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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1. 15,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5. 1. 15. 03:00

    1. 러 석유제재 후폭풍에 유가 5개월만에 최고치.....WTI 2.9% 상승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 기업 제재 여파로 13일 국제유가가 2%넘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8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25달러(2.9%)올랐다.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1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25달러(1.6%)올랐다. WTI종가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 기업 제재 발표 이후 중국 및 인도 정유회사들이 대체 원유 공급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가 지난 10일 러시아 석유회사 및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재 대상에는 가즈프롬, 네프트 등 석유회사와 러시아산 원유를 다른 나라로 수출해온 이른바 그림자 함대 선박 183척 등이 포함됐다. 제재 대상 선박들이 하루 170만배럴의 원유를 운송했으며 이는 러시아 전체 수출 물량의 2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됐다. 석유관계자는 시장에 공급 붕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해 있다며 다만 다음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한남동 관저

    2. 용산 머물기도, 청와대 복귀도 부담되는 차기 정부....세종시대 열릴까

    탄핵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대통령실 위치를 두고 또 한번 논쟁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12.3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간의 논쟁은 차기 대통령 집무실을 북악산자락 청와대로 되돌리자는 쪽, 현 용산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 그리고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시로 완전히 옮기자는 쪽으로 정리된다. 먼저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해 4월 집권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윤 대통령의 국회에서 탄핵소추되면서 이 주장이 좀 더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선 출마를 노리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청와대 복귀설을 주장한다. 그는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 같은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때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해석은 풍수적 시각에 상당한 기반을 두고 있다. 사람과 건축 환경 사이에 깊은 상호작용이 있다고 보는 건물 풍수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영국 총리를 지낸 처칠은 우리가 건축을 짓지만 그 건축물이 다시 우리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 명언의 내용이 바로 건물풍수론이다

     

    청와대 관저
    청와대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는 조선왕조 법궁인 경복궁과 그 후원에 해당하는 청와대 대통령실은 최고 통치권자의 무대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무게만큼이나 카리스마가 넘치는 건물이다. 또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대통령 12명이 머문 청와대 대통령실은 수많은 풍수인이 명당인지 아닌지를 놓고 논쟁을 벌여온 곳이다. 한편 청와대 대통령 관저는 주거공간으로 적합하지 않다. 대통령 부부의 침실 공간을 관통하는 기운이 사람에게 좋은 생기가 아니라 해로운 음기 혹은 살기이기 때문이다. 건축전문가들은 복도가 굉장히 어둡고 바람은 잘 안 통하며 음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저에서 5년간 산다면 정신병에 걸리거나 허위의식에 사로잡힐 것 같다는 점에서 이 건물은 없애든지 대통령 관저를 옮겨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분명한 것은 북악산자락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청와대 관저가 전통 자연지리학인 풍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건축 행위가 이뤄진 공간이라는 점이다. 청와대 관저 위치는 묘하게도 경복궁 중축을 이루는 근정전, 강녕전, 교태전 등과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이는 조선왕조의 절대권력과 연결해 부각하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은 무난한 편이다. 차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곤에 힘이 실리는 근거이기도 하다.

     

    용산 대통령실과 관저는 대단히 좋은 터이다 남산에서 갈라져 나온 둔지 산자락 일대에 맺힌 대혈 세곳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기운으로 따지면 카리스마가 청와대보다 한 수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용산 일대 도시화 과정에서 대통령실 뒷배 구실을 하는 주산이 평탄화돼 뒷심이 약해졌다는 단점이 있다. 용산 대통령실 역시 문제는 주거 공간인 한남동 관저(옛 외교부 장관 공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애초 윤 대통령 측은 육참 공관을 관저로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일부 풍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러나 이곳이 197912.12군사반란 당시 정승화 육참총장이 전두환 군부에 의해 납치된 현장임을 알고 나서는 관저 후보지에서 탈락시켰다. 따라서 현 관저는 훌륭한 터라고는 할 수 없으나 청와대 관저를 빠져나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의 용산 시대는 결국 세종 행정수도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일 조기 대선이 치르져 새 대통령이 선출된다면 윤 대통령이 살던 관저에서 살고 싶을지 의문이다 또한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도감청 의혹이 나오는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용산과 청와대 대신 대통령 제 2집무실 세종 집무실이 들어서는 세종으로 대통령실을 완전히 이전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도 세종의사당으로 옮겨 사실상 행정수도를 완성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종의 주산인 원수산자락에 있는 세종집무실과 전월산을 배경으로 둔 세종의사당 터는 풍수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3. 호전적 고립주의.....미국 주도 세계질서의 종말

