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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12. 2,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12. 2. 03:00
1. 마크롱, 1944년 프랑스의 서아프리카군 섬멸을 최초로 학살로 인정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29일 최초로 1944년 프랑스군의 서아프리카군 섬멸을 집단 학살로 인정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티아로예의 학살 80주년을 앞둔 이날 마크롱이 학살로 인정한 이 사건은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 외곽에 있는 어촌 티아로예에서 일어났다. 당시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이 쇠퇴하면서 서아프리카의 전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곳에서도 프랑스정부의 지배력이 흔들리던 시기였다. 이곳에서는 1940년 프랑스군으로 프랑스 전선에서 싸웠던 35-400명의 서아프리카 군인들이 1944년 12월 1일 프랑스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명목은 밀린 임금을 달라며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 서아프리카 군인들은 프랑스 육군의 식민지 보병부대인 티라이외르 세네갈레로 불리는 부대였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며칠 동안 밀린 임금을 달라며 분쟁을 벌이던 이 군인들을 12월 1일 프랑스군이 집합시킨 뒤 무장도 하지 않은 이들을 한꺼번에 집중 사격해서 살해했다고 한다. 세네갈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세네갈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티아로예의 고통스러운 사건의 진실을 마침내 모두 밝히기 위해 처음으로 문을 열어놓은 행동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마크롱 편지에는 프랑스는 사건 당일 법적으로 정당한 임금의 지불을 요구하는 군인들과 총격수들간의 다툼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 결국 대학살을 초래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제는 되도록 이 비극을 초래한 원인과 사실들을 정확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세네갈 대통령은 선거공약으로 야심찬 개혁조치를 약속했고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챙취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프랑스는 이 나라에 가장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외국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지금도 옛 식민지였던 이곳에 350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지만 주로 지원 업무에 그치고 있다.
2. 호주와는 달랐던 뉴질랜드 마오리 르네상스의 위기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의사당 앞에 19일 수만명이 시위했다. 아흐레 동안 마오리족 출신 시민들이 뉴질랜드 북섬 수백 km를 걷는 평화행진을 하고 이날 의사당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한 것이다. 발단은 와이탕이 조약을 우파 정당들이 무력화하려고 한 것이다. 1840년 영국이 마오리 부족 지도자들과 합의해 체결한 이 조약이다. 마오리족의 땅과 소유물, 그리고 영국의 신민으로서의 권리를 인정해주는 대신 주권을 영국 왕실에 이양한다는 내용이다. 다른 식민지와 달리 영국 왕실과 마오리 부족장들이 파트너의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조약의 성격을 놓고 해석이 엇갈려 5년 뒤 전쟁이 일어났다. 근 30년간 저항했지만 결국 영국이 원주민들 땅을 몰수하거나 강압적으로 매입했다. 중남미에서 그랬듯이 마오리도 유럽에서 온 질병에 노출돼 80만명 넘는 인구가 20세기 초 한때 50만명으로 줄었다. 언어와 문화가 사라질까 우려한 마오리족의 자각이 커졌다. 뉴질랜드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원주민의 자각과 정치운동은 마오리 르네상스로 이어졌다. 마오리족이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해 독립 전 정부들이 무시했던 조약을 헌법적인 근거로 내세우면서 와이탕이 조약은 더욱 중요한 위상을 갖게 됐다. 1973년 의회는 와이탕이 조약법이 통과시켜 정부의 위반 사례들을 조사하고 피해를 배상하도록 했다. 이어 정부가 여러 마오리 집단에 총 10억달러 규모의 배상을 줬다. 와이탕이 조약이 현대 뉴질랜드 불문헌법의 기초가 된 것이다
