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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8. 21,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8. 21. 03:20

    1. 태풍 종다리, 방향은 위험....퇴근 무렵 제주지나 서해따라 북상

    20일 일본 남부 오키나와 인근에서 북상 중인 제 9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도에 근접한다. 밤부터 내륙에도 영향력을 끼치겠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서는 태풍 종다리가 새벽 기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난친 뒤 서해를 향해 북진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3시께 종다리는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20km부근인 북위 28도 내외를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북위 28도와 동경 132도는 태풍 백서 상 태풍 비상 구역으로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것으로 분류된다. 종다리는 이날 오후 1시쯤 이어도 동쪽 40km부근을 지나친다. 오후 3시께에는 제주 서귀포 남서쪽 120km부근 해상까지 올라온다. 이때 최대풍속은 초속 19m 강풍 반경은 160km로 예보됐다. 오후 5시께에는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km해역까지 올라온다. 제주시는 오후 6시 전후에 최근접에 들어설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안팎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오후 9-10시쯤 전남 남해안에 가장 가까워지겠다. 오후 9시 태풍은 진도 남서쪽 약 80km해역을 지날 예정이다. 광주는 21일 오전 2, 전주 오전 5, 보령 오전 8, 태안 오전 9시 등으로 예상된다. 종다리는 20일 늦은 저녁과 21일 새벽 사이 전라 충청 서해 앞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이후 내륙으로 이동하며 대전 세종에 21일 오전 9-10시 서울에 21일 오후 2시에 가장 가까워지겠다. 종다리는 북상 중 이동 경로가 다소간 변동될 수 있다

     

    헝그리 고스트 페스티벌

    2. 800만원 벌어도 생계 막막....홍콩이 모셔온 인재들 근황

    급격한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한 홍콩정부의 노력 덕에 상반기 홍콩 인구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외부에서 유입된 인재의 20%이상이 실업상태에 빠진 것으로 집계돼 이들의 호구지책 마련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다. 홍콩 인구통계청은 상반기 잠정 인구가 753만으로 지난해 말 대비 0.1%늘어났다고 했다. 홍콩의 인구는 최근 감소 일로였다. 우선 자연 증감분은 마이러스다. 최근 12개월간 홍콩에선 3.4만명이 태어났고 5.2만명이 사망했다. 홍콩을 떠나는 인구도 3만명이 된다. 중국 정부가 홍콩에 간섭하면 할수록 홍콩의 고급 두뇌들은 홍콩을 등지고 영국 등으로 떠나고 있다. 다만 홍콩으로 신규 이주한 인원은 4.4만명이어서 소폭 증가했다. 홍콩정부는 고급두뇌 유치 프로그램인 가오차이퉁 프로그램이 절대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콩으로 온 인재 중 20%이상이 여전히 실업 상태라는 점이 문제다. 이들 전체의 32%는 월 평균 가구소득이 866만원이하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좁은 아파트 월세가 500만원이 넘는 홍콩 물가를 감안하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가오차이퉁 프로그램으로 홍콩에 온 인재들 사이에서도 수입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외부 인재 영입에서 54%만이 금융과 혁신산업, 정보기술 등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 코로나 환자 8월 마지막 주간 35만명 예상....작년 최고 유행 수준

    코로나 19 환자가 8월말 주당 35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정부가 전망했다. 감염병정책국장은 지금 환자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예상한다고 했다.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지난주부터 추가 확보한 코로나 치료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코로나 194급감염병으로 등급이 낮아진 뒤 전수감시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질병청은 전국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코로나 19 입원환자 7월 셋째주 226명에서 넷째 주 4728월 둘째 주는 1359명으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학을 앞두고 입원한 학생이 느는 등 비상이 걸렸다. 한편 방역당국은 26만명분 치료제 공급계약을 체결 중이라고 했다. 현재 코로나 19 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통의 KP.3이다. 당국은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이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보다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4. 프랑스 영화 황금기 이끈 세기의 미남 영화 배우 알랭 들롱 별세