    트럼프는 외교마저도 거래로 여기는 호전적 고립주의를 표방했다. 그의 집권으로 이제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질서가 막을 내리고 전 세계는 자국 이익을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게 됐다. 트럼프의 정책의 핵심은 우선 반세계화와 민족주의이다. 미국의 이익이 다자간 협정에 종속돼야 한다는 생각을 거부하며 국제기관을 비판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과 시민을 보호해야 할 엄숙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은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제조업 일자리를 유치하기 위한 보호무역을 추구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나쁜 짓을 한다면, 미국은 관세라는 매우 심각한 것을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직접적인 이익이 있을 때만 군사행동을 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미국의 공약을 축소하려 한다. 각국에 돈을 내지 않으면 보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돈을 내기 시작했고 6천억 달러가 넘었다고 했다.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국가적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이민을 억제하려 한다. 모든 정책이 고립주의적 민족주의적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다. 런던대 미국정치센터 소장은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의 재도약을 약속했다. 호전적 고립주의, 일종의 일방주의적 접근 방식이었다. 초창기 지리적 필요성과 철학적 입장에서 고립주의를 채택했던 미국은 이후 유일 강대국으로 자리 잡으면서 세계 질서를 주도했다. 그리고 전쟁 비용 증가와 세계화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심어준 이라크 전쟁은 고립주의 부활의 길을 열었다. 그리고 트럼프 시대를 맞아 극단적 호전적 고립주의로 발전하며 새로운 세계질서의 서막을 올리고 있다

     

    4. 13일의 금요일.....4229명 탄 유람선이 좌초됐다

    2012113일 이탈리아 서해안에서 4229명이 탑승한 초대형 유람선이 좌초돼 3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길이 290m, 무게 11.5만톤에 이르는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이날 밤 이탈리아 서해안 티레니아해 토스카나 제도에 딸린 질리오섬 인근을 항해하다 암초에 부딪힌 후 전복됐다. 해당 유람선은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사보나를 출발해 치비타베키아, 팔레르모, 칼리아리, 팔마, 바르셀로나를 거쳐 프랑스 마르세유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가 난 시각 대부분은 저녁 식사 중이었다. 갑자기 굉음이 울리더니 식탁에 있던 유리잔 등이 바닥으로 쏟아졌고 정전이 되면서 칠흑 같은 어둠이 급습했다. 초호화 유람선이 끔찍한 지옥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승객들은 바다로 뛰어드는 등 아비규환이었다. 특히 이번 사고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지 10년 만이었다. 두 사고는 모두 서양인들이 불길한 날로 여기는 13일의 밤의 금요일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타이타닉호는 1912413일 금요일 오후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출항한 지 사흘 만에 뉴퍼들랜드 유역에서 빙산에 부딪혔다. 당시 2223명 중 15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유람선이 침몰하게 된 원인은 선장이 섬 가까이로 배를 몰고 가다 이같은 사고를 냈다. 보통 선박들은 해안선 가까이 운항하더라도 수 km거리를 유지하는데 이번 유람선이 수백 m앞까지 접근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사고 전까지 선장이 한 여성과 바에서 술을 마시던 모습을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심지어 선장은 사고 발생 직후 구명보트를 타고 배에서 탈출했고 해안경비대 지휘관이 배에 올라 사고를 수습하라고 몇 번이나 명령했음에도 아무일도 하지 않고 육지에 상륙해 택시를 타고 도망치려다 경찰에 체포되었다. 선장은 2급 살해혐의로 징역 161개월을 선고했다. 10년은 승객 32명을 숨지게 한 상해치사 혐의로 5년은 선박 좌초 혐의로, 1년은 선박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혐의 등이다. 운영사에게는 약 12.5억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형량을 조절했다.