언어와 문화를 되살리려는 움직임도 컸다. 1970년대에 오클랜드대 학생들이 결성한 젊은 전사들라는 그룹이 대표적이다. 마오리들은 유럽계를 파케하라고 부르는데 마오리가 문화를 잃고 가짜 파케하가 되어가는 것에 저항하고 삶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조직했다, 뉴질랜드의 지명이 마오리말과 영어로 표기되게 만든 것도 마오리 부흥운동이었다. 1979년 주요 백인정당들은 인종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마오리가 피케하의 관습에 매몰돼서는 안 되며 고유의 문화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특히 1980년 노동당 정당 때에 이러한 이중문화적 접근이 자리를 잡았다. 그 시기 마오리족은 자기네 말인 테레오를 살리기 위해 언어 둥지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모아 교육기관을 열어 토착언어를 가르쳤다. 1987년에는 마오리 언어법을 통해 공용어로 지정했다. 호주에서 원주민들이 절멸되다시피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호주 식민통치 당국은 조직적으로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부모에게서 아이들을 강제로 떼어내 백인 가정이나 학교에 집어넣으며 문화와 언어를 말살했다. 원주민 인구는 현재 80만명, 호주 전체 인구의 3.2%불과하다. 반면 마오리족은 예전부터 강력한 부족사회를 운영해 왔다. 이들은 원래 폴리네시아 원주민인데 14세기에 카누를 타고 뉴질랜드에 이동해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오리는 영국과 협상하고 전쟁하고 저항과 부흥운동을 계속했다. 뉴질랜드 인구 540만명 중 68%가 유럽계이고 마오리가 18%다 17%가 아시아계다. 상당수 주민은 복수의 정체성을 띄기도 한다. 뉴질랜드가 호주와 달리 포용적인 사회로 경로를 잡은데에는 마오리라는 큰 규모의 소수집단이 있었던 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유럽계에 비해 열악한 조건에서 살고 차별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빈곤지역에 몰려 있고 실업률도 높고 교도소 수감자 절반 이상이 마오리다. 미국 흑인들처럼 형사절차에서 차별이 심하다. 기대수명도 7년정도 뒤진다.
마오리가 아닌 사람 중에는 과거 선조들이 저지른 잘못을 갚아준다는 이유로 정부가 마오리에 끌려다닌다 생각하는 이들이 적잖다. 세금으로 배상해주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2000년대 이후 고등교육 분야나 관리직, 전문직 일자리에서 마오리인의 비율이 올라가며 생겨난 유럽계의 반발도 저변에 깔려 있다. 이런 불만을 발판 삼아 우파 정당인 뉴질랜드행동당은 아이탕이 조약이 국민을 인정적으로 분열시켰다는 주장을 펼쳤다. 2세기 전 조약은 여러나라에서 온 이주민이 늘어가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 마오리를 위한 할당제들은 평등권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여러 민족 인종집단이 사는 나라에서 한 집단만 배려해주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와이탕이 조약을 재해석하기 위한 법안을 내놓았고 최근 시위는 거기에 반대해서 일어난 것이었다. 2019년 크라이스트처지의 모스크에서 극우파가 총기를 난사해 51명이 숨졌다. 뉴질랜드에 아시아 무슬림 이민자가 늘어난 것에 대한 적대감이 백인 우월주의자의 테러로 표출된 것이다. 점점 입지가 줄어지는 유럽계의 반발심이 우경화를 부르고 역사적으로 피해를 입어온 마오리족을 상대로 공정성을 외치는 상황이 됐다. 한국계 뉴질랜드인은 3.6만명이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1%에 못미친다. 이민자 시대가 불러온 여러 풍경 속에서 토착민의 지위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역사적 피해에 대한 배상과 책임의 한계는 무엇인지를 마오리들은 묻고 있다
3. 전쟁통 방북 러 국방장관.....추가 파병 파병 대가 논의 주목
러 국방장관의 방북은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외치는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전황이 격렬해지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의 파병과 무기지원의 성과를 평가하고 우크라이나전의 전세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북한의 추가 지원, 이에 대해 러시아가 제공할 대가 등 군사협력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러 국방장관의 방북으로 더욱 밀착하게[ 되었다. 소식통은 러 국방장관은 전쟁을 끝내기 전 확실한 우세를 잡기 위해 북한 국방상에게 무기지원과 추가 파병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초 1만명의 대규모 특수부대를 러시아로 파병했다. 지난 13일엔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전장에 배치돼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사실을 우리 정보 당국이 확인했다. 북한은 다량의 포탄과 함께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170mm자주포, 240mm방사포 등을 러시아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북한이 파병과 무기지원의 반대급부로 받게 될 대가에 대한 협의도 있을 걸로 예상된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2일 러시아가 북한에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강하기 위해 관련된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나 정찰위성 관련 기술 등 첨단 군사기술을 북한이 지원받길 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결국은 푸틴과 김정은의 간접대화라고 본다며 전쟁이 이뤄지는 중간에 국방장관이 움직인다는 건 급박하게 북한에 지원을 요청하는 푸틴의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4. 