    세기의 미남으로 이름을 날렸던 프랑스 영화 배우 알랭 들롱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8세이다. 알랭 들롱이 프랑스 두시에 있는 자택에서 세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들롱은 1939년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태너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러 차례 퇴학을 당하다 10대 때부터 정육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해군에 입대했지만 불명예 제대했고 할리우드 제작자 눈에 띄어 영화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원래 미국에서 활동하려던 그는 마음을 바꿔 프랑스 영화판에서 경력을 쌓기로 결심하여 1957년 여자가 다가올 때로 조연으로 출연한다.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고요한 분위를 풍기는 들롱의 신비로운 외모는 데뷔 직후부터 화제가 됐다. 그를 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 준 것은 1960년 태양은 가득히였다. 이 영화로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들롱은 1960-7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이끈 대표적인 배우였다. 1990년대 들어서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다. 1991년 프랑스 최고위 훈장을 받았고 2017년 은퇴를 선언한 뒤 2019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공로상인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했다. 들롱은 말년까지 복잡한 사생활을 보냈다. 1999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고 2019년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고 투병해 왔다. 2022년에는 건강이 악화되어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5. 5일만에 배 쑥 들어갔다 ?....천연 오젬픽 이것, 진짜 효과는 ?

    규칙적인 배변을 돕고 식욕을 억제하는 음식 섭취는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음식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식이섬유 보충제로 차전자피가 있다. 차전자피는 질경이과에 속하는 차전자 껍질을 갈아 식용에 적합하게 만든 것이다.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차전자피를 가난한 이의 오젬픽이라 불렀다. 이들은 모두 포만감을 유도하고 혈당을 안정시키며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입증됐다. 차전자피는 물과 결합해 젤 형태로 변하며 부피가 커진다. 이로 인해 음식이 장에서 비워지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더 오래 유지한다. 많은 여성들이 차전자피로 체중 감량 효능을 전하고 심지어 5일만에 배가 쑥 들어갔다고 했다. 차전자피가 탄수화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속도를 늦춰 혈당 수치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상당한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장질환이나 크론병과 같은 심각한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 섭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도 경고했다. 수분을 흡수해 부풀어 오르는 성질 때문에 질환이 악화되거나 식도나 장에 막힘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6. 수도권 주담대 한도 줄인다.....금융당국 9월부터 스트레스 금리 1.2%p 상향

    정부가 다음 달부터 은행권의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다. 최근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수도권 대출 한도를 다른 지역보다 줄여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하되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금리를 1.2%p로 상향 적용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조치가 시행되면 올해 1231일까지 스트레스 DSR적용금리가 0.75%로 상향되는데 수도권의 경우 이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가 올해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1단계 스트레스 DSR규제는 미래의 금리가 더 오를 상황까지 가정해 미리 대출한도를 줄이는 규제로 9월부터는 미래 금리 인상 폭 즉 스트레스 금리가 더 오르게 된다. 수도권에 대한 스트레스 금리를 상향할 경우 DSR 37%-40%수준의 차주에 한해 일부 대출한도의 축소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은행권이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접근 방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금융위원장은 말했다. 올해 상반기 소상공인 대출 잔액이 코로나 19 발생 전인 2019년 말에 비해 약 380조원 늘었다며 정부가 금융권과 협력해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등의 조치를 취해왔지만 소상공인의 부채가 우리 경제뿐 아니라 은행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주 상환 능력을 고려한 부채 관리를 시스템으로 내재화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책무구조도를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이 예대마진과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영업모델을 탈피하고 디지털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는데 전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국 발전 비율