     

    5. 쓰레기장 가게 해달라....비트코인 1조원 실수로 버린 영국인

    8천개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하드드라이브를 한순간의 실수로 버린 뒤 10년이 넘도록 되찾기 위해 노력해온 영국의 IT엔지니어 제임스 하웰스(39)의 노력이 최근 법원의 기각 판결로 인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하웰스는 하드드라이브가 묻힌 뉴포트시 쓰레기 매립장에 접근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9일 소송을 제기할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에 하웰스는 시의회를 상대로 매립지에 접근할 법적 권리를 주지 않을 경우 8910억의 보상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하웰스는 지난 2009년 비트코인 채굴 초기에 8천개를 획득했으나 2013년 비트코인이 든 하드드라이버를 다른 쓰레기와 함께 실수로 버렸다. 그는 해당 하드드라이버를 다른 것과 혼동했다고 했다. 하웰스가 버린 하드드라이버에는 현재 가치로 1.1조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전자 지갑에 들어 있었다. 하웰스는 쓰레기 매립장까지 찾아가 하드드라이브를 찾기 위해 10년이 넘도록 분투했다. 뉴포트 시의회를 상대로 수차례 매립장 접근 허가를 요청했으며 비트코인을 찾을 경우에는 일부를 나눠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로봇, 개를 활용해 11만톤 규모 쓰레기 더미 속에서 비트코인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포트 시의회는 환경 규제를 이유로 수색 요청을 거부해왔다. 매립지의 쓰레기를 파헤쳤다가 자칫 유독 물질이 주변으로 유출돼 환경에 악영향을 줄 거란 이유에서다. 다만 하웰스는 물리적 하드드라이브 소유권에 대해 인정하고 있어 비트코인을 찾을 때까지 상급 법원에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6. 트럼프발 관세전쟁 이어 세금전쟁도 예고

    미국 다국적 기업에 높은 세금을 물릴 수 있는 경제협력기구의 글로벌 최저한세 조항이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시작된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이 다가오면서 글로벌 최저한세 협정을 둘러싸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는 전 세계 매출이 1조원 이상인 다국적 기업이 본사 소재 국가에서 15%미만의 세금을 내는 경우 다른 나라에서 소득산입보완규칙을 적용해 15%미달한 세율만큼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이 저율 과세 국가를 찾아다니며 조세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202110OECD에서 합의된 이후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 영국, 노르웨이, 일본, 호주, 캐다다 등에서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 공화당은 이 조항이 차별적이라며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으로 미국 다국적 기업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에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으며 특히 유럽이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EU가 수출에 대한 우호적 대우를 대가로 미국과 타협할 여지가 있다고 보는데 EU의 대미 무역 흑자는 1580억 유로 수준이다

     

    7. 고가와 저가 사이 어중간.....미국 백화점 상징 메이시스 고전 이유

    미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뉴욕, 캘리포니아주 등에 있는 66개 매장 문을 닫는다. 메이시스 최고경영자는 블루밍데일스와 블루머큐리 등 고급 브랜드로 부유층을 공략하는 새 전략에 따라 이번에 폐쇄하는 매장은 생산성이 낮은 곳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메이시스는 2026년까지 실적이 저조한 150개 점포를 폐쇄해 전체 점포수를 약 350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신 고가의 럭셔리 상품군에 집중한 소규모 점포를 새로 열고,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블루밍데일스와 블루머큐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소비 시장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CNN방송은 월마트와 같은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둔 저가형 매장이 특히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명품 브랜드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소비의 양극화 추세를 짚었다. 반면 메이시스는 저가형도 아니고 명품 백화점 브랜드도 아닌 중간에 끼여 있다고 판매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1858년 뉴욕에서 문을 연 메이시스는 한때 8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세계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평가받았지만 저가형 매장의 등장과 다양한 소비 패턴의 추세를 따라잡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2? GTX개통 후 관심 높아진 이곳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인 운정중앙 -서울역 구간이 지난달 28일 운행을 시작하면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직방이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개통 직후인 지난해 124주차 2.8만명을 기록하며 개통 직전인 그 전주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GTX A노선 운정중앙역 ~서울역 구간은 지난 3월 최초 개통한 GTX A노선 수서 ~동탄 구간에 이어 두 번째로 개통되는 구간이다. 32.3km길이 5개 역사을 운행하며 주파시간은 22분이다. 기존 광역버스나 경의선을 이용해 도심까지 1시간 반가량 소요됐던 시간이 비교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편 매매 문의 대비 거래는 아직 많지 않다. 12월 매매는 25건에 그쳤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이 위축된 가은데 급매물과 저층 급매물 거래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7개 단지의 121평의 매매가는 2739만원이다. 앞서 GTX가 개통한 동탄역 인근 단지는 드라마틱한 가격 상승은 없다. 전용 84경우에는 지난 해와 큰 차이가 없는 15억원 중반 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교통호재의 경우 타당성 평가 착공 등 오랜기간에 걸쳐 프리미엄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개통으로 인해 즉각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입지 개선 측면에서 임차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추후 상승장 진입 후 수요유입에 따른 가격 반응 속도가 종전보다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운정중앙역 인근 단지들도 호가 상승세는 뚜렷하다. 전용 59기준 5억원 초중반이었던 매물은 최근 5억 후반에서 6억원 전용 848억원대 매물도 나오고 있어 이 가격에 거래가 된다면 일대 시세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 한편 GTX A 운정중앙역~서울역 노선에 이어 2026(창릉, 삼성 무정차)전 구간 운행, 2028년 삼성역 개통, 2030년 창릉역 개통으로 GTX A노선의 완전 개통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완전 개통 후 운정신도시에서 동탄역까지 약 45분 내외로 주파 가능할 예정이다