재미 한인들 불안감에 벌벌....군대동원 트럼프 추방 경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후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언하면서 미주 한인 사회도 긴장하고 있다. 한인 중 다수는 합법 체류 신분이지만 일부는 영주권 미취득 등으로 불법 이민자 신분이다. 미국 내 한국 출신 불법 이민자는 약 12.9만명에서 과거 23만명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수치는 없다. 특히 불법 이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LA시는 생추어리법 등을 통해 연방정부의 추방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군대를 동원한 대규모 추방이 현실화하기 어렵다며, 주로 중범죄 기록자를 우선 추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권자와 결혼을 서두르거나 영주권 신청 절차를 앞당기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또한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로 체류 중인 한인 약 4.4만명이 추방 위기를 우려하며, LA한인회는 대책 논의와 정부 조처 요청을 진행 중이다. LA한인회측은 여러 아시아 단체들과 함께 협력해 항의를 표현하는 시위 등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5. 타고난 술꾼 ? 손가락 길이 보면 알 수 있다
검지보다 약지가 긴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실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손가락 길이의 비율은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서 받은 호르몬의 영향을 반영하며, 이는 성인이 된 후의 음주 행동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인간생물학 저널에 발표한 이 연구는 두 번째 손가락 검지 길이와 네 번째 손가락 약지 길이의 비율을 음주 습관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 비율은 단순히 해부학적 특징이 아니라, 태아시절 자궁에서 받은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과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태아기에 테스토스테론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은 상대적으로 약지가 더 길며, 에스트로겐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은 상대적으로 검지가 더 길다. 영국 스완지대 등은 연구를 통해 검지가 약지보다 짧은 사람들은 음주 빈도가 더 높다고 했다.
또한 오른손 손가락의 검지 약지 비율이 더 큰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오른손 검지 약지 비율이 왼손보다 태아가 호르몬 노출에 더 민감하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는 일반적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음주 습관은 유전, 환경, 개인의 선택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한편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적 특징을 나타내는 호르몬으로 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공격적인 경우가 많은데 실제 남성에게서 여성보다 3-4배 정도 높게 발병한다
6. 새 모습 드러낸 노트르담 대성당....마크롱 감탄
지난 2019년 4월 화재로 닫힌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가 5여년만에 외부에 공개됐다. 내달 7일 공식 재개관 기념식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 일행은 성당의 거대하고 정교하게 조각된 정문을 통해 조심스레 내부에 들어갔다. 이들의 눈앞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이 가득 찬 내부와 고딕 건축 양식의 뾰족한 아치형 천장이 웅장하게 펼쳐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성당은 복구되고 재창조되며, 동시에 재건됐다고 했다. 수석 건축가는 화재로 첨탑과 지붕 목조 구조물, 천장 일부과 몇몇 유산을 잃었지만 대성당의 나머지 부분과 오르간, 탑, 장미창은 온전했다며 기적적으로 핵심적인 요소는 보전돼 있었기에 5년이란 복원기간이 합리적인 목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착공 시점 기준 861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보수공사 도중 원인모를 불이나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다. 이후 5년의 복구작업 끝에 공식 재개된다.