    7. 원전 건설에 속도 높이는 중국 새로 10기 건설 허가

    중국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리창 총리주재로 중국 국무원은 장쑤성 등의 원자력 발전소 5개소 10기의 원자력발전소의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허가했다. 중국은 지난 2022년부터 해마다 10기의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허가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원전 가동률을 높여 시진핑 국가 주석이 강조해 온 탈탄소 목표로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중국 발전량 전체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의 비율은 2023년 기준 5%2035년까지 두배인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56기로 미국에 이어 프랑스와 함께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의 2011년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잠시 신규 원전 건설 허가를 보류해 왔다. 중국은 미국과 프랑스의 가압수형경수로를 기반으로 중국 핵공업 그룹과 광핵 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3세대 원자로 화룽 1호의 채택을 늘리면서 해외 수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 국유은행의 저리 대출과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 및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중국 핵관련 기업들이 미국에 비해 점진적인 혁신 우위를 점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8. 벌집 소리 같은 소음....미국 아마존 드론 배송 주민 반대에 부딪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가 소음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오는 2030년까지 드론 배송 건수를 연간 5억건으로 높이겠다는 목표 달성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아마존의 드론 배송지역인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 주민들은 지난 6월 시의회 회의에서 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 확대 계획을 막아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드론의 이착륙 장소에서 152m이내에 거주하는 주민은 드론의 소음 수준이 전기톱 소리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또는 거대한 벌집 같은 소리가 난다고 했다. 아마존의 드론 소음을 측정한 결과 47-61데시벨 정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의 층간 소음판단 기준은 주간의 경우 45dB, 야간은 40dB수준이다. 칼리지스테이션 시장은 지난 7월 연방항공청에 보낸 서한에서 Frime Air(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시설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이착륙과 일부 배송 작업에서 발생하는 드론 소음 수준에 우려를 표현해 왔다고 썼다. 아마존이 현재 하루 200편 수준인 드론 배송을 469편으로 늘려달라고 연방항공청에 허가를 요청한 데 대해 시 당국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 시간대와 배송 지역 범위도 확대하고자 허가를 요청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9. 132km 거대한 달 구덩이에 조선 천문학자 남병철 이름 붙였다

    19세기 조선시대를 살았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의 이름이 한국 최초로 달 충돌구에 새겨진다.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은 직경 132km에 이르는 달 뒷면의 거대 충돌구에 남병철 충돌구라는 이름이 붙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국제천문연맹에 신청한 내용이 최종 심사를 거쳐 14일 승인됐다. 이번 남병철 충돌구 명명은 한국 연구팀이 제안해 조선학자의 이름이 달 충돌구에 부여된 최초의 사례다. 지금까지 특정 이름이 붙여진 달표면 충돌구는 1659개다. 경희대 연구팀은 미국 산타크루즈대와의 공동연구 중에 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충돌구에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와의 협의를 거쳐 조선후기의 문신이자 천문학자였던 남병철의 이름을 붙일 것을 국제천문연맹에 제안했다. 충돌구의 명칭을 부여하려면 그 대상의 과학적 의미가 중요하다. 과학자임은 필수적이다. 1817년 조선에서 출생한 남병철은 조선의 예조판서와 대제학을 지낸 문신으로 2차 방정식에 관한 수학책을 펴내고 지구의를 제작한 천문학자이자 수학자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한국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저궤도 관측을 수행하는 동안, 남병철 충돌구에 대한 추가적인 관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0. 65km 거리 우주에 붉은 눈사람....다디단 과일맛 나는

    지금까지 인류가 보낸 우주탐사선이 만난 가장 먼 거리의 천체는 명왕성 너머에 있는 소행성 아로코스다. 명왕성보다 16km 더 먼 65km 거리에 있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43배나 된다. 2014년 처음 발견된 이 천체는 2019년 카이퍼벨트를 통과하던 미 나사의 우주선 뉴허라이즌스가 근접비행하면서 구체적인 모습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카이퍼벨트는 먼지와 얼음으로 이뤄진 천체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해왕성 궤도 바깥의 고리 모양 영역이다. 우주선 카메라에 잡힌 아로코스는 두 개의 작은 천체를 이어 붙인 땅콩 또는 눈사람 모양을 하고 있다. 색상은 불그스름하다. 양쪽 끝의 거리는 36km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46억년 전 태양계 형성 초기에 2개의 작은 천체가 차량 접촉사고 정도의 사고로서로 충돌하면서 원래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합쳐진 것으로 추정한다. 애초 울티마 툴레(미지의 세계)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나 아로코스(하늘)로 바뀌었다. 과학자들은 붉은 색의 정체에 관심이 많았다.