     

    9. 스페이스 X에 도전장....블루 오리진, 13일 대형 발사체 뉴글렌 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을 시험 발사한다. 성공할 경우 궤도용 재사용 발사체 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에 도전하게 된다. 블루 오리진은 133시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첫 시험발사를 시도한다. 블루 오리진은 제프 베이조스가 2017년 개인 주식을 팔아 마련한 10억달러를 투자해 만든 회사다. 뉴글렌은 블루 오리진이 2012년 개발을 시작해 2016년 공식 발표된 대형 재사용 발사체로 높이 98m, 지름 7m2단 로켓이다. 스페이스 X2단 우주 발사체인 팰컨 9과 인류 역사상 최대 발사체인 스페이스 X 스타십의 중간크기다. 뉴글렌이란 이름은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돌았던 존 글렌에게서 따왔다. 뉴글렌은 지구 상공 2000km이하 저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화물 중량이 최대 약 45톤으로 팰컨 9의 약 2배다. 정지궤도에서는 최대 13톤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어 저궤도에 위성 및 우주 망원경 등 부피가 큰 탑재체를 운반할 수 있다 뉴글렌이 상용 발사에 성공하면 스페이스 X의 팰컨 시리즈(팰컨 9와 팰컨헤비)와 슈퍼헤비 이후 인류가 개발한 두 번째 재사용 발사체가 된다. 뉴글렌은 이번 시험발사에서 블루 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우주 이동 플랫폼 블루링 패스파인더를 실어 나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을 고도 3.6km안팎의 지구 정지궤도는 물론 달, 화성까지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0. 이 색깔 빛 보면, 혈전 덜 생긴다

    적색광이 혈전 생성을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전은 혈관을 막아 장기를 손상하는 혈전색전증 등을 유발한다. 해가 뜨면 신진대사, 호르몬 분비량 등이 달라졌기 때문에 광 노출이 건강에 미친다고 보았다. 미국 피츠버그대 심장혈관연구소는 광 노출이 혈전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으로 빨강,파랑,흰색 빛에 12시간 노출 후 12시간 어둠에 두고 혈소판 응집 활성도, 대사체 변화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빨간빛에 노출됐을 때 혈소판 응집 활성도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이 뇌졸중을 유발했을때도 빨간빛에 노출된 쥐에서 생긴 뇌경색 부위 크기가 가장 작았다. 파랑, 흰색 빛에 노출된 쥐보다 혈전이 다섯배나 적었다. 한편 빛은 시신경을 통해 들어왔을떄만 영향을 미쳤다. 시력을 잃은 쥐에게는 어떤 빛을 쫴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우리가 매일 노출되는 빛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며 향후 혈전 위험이 큰 사람에게 더 많은 적색광을 노출하면 그 위험이 떨어지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11. 잠 못자서 수면제 계속 먹었다간....이병 위험 높아진다고 ?