7.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최종 승인....세계 1O위권 항공사 탄생
유럽연합 경쟁 당국인 EU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을 28일 최종 승인했다. 유럽연합의 승인으로 대한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사실상 종료됐다. 지난 2022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시한 이후 4년여만이다. 합병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부문 분리 매각과 여객부문에서 유럽 내 중복 4개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을 조건부로 걸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을 이관했다. 화물부문에서는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했고 내년 7월에는 합병 에어인천이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 마지막 관문인 미국 법무부 심사의 경우 별도로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는다. 미국측은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만큼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우선 다음달 20일까지 제 3자 배정방식으로 1.5조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1.3억주를 취득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조직문화 통합을 위해 인력 교류는 물론 마일리지 통합, 새로운 기업 이미지 등 화학적 결합을 위한 작업이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2026년 10월 25일 목표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0위권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135대, 화물기 23대로 총 158대 항공기를 보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중인 화물부문을 제외하고 여객기 68대를 가지고 있다. 합병 후 항공기는 총 226대로 늘어난다. 여객부문의 경우 글로벌 10위권 초대형 항공사가 된다. 합병 이후 숙제로 단기 재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가장 시급한 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이다. 지난해 말 1400%대에서 지난 9월말까지 2160%까지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과 선수금 증가로 부채가 급증한 반면, 적자 누적으로 자본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마일리지 통합도 문제인데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해서 1대 1 통합이 무리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두항공사 통합으로 인한 중복 인력 재배치 문제와 통합 저비용항공사 출범 등도 구성원들과의 합의를 거쳐 원활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8. 좋은 시절 다 갔다....젊은 세대 성지에서 빚더미 몰락의 길
지난 8월 전국 PC방 사업자 수는 7389개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 대비 26%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관악구 등 주요지역에서 PC방 수가 크게 줄었으며 부산시에서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PC방 쇠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젊은 세대들의 이용감소와 고정비 상승이 꼽히고 있다. 2022년 기준 모바일게임 매출액 비중은 64.4%로 PC게임(28.6%)을 크게 앞질렀으며 고성능 PC의 개인 보급이 늘어나면서 PC방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흥행 PC게임의 부재도 PC방의 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PC방 창업이 소자본으로 가능했던 시절은 지났다고 지적했다. PC방은 대부분 24시간 운영이 기본이기 때문에 막대한 전기요금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데다 최근 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아르바이트생 고용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결국 PC방 업주들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9. 이건 충격이다 아무도 몰랐던 아나운서의 비밀
아나운서 영상을 별도 인력과 자원의 투자 없이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지상파 방송에 인공지능 아나운서가 도입된다. 언뜻 보면 실제 사람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최근 지방 방송의 경우 만성적인 인력난은 물론 재정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잖은데 AI아나운서가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생성형 AI 기업 딥베레인 AI가 일본전기주식회사아 협력해 TV아사히 소속 오키나와 지역방송 류큐아사히방송에 AI아나운서를 도입했다. 내년 1월부터 AI아나운서는 류큐아사히방송의 지상파 및 인터넷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딥브레인 AI는 자사의 영상 제작 플랫폼 AI 스튜디오를 통해 AI아바타를 공급한다. AI스튜디오에는 텍스트 투 비디오 기술이 탑재돼 있다. 방송 대본을 텍스트로 입력하면서 AI휴먼이 생성돼 실제 아나운서처럼 자연스러운 표정과 언어로 내용을 전달한다. 또 웹사이트 링크, 기사, 보고서 등 업로드시 적합한 배경, 음악 등 요소들을 자동으로 구성해 준다. 그동안 류큐아사히방송은 전문 인력 부족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AI아나운서 도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의 일환이다. 특히 오키나와는 미군기지에 소속된 미군을 포함한 외국인 수요가 상당히 많다. AI아나운서는 80개국 이상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뿐더러 별도의 자원 투자 없이 효율적인 제작도 가능하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TV는 지난 2월 10-11일 춘제 연휴기간 저녁 메인 뉴스 진행자로 AI앵커를 내세우기도 했다.
10. 전봇대 30개 무게....뚱뚱한 습설 원인과 위험성은 ?
