이다. 아울러 마가린은 최근 수소화 과정 대신 효소를 활용해 트랜스지방을 줄인 제품이 출시됐다. 이 제품들은 버터보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으며 인공 트랜스지방도 검출되지 않았다. 체내에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기버터나 비건버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버터는 인도요리에서 사용하는 정제버터로 유당이 거의 제거돼 있어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섭취할 수 있다. 비건 버터는 코코넛 오일, 올리브유, 해바리기유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지며, 포화지방 함량이 낮고 유제품을 포함하지 않아 채식주의자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13. 아름다운 우리말 쓰기

    구체성이 항상 좋은 건 아니다. 골머리를 앓다라는 표현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그러나 불편하다. 골머리는 머릿골의 속된 표현이다. 비속어다. 머릿골은 대뇌, 소뇌 등이 들어있는 머리뼈의 한 부분을 가리킨다. 골이 쑤시다의 구체성은 물론 의미 있다. 그러나 그 적나라함이 불편하듯 골머리를 앓다도 머리가 아프다 정도의 완곡어법이 교양 있는 대안이다. 더 큰 문제는 어법에 안 맞는다는 것이다. 골머리는 신체 기관이다. 그 자체는 앓다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콩밭을 앓는 게 아니라 신장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목구멍이 아프다도 목이 아프다로 눈알이 뻑뻑하다도 눈이 뻐근하다 눈이 뻑뻑하다 정도로 약화하는 게 교양있고 세련된 표현이다. 갈아치우다도 토박이말로 어감이 좋지 않고 글자수가 늘어진다. 정비하다, 교체하다, 경신하다로 바꾸는 것이 좋다. 또한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는 누군가의 초라한 언어 감수성에 빚어낸 비극적 결과다. 미운 새끼 오리였어야 했다. 강아지, 생쥐, 송아지처럼 새끼 형태의 낱말이 따로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단어 새끼를 그 동물 명칭의 앞에 놓아야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새끼 가슴, 새끼 호랑이 등이 그 예다. 목가적, 동화적 느낌을 주려는 목적이라면 아기가 필요하다 아기 곰, 아기 코끼리 등으로 쓰면 된다. 어류에 경우에는 어린 물고기, 어린 멸치가 맞다. 따라서 이 동화 제목 때문에 일종의 면죄부를 받아 사슴 새끼, 고라니 새끼 운운하며 새끼를 관성적으로 붙였다. 따라서 중립적 객관적 용어일 때는 새끼 사슴 등으로, 문화적 감성적으로 표기해야 할 경우는 아기 곰 형태로 어류일 때는 어린을 넣어 쓰면 유용하다. 內賓은 여자 손님의 뜻으로 과거에 가끔 쓰였는데 來賓은 초대에 응해 온 손님을 말한다. 그래서 내외빈은 적절치 않다. 그냥 내빈이다. 그리고 자문을 구하다도 자문하다로 바뀌어야하는데 자문하다는 전문가에게 의견을 묻다의 의미이다. 아니면 조언을 구하다로 해야한다. 같은 맥락에서 자문위원도 전문위원이 나을 듯하다. 임대료는 임차료로 분리수거도 분리배출로 바꾸어야 할 용어다. 임대료나 분리수거는 갑의 입장에서 별생각 없이 공공 언어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 세 번의 돼지날에 걸쳐 빚은 술 삼해주....주당들 매료

    버들개지가 흩날릴 때 처음 열어 사용하는 까닭에 유서춘이라 부른다....서유구는 임원경제지라는 백과사전을 집필한 조선 최고의 기록가였다. 113, 52책으로 구성된 임원경제지는 16개의 부분으로 정연하게 분류돼 있다. 서유구는 당시 조선의 다른 백과사전 저자와 달리 항목마다 조선 중국 일본의 앞선 문헌에 나온 내용의 출처를 밝혔다. 앞선 인용글은 요리법과 술 제조법이 정리된 정조지의 삼해주방에 나온다. 서유구는 산림경제와 증보산림경제에 먼저 등장한 삼해주 제조법을 정리하고 마지막에 앞의 글을 덧붙였다. 유서춘의 유서는 버들개지, 춘은 술이란 뜻이다. 누룩으로 빚은 우리 곡물 술은 제조법에 따라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로 나뉜다. 단양주는 한번만 발효시킨 술이고 막걸 리가 대표적이다. 이양주는 단양주에 다시 곡물과 누룩 물을 부은 술이다. 여기는 맑은 술인 청주 대부분이 이양주다. 이양주에 다시 곡물과 누룩 물을 부어 발효시킨 술이 삼양주다. 삼양주는 색이 매우 맑고 맛이 진하면서 달지 않고 깊은 향을 지니고 있다. 삼양주에서 대표적인 술인 삼해주로 해는 날짜로 붙인 12간지 중 돼지날을 뜻한다. 그래서 정월 돼지날에서 세 번을 빚으려면 36일이 걸린다. 한편 조선후기 삼해주는 귀한 곡물을 잡아먹는 수롤 여겨져 영조때 강력히 시행된 금주령의 대상이 되고도 남았다. 그러나 서울에서 강력한 권력을 손에 쥔 경화세족에서는 삼해주를 계속 빚었다. 일제강점기 이후 삼해주는 조선총독부의 주세령과 곡물 통제로 인해 주당들의 기억에서 사려졌으나 오직 경화세족 중 한 집안에서 겨우 전승돼 오늘날에 이른다.

     

    산굼부리

    15. 드넓은 풀밭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높은 오름(405m)은 이름에서부터 맹주다운 기운을 대놓고 풍긴다. 제주에서 오름이 몰려 있는 구좌읍 송당리에서도 가장 높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름처럼 우뚝한 자태를 가졌다. 전체가 삼각뿔 모양이어서 조금 떨어져서 보면 뭍에서 흔히 만나는 탄탄한 산의 느낌을 준다. 그러나 정상의 동그랗고 아담한 굼부리가 이곳이 화산체임을 알려준다. 높은 오름은 거대한 뿔처럼 솟았기에 사면이 가파른 편이며, 가까운 세화리의 다랑쥐오름과 함께 제주의 원형을 잘 보여 주는 곳으로 꼽힌다. 30년전만 하더라도 오름 전체가 온통 풀밭이었다는데 지금은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소나무로 빼곡이 덮였다. 높은 오름은 장쾌한 풍광을 만날 수 있고 제주 동쪽의 숱한 오름을 높은 지점에서 굽어보는 조망의 즐거움은 특별하다. 정상엔 둘레가 500m나 되는 우묵한 원형 굼부리가 밋밋한 세 개의 봉우리에 둘러싸인 채 멋진 자태를 뽐낸다. 아찔한 깊이를 가진 다랑쥐나 산굼부리처럼 위압적이지 않고 아늑한 풀밭 느낌의 굼부리다.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굼부리를 내려다보면 굼부리 내부가 손바닥처럼 훤히 다 보인다. 그리고 동쪽 멀리 깍두기 머리를 한 성산일출봉과 우도 서쪽 멀리 한라산도 잘 보인다. 한편 높은 오름은 피뿌리풀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고려말 몽골에서 유입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피뿌리풀은 더덕처럼 생긴 굵은 뿌리가 핏빛처럼 붉어서 이런 무서운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수십개의 작은 꽃이 모인 꽃송이가 무척 신비롭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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