    졸피뎀 성분의 수면 보조제는 뇌의 노폐물 제거 작용을 방해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약물로 억제성 신경전달물의 작용을 강화시켜 진정 및 수면효과가 있다.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생쥐의 뇌를 뇌파 및 근전도 모니터를 사용해 유동 섬유측광법이란 광학 기술로 측정했다. 연구팀은 생쥐가 비렘수면(눈동자가 움직이지 않는 깊은 잠)중 신경전달물질, 뇌혈류, 뇌척수액의 긴밀한 동기화된 활동을 관찰했다. 이런 활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주요 원인인 아밀로이드, 타우 등 단백질 폐기물을 제거하는 뇌 전체 네트워크인 글림프계를 작동시킨다. 한편 비렘수면은 뇌에 쌓인 단백질을 청소해 알츠하이머 등 신경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졸피뎀은 먹고 자는 잠은 글림계를 억제해 뇌에 쌓인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한다. 양질의 수면은 뇌 기능을 개선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심장 기능 정상화를 촉진한다. 불면증 및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는 건강과 삶의 질 모두에 해를 끼칠 수 있다

     

    12. 혈당 조절에 좋아....우리가 몰랐던 도토리 효능, 뭐있나 ?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토리묵에는 영양소와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도토리는 타닌이 많아서 사람이 그냥 먹을 수 없어 적절한 조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도토리는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의 열매를 일컫는다. 생도토리는 타닌이 있어 떫고 쓰며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며 많이 먹으면 독성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타닌은 물에 끊이거나 담가두면 제거할 수 있다. 도토리묵을 만들 때 말린 도토리를 가루로 만들어 물에 담근다. 도토리는 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섬유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민감한 사람에게는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도토리는 영양소와 항산화제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도토리는 심장, , 근육 건강을 물론 에너지, 신진대사, 뇌 기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영양소, 미네랄이 풍부하다. 그리고 도토리는 에너지를 천천히 방출해 혈당 조절과 지속적인 에너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에 저혈당 식단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고 했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도토리는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생리활성물질도 많이 들어있다. 도토리의 섬유질은 장에 있는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돕고 소화와 장 건강에도 좋다

     

    13. 오겜 2는 정말 우리나라 전통놀이인가 ?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 2가 전작에 이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번에도 드라마 속 게임들이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전작에도 나온 바 있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드라마 초반부를 장식했고, 드라마 중반엔 56각 경기로 딱지치기, 비석 치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게임 5개가 한꺼번에 소개됐고 후반부엔 짝짓기 게임까지 등장했다. 3년 전 전작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 달고나 등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이번에는 공기놀이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의하면 공기는 조선시대 화가 윤덕희가 공기놀이 그림이나 헌종 때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등장할 만큼 그 유래가 오래되었는데 거기서 아이들이 동근 돌알을 가지고 노는 놀이가 있어 공기라고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공기놀이는 지방마다 다른 이름인데 경북에선 짜게받기, 경남에는 살구, 전남은 닷짝걸이, 평안도 황해도는 좌돌리기 등으로 불렀다. 해안지방에서는 검정 차돌을 공깃돌로 사용했고, 내륙지방에선 적당한 돌이나 깨진 기왓장 같은 것을 둥글게 만들어서 썼다고 한다. 서양에도 공기놀이와 유사한 잭스, 너클본이라는 놀이가 있다. 공기놀이가 놀잇감을 구하기 쉽고 놀이 방법도 비교적 간단해 오래전부터 여러나라에서 행해졌던 놀이로 추정됐다.