이번 폭설은 특히 물기를 머금어 눈 결정이 뚱뚱해진 습설이라 곳곳에서 붕괴 피해가 일어났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날렵한 별 모양 눈송이는 보통 영하 10도에서 영하 20도 사이에 만들어지는 가볍고 건조한 눈 건설이다. 영하 10도 이상의 비교적 덜 추운 날씨에 생기는 젖은 눈, 습설은 눈 결정에 수증기가 엉겨 붙어 뚱뚱해진 형태다. 보통 비로 1mm 내릴 것이 눈으로 오면 1.5㎝정도가 되는데 기온이 0도 가까웠던 27일 내린 눈은 강수량 1mm당 눈이 1㎝도 되지 않는 습설이었다. 습설은 건설보다 훨씬 무겁다. 1㎡넓이에 눈이 1m 쌓일 경우, 건설은 150kg정도지만 습설 무게는 그 두배가 넘는다. 비닐하우스에 습설 50㎝가 쌓이면 무게가 최대 30톤에 달한다. 15톤 트럭 두 대 또는 1톤짜리 전봇대 30개가 올라가 있는 셈이다. 건설 같은 경우에는 그냥 빗자루로 쓸면 다 쓸려나가는데 습설 같은 경우는 그대로 다 남아 있다. 그래서 지붕 위라든지 비닐하우스에서도 눈을 제거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지난 2022년 전라북도에서 젖은 눈이 60㎝이상 쌓여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기상청은 지난해 12월부터 눈 무게 예보를 도입했다. 기상청은 여러 차례 무거운 눈을 강조하며 눈 무게를 예보에 포함했다
11. 온몸 불타듯 빨갛게 태어난 아기, 흔한 이 바이러스 떄문 ?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온몸에 화상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태어난 아기의 사연이 소개됐다. 브리스톨에 사는 루카는 온 몸에 화상을 입은 듯 해서 의료진은 피부질환을 의심했다. 헤일(28)은 2023년 5월에 셋째 임신을 알고 임신 10주와 20주 무렵에 실시한 스캔에서 별 문제가 없어 건강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2월 8일 4D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의사는 뿌연 액체가 많아 아이를 선명하게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날 저녁부터 통증이 시작됐다. 며칠 후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보니 피였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서 진통이 시작됐고 이때가 임신 28주였다. 의료진은 처음엔 출산을 늦추기 위해 약물을 투여했지만 브룩의 심박수는 계속해서 높아졌다. 혈액 검사 결과 감염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왔다. 의료진은 결국 약을 중단하고 분만을 진행했다. 1.13kg으로 태어난 루카의 피부는 온통 화상을 입은 것처럼 빨갰다. 검사결과 아이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HSV1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브룩은 나와 남편 모두 구순포진을 앓고 있다며 그런 질환이 자궁 안에서 전염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행히 루카는 12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하지만 각막이 감염되는 바람에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고 말았다. 바이러스가 뇌로 퍼질 경우 뇌수막염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한다. 단순포진 1형 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감기에 걸리거나 몸이 피곤한 경우 입가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단순포진 2형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주로 성기 부위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50세 미만 전 세계 인구의 약 37억(67%)이 헤르페스바이러스 1형에 감염됐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평생 몸속에 남아 평소에는 잠복 상태에 있다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등 자극을 받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고 일부에서 국소 피부 병변을 보이지만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나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한 전신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12. 생강 세쪽, 레몬즙 한 큰술, 꿀 반 큰술...따뜻한 차로 우려 마시면 감기 걱정 뚝
