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四面楚歌(사면초가)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5. 1. 8. 03:00

    四面楚歌(사면초가) - 넉사, 낯면, 초나라초, 노래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라는 말로 사방이 모두 적에게 둘러 싸였거나 고립되어 돕는 사람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사기 항우본기에 나오는 말이다. 항우는 유방에게 거센 도전을 받아 천하의 패권을 두고 여러 차례 싸움을 벌이다가 홍구를 경계로 서쪽은 한나라 영토로, 동쪽은 초나라 영토로 하기로 약조했다. 유방이 서쪽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장랑과 진평이 이렇게 권했다. 한나라는 지금 천하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제후들도 모두 귀의했다. 이에 반해 초나라 군사들은 지치고 식량도 떨어졌으니, 이는 하늘이 초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유방은 항우를 양하까지 추격하여 진을 치고는 한신, 팽월과 만나 초나라 군대를 치기로 약조했다. 항우의 군대는 해하에 방벽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군사는 적고 군량미는 다 떨어진 데다 한나라 군대와 제후의 군대에 여러 겹으로 포위되어 있었다. 밤에 한나라 군대가 사방에서 모두 초나라 노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항우는 깜짝 놀랐다. 한나라 군대가 벌써 초나라 땅을 모두 빼앗았단 말인가 ? 어찌하여 초나라 사람이 이리도 많은가 !

     

    항우는 술잔을 기울이며 비통한 심정을 해하가로 노래했다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개는 온 세상을 덮을 만한데

    시국이 불리하니 추도 달리지 않네

    추도 나가지 않으니 어찌해야 하나

    우여 우여 어이하면 좋으냐

     

    우는 항우가 총애하는 여인이고 추는 항우의 준마이다. 항우는 이 노래를 몇 번이고 부르고 눈물을 떨구었다. 그는 바로 말에 올라 부하 800명을 이끌고 포위망을 뚫고 남쪽으로 오강까지 내달렸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군사를 일으킨 지 8년이 되었다. 직접 70여 차례 전투를 벌였는데 내가 맞선 적은 격파하고 공격한 적은 굴복시켜 패배를 몰랐으며 천하의 패권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 결국 이곳에서 곤궁한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는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는 것이지 결코 내가 싸움을 잘하지 못한 죄가 아니다. 이것은 지도자로서 위상을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고뇌의 말이며 따르는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처절한 외침이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