     

    제기차기는 고대 중국에서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행하던 공차기 놀이인 축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초기엔 뎌기라고 불렸다가 18세기 이후 져기, 젹이를 거쳐 오늘날의 제기가 됐다. 처음엔 공을 사용했다가 점차 공이 아닌 건. 건자, 척건자와 같은 제기가 등장했다. 이 중 척건자는 무거운 물체에 종이나 털을 엮어 만든 것으로 공을 쉽게 만들 수 없던 상황에서 아이들이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형태의 제기였다라고 한국세시풍속사전은 설명했다.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시대에 축국을 즐겼다는 기록이 확인되고 조선시대엔 아동들의 놀이로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조선 후기엔 청년들이 내기 제기를 자주 해 급기야 제기가 엽전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이 엽전 제기가 오늘날 제기 형태의 모태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한번 차고 땅을 딛고 또 차고 땅을 딛는 방식의 차기를 땅강아지, 두발을 번갈아 차는 것을 어지자지, 땅을 딛지 않고 계속 차는 것을 헐랭이라고 불렀다

     

    팽이치기는 겨울철 얼음판 위에서 하는 대표적인 민속놀이다. 통상적으로 중국 당나라 때 성행하던 놀이가 신라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서기에 신라에서 팽이가 유입됐다는 기록이 있어 팽이치기가 삼국시대에 이미 유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숙종 때 편찬된 역어유해와 정조 때의 한청문감엔 팽이가 핑이로 적혀 있는데 핑이는 어떤 물체가 빙빙 돈다 또는 빙빙 도는 모습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보인다. 팽이는 보통 박달나무, 향나무, 팽나무와 같이 무겁고 단단한 나무를 원추형으로 뾰족하게 깎아 만든다. 일제 강점기 이후엔 뾰족한 끝부분에 못이나 작은 쇠구슬을 박아 만들기도 했다.

     

    일정한 거리에 놓인 작은 돌을 쓰러뜨리는 놀이인 비석치기는 비사치기가 표준어다. 탐관오리의 공을 기리는 송덕비를 돌이나 발로 차는데서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이때 비석은 돌로 만든 비라는 의미의 비석이다. 하지만 돌을 날려서 치는 놀이라는 뜻의 비석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인류가 초기 문명 시절부터 즐겼던 투석전에서 비석치기가 유래한 것일 수 있다는 추정을 내놓았다. 드라마에선 돌을 손으로 던져 일정한 거리에 세워진 돌을 맞추는 것으로 비석치기를 그리고 있지만 실제 놀이에서 돌을 쓰러뜨리는 방식은 다양하다. 발로 차서 맞추기, 발등에 얹고 가서 맞추기, 무릎에 끼고 가서 맞추기, 가랑이에 끼고 가서 맞추기, 배위에 얹고 가서 맞추기, 어깨 위에 얹어 가서 맞추기 등이 있다. 비석치기가 과학적 운동원리가 담겨 있다며 손끝이나 발끝에서 무릎, 가슴, 어깨, 머리로 비석을 옮겨가는 과정에서 신체의 상하좌우 균형이 치밀하게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난도에 따라 익살스러운 동작이 적절히 안배됐기 때문에 유쾌하게 놀이에 빠져들게 된다고 평가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도 등장하며 오징어 게임이라는 드라마의 시그니처 게임이 됐지만 고문헌에는 기록이 없다. 이 놀이는 전통적인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가 변형된 형태로 보인다. 단 참가자들이 숨지 않는다는 점에서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와 차이가 있다. 이 놀이가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주장도 있다. 1930년대 일본의 놀이가 일제 강점기 때 건너와 정착되었다고 추정되기도 한다. 한편 유사한 서구놀이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점을 들며 서구놀이가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보고 있다. 결국 오징어 게임 2에 나오는 게임 중 적지 않은 수가 한반도에서 연원하기 보다는 다른 나라로부터 흘러들러 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이런 놀이가 전통 놀이가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문화는 전파되기 마련이기에 놀이의 고유성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우리 정서에 맞고 아이들이 즐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14. 롯데월드 번지드롭, 회전그네 내달 2일 미지막 운행