겨울의 불청객은 바로 감기인데 감기 회복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레몬 생강 꿀 차가 있다. 최근 레몬즙 열풍이 불고 있는데 레몬을 생강과 함께 먹음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여기에 맛을 교정하고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주는 꿀을 첨가한 것이다. 레몬은 한의학에서 영몽이라 부르고 성질은 평하며 무독하여 누구에게나 적합한 성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레몬은 생진 즉 체액을 생산하여 건조함이 최대 약점인 호흡기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약리학적으로 레몬은 비타민 C와 구연산이 풍부해 피로를 회복하고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생강은 한의학에서 성질이 따뜻하여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며, 땀을 내게 하고 가래를 식히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생강은 소화기와 호흡기를 동시에 이롭게 하기에 빈번하게 하용하며 말린 생강을 건강, 구운 생강을 포강이라 부르고 각기 사용하는 목표 증상을 다르게 사용 할 정도로 자주 사용하는 약재이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하여 면역을 올려 감기를 예방하고 회복하는 효능이 있다. 약리학적으로 생강에 함유된 쇼가올, 진저올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면역력을 북돋고 감기로 인해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며 혈관운동을 촉진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해 체온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꿀 또한 호흡기에 수분을 공급하여 만성기침에 효과가 있다
13. 군산 선유도 앞바다가 분청사기 백자 담뱃대 등 220여 점 발견
예부터 중요한 뱃길로 여겨져 온 전북 군산 선유도 인근 바다에서 도자기 담뱃대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군산 선유도 해역을 발굴 조사한 결과 총 220여점의 유물을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물 중에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기가 190여 점에 달했고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 청동 숟가락 등 금속 재질의 유물 20점도 포함됐다. 특히 조선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분청사기, 백자, 곰방대 등은 같은 형태로 여러 점 발견됐다. 연구소는 선원들이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배로 운반했던 화물로 추정된다고 했다. 충남 태안에서 찾은 마도 4호선을 제외하면 그동안 물속에서 찾은 조선시대 유물 대부분이 선원들이 사용했거나 유실된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연구소는 조사를 진행한 해역에서 나무로 된 닻가지도 찾았다 이는 닻이 고정되도록 해저에 박히는 갈고리 부분이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사료인 고군산진 지도에 조운선을 비롯해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고 기록된 부분을 실증하는 유물이라고 했다. 군산 선유도는 역사적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꼽혀왔다. 예로부터 물건을 실어 나르던 조운선을 비롯해 많은 선박이 오갔으며 국제무역 항로의 기착지로 서해연안 항로의 거점 역할을 했다고 여겨진다. 연구소는 2021년부터 발굴조사를 시작해 선사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 백자 등 여러 시기를 아우르는 유물 660점을 찾은 바 있다. 화물로 실렸던 청자 다발, 선박에서 사용한 노와닻 등도 확인돼 학계에서는 과거 침몰한 난파선이 이 일대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4. 90년대 사람들이 커피 마시러 가는 곳....다방이 아니라고 ?