    롯데월드가 인기 놀이기구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번지드롭과 회전그네를 다음달 2일 운행 종료한다고 했다. 번지드롭은 지난 2000년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당시 35억원을 투자해 새롭게 선보인 어트랙션으로 탑승물을 높이 끌어올린 뒤 자유낙하를 하는 드롭형 기종이다. 출발과 동시에 탑승물이 32m의 높이를 최고 시속 72km의 속도로 올라가 상승과 낙하를 3회 반복하는 방식으로 스릴 어트랙션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루 평균 118회 운행한 번지드롭의 누적 운행 횟수는 약 103.4만회로 누적 거리로는 약 10km이다. 또한 회전그네는 지난 2002년 매직아일랜드에 오픈했다. 12m 크기의 버섯나무에 매달린 총 32개의 나뭇잎 모양 의자가 시속 50km로 빠르게 회전하는 방식의 어트랙션으로 운행 중 나무의 움직임에 따라 의자의 기울기도 함께 달라져 재미가 배가된다. 의자가 최대 4.5m까지 올라가 회전하는 시스템 덕분에 하늘을 나는 기분은 물론 무중력 상태까지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어트랙션이었다. 회전그네는 한번 운행시 220초 동안 약 1.9km를 돌아간다. 하루 평균 99회를 운행해 22년간의 누적 운행 횟수는 약 79.5만회다. 거리 환산시 약 151km이다 그 외 머킹의 회전목마도 22일부로 운영을 종료한다.

     

    성모자와 성안나

    15. 성경 속 한 장면 ?.....교회 그림에 매춘부 부랑자 그린 카라바조

    치열하게 쏟아지는 빛줄기를 따라 아기 예수를 부드럽게 받친 맨발의 성모가 극적으로 드러난다. 마치 어둠 속 숨어 있는 신성함을 드러내는 듯 성모의 표정은 단호하면서도 온화하다. 그렇게 카라바조의 손끝에서 탄생한 그림 성모자와 성안나는 성 안나 성당에 걸렸고, 화폭 속 성모의 발끝에서 교황은 무릎꿇고 기도했다. 그런데 성모의 모델이 된 여인은 다름 아닌 매춘부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교황은 분개했다. 우리에게 카라바조로 알려진 이탈리아 화가 미켈란젤로 메라시(1571-1610)의 삶을 그린 영화카라바조의 그림자는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무소불위의 권위를 가진 교회에 도전한 카라바조의 고뇌로 가득 찬 내면과 예술적 성취를 교차하며 조명한다. 영화는 살인죄로 기소돼 도망자 신세가 된 카라바조와 그의 사면을 조사하는 비밀 조사관 그림자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일종의 추적극이다. 카라바조의 가치와 대착점에 있는 그림자의 존재를 통해 자유와 권력, 진실과 거짓, 그 사이 복잡하고 다면적인 관계가 논쟁적으로 드러나는 점이 흥미롭다. 카라바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와 함께 꼽히는 세계 3대 천재 화가다. 바로크 미술을 탄생시킨 카라바조는 빛과 어둠의 대비로 메시지를 담아내는 독창적 기법을 구현했다. 한 사람의 작품이라기에는 믿을 수 없는 천부적 재능에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가 뒤를 따랐다.

     

    카라바조는 성경 속 인물과 이야기를 이상화된 이미지로 그리는 당대 관습을 따르지 않았다. 악취가 진동하는 밤거리를 배회하는 가엾은 이들이 그의 모델이었다. 그의 화폭에서 십자가형을 당하는 성 베드로의 모델은 술냄새가 진동하는 거리의 부랑자였고, 눈물 흘리며 참회하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델은 졸고 있는 매춘부였다. 그렇게 버림받은 자들의 생생한 고통이 카라바조 작품 세계의 주인공이 됐다. 카라바조는 당대 사회에 감춰진 아픔을 드러냈고, 그래서 예술을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선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이런 카라바조의 현실주의적 회화는 당시 종교와 정치 권력에 큰 파장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는 마치 카라바조의 그림을 감상하듯 명암 대비를 강조한 연출로 미적 요소가 돋보인다. 영화 속 인물들이 빛과 어둠의 경계를 넘나들며 내면 갈등을 드러내는 표현도 마찬가지다. 특히 나폴리로 도망친 카라바조를 보호한 후작부인의 섬세한 시선이 영화에 깊이를 더한다. 부인은 카라바조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돈 많은 후원자가 아닌 진정한 인간성의 의미를 따져 묻는 시대적 선구자로 묘사된다. 교황의 사면은 바라면서도 그림에 대한 사면은 필요치 않다는 카라바조의 단호한 태도에서 카라바조의 예술적 진정성을 회복하고 싶다고 감독은 말하고 있다. 카라바조의 대표작 성모의 죽음, 성 마태오의 소명, 메두사 등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특히 카라바조의 문제작으로 일컬어지는 작품들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도 영화적으로 연출됐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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