여자와 커피는 부드러워야 좋은 거 아녜요 ? 1991년 연극인 윤석화가 등장한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광고 문구다 마일드커피, 맛과 향이 살아있는 고품질 커피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1991년 다방의 몰락이 본격화된 해였다. 다방의 쇠퇴는 이미 1980년대 후반에 시작되었지만 이 해에 가속화되었다. 1989년 말에 1.2만개에 달하던 다방 수가 1990년에 1만여개로 줄었고 종로와 중구 등 도심의 경우 지난 4년 사이에 절반가량인 47%의 다방이 사라진 것으로 보도하였다. 그 이유는 커피전문점이 생겨서이다. 1980년대에 등장한 카페에 이어 체인점 형태의 커피전문점이 급속하게 확산된 것이 1991년이었다. 1988년 12월에 (주)영인터내셔날이 서울 압구정동에 창업한 자르뎅이 효시였다. 이어서 (주)미원의 나이스데이 한국도토루의 도토루, 동서식품의 헤르젠 등 15가량의 커피전문점이 전국에 150여개의 직영점 또는 체인점을 두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이들 커피 체인점들은 지하가 아니라 지상 1층에 문을 열어 다방보다 접근을 쉽게 했고 탁 트인 실내 공간에서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제공하였다. 다방이나 음식점과는 달리 음료를 직접 주문하고 음료를 직접 가져다 마시고 마시고 난 컵을 직접 반납하는 셀프서비스도 커피전문점의 새로운 문화로 등장하였다
다방보다 밝고, 개방적이며, 자유로운 실내 분위기, 원두커피가 주는 향상된 커피의 맛, 그리고 개선된 서비스 등이 합해져서 도시의 젊은 층을 시작으로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흡수하였다. 아직 테이크아수 커피문화는 시도되지 않았고 메뉴에 아메리카노는 등장하지 않았다. 커피메이커를 이용하여 내린 원두커피와 함께 설탕과 프림이 별도로 제공되는 커피문화였다. 다방의 몰락은 가져온 두 번째 요인은 자판기와 캔음료 열풍이었다. 1991년 당시 자판기 시장 규모는 1300억원 정도였다. 이 당시 20만대 자판기가 보급되었다. 매출액도 매년 70%이상 증가할 정도의 호황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들의 자판기 제조경쟁이 뜨거웠다. 이는 당시 일본의 음료시장에서 자판기를 이용한 판매 비중이 50%라는 점이 이를 부추겼다. 또한 미니자판기 제작도 적극적으로 나왔다. 새한벤더(주)가 1991년 시판을 시작한 유럽풍의 미니 커피자판기 파트너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세 번째 요인은 캔커피의 유행인데 동서식품이 선점하고 있던 캔커피 시장에 미원 해태 샘표평귄 등이 뛰어들어 과열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1991년에는 롯데칠성음료와 서울우유의 참여로 277억이 1년 사이 555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의 캔커피 레쓰비인데 맛이 달라졌다는 개념 광고로 마일드커피의 상징인 콜롬비아커피를 선택하여 캔에 담았다는 광고가 주효했다. 1991년에는 세계질서의 격변도 일어났다. 동서 독일의 통일, 소련의 붕괴와 러시아 연방의 출범 그리고 일본 경제의 침체기 진입 등이고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이 된 해이다
15. 계곡을 베게 삼은 정자라, 멋스럽다
침계정, 계곡을 베게 삼다 멋스럽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을 얹었다. 간결하고 소박하다. 뒷면 칸막이가 별나다. 정자는 사방으로 트인 게 일반적인데, 뒷면을 약간 높여 막았다. 정자 뒤쪽이 하천이다. 침계정은 1936년 처음 지었다, 주변에 고목도 여러 그루 서 있다. 당산제라는 이름으로 마을사람들로부터 해마다 제사상을 받는 나무다. 정자와 나무, 하천이 잘 어우러진다. 전남 무안군 삼향읍 유교리다 옛날 바닷가에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있었는데 사나운 태풍에 쓰러졌다. 부러진 나무 그대로 다리가 됐다. 버드나무다리 마을 된 유래다. 유교동으로도 불렸다. 유교리는 유교와 석교, 원동, 청룡, 중등포, 군산동, 관동 등 7개 마을로 이뤄져 있다. 돌다리가 있었다고 석교, 옛날에 잠자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한 원이 있었다고 원동, 국사봉의 맥을 이은 필봉의 생김새가 용을 닮았다고 청룡이다. 옛 포구가 있었다고 중등포, 많은 산이 무리를 이뤘다고 군산동, 큰벼슬아치가 나올 지형이라고 관동이다. 침계정과 함께 유교마을에서 눈에 띄는 게 고택이다. 한때 나상열 가옥이라고 했다. 천석꾼 나종만의 옛집으로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나종만은 당시 삼향, 일로, 몽탄 일대에 많은 땅을 소유했다. 그의 땅을 밟지 않고는 목포를 오갈 수 없었다고 한다. 천석은 곡식 1000석을 수확한 땅으로 현재로서 25만평 정도로 환산할 수 있다. 고택은 나종만이 1912년 지었다. 크고 높은 대문이 천석꾼의 위엄을 나타내고 있다. 문간채를 들어가서 만나는 바깥마당이 넓다. 곡간채도 크다. 담장으로 구부된 안마당도 넓다. 안채와 곡간채, 행랑채, 문간채, 헛간채가 남아있다. 안채 뒤에 동재와 서재, 사당과 사랑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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