     

    과학자들은 이 천체에서 감지된 풍부한 메탄올 얼음에 주목했다. 아로코스에 쏟아지는 은하 우주방사선이 메탄올 얼음을 유기분자로 변환하면서 붉은색을 띠게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설명할 수 없었다. 미국 하와대가 중심이 된 국제연구진이 모의실험을 통해 그답을 찾아냈다. 아로코스 표면의 붉은색 정체는 단맛이 나는 물질이라고 밝혔다. 영하 233도에서 아로코스가 은하 우주선에 18억년 동안 노출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연구진은 메탄올의 최소 10%가 당으로 바뀌는 것으로 보았다. 당 성분 자체가 붉은 색을 내는 것이 아니며 붉은색은 다환방향족 탄화수소가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과일과 견과류에서 발견되는 당인 알로스(6탄당) 비누에서 보습제로 사용되는 글리세롤도 발견했다. 연구진이 이번 발견이 지구 생명체의 기원과 연관돼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아로코스가 속해 있는 카이퍼벨트는 혜성의 발원지 가운데 하나다. 카이퍼벨트에는 비슷한 화학물질을 함유한 혜성도 있을 것이라며 이 혜성들이 지구 초기에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데 필요한 당 분자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동안은 생명체 탄생으로 유기물의 외부 공급원 후보로 태양계의 운석과 원시 행성원반을 꼽았다. 이번 연구는 카이퍼 벨트의 혜성이 세 번째 유기물 공급원이었을 수도 있음을 제시한 셈이다

     

    11. 독성가스인 포스겐 없이 폴리우레탄 원료인 MDI 생산

    한국화학연구원 독성가스인 포스겐 없이 폴리우레탄 원료인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최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MDI제조 촉매와 공정을 개발했다. 폴리우레탄은 2가지 원료(폴리올,이소시아네이트)를 반응시킬 때 거품처럼 부풀어 오르며 굳어지는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폴리우레탄은 밀도를 조절해 딱딱하거나 부드럽게 만들 수 있어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폴리우레탄의 2가지 원료 중 이소시아네이트는 종류가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와 MDI로 나뉜다. TDI는 주로 부드러운 소파 매트리스 자동차 시트 등 쿠션 제품이 많이 쓰이고 MDI는 딱딱한 경질폼부터 말랑한 연질폼까지 두루 사용된다. 경질폼은 열전도율이 낮아 냉장고 LNG 선박 건물의 단열재로, 반경질폼은 차량 대쉬보드 합성가죽으로 연질폼은 고밀도 매트리스 등으로 사용된다. 또한 코팅 접착제로도 사용된다. 연구팀은 포스켄 대신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새로운 MDI제조 공정과 팔라듐-이산화티타늄 촉매를 개발해 MDI생산 효율을 높였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인간신체에 대한 독성영향에 초점을 맞췄으며 기존 포스겐 사용 공정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6.1%감소, 암을 포함한 인체 독성 영향은 22.8%감소해 새롭게 개발한 공정의 환경적 우수성을 확인했다

     

    12. 너무 짜게 먹어도 ?....남자 체중 갑자기 늘어나는 이유는 ?

    안정적인 체중상태였던 체중이 갑자기 늘어났다면 그 원인은 여러 가지로 요약된다. 전문가들은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약들은 많다고 말한다. 비만 사례 중 15%정도가 약물로 유발될 수 있다고 한다. 우울증 치료제와 심장병 치료제가 살찌게 만드는 대표적인 주범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고 수면제 진통제 알레르기를 막는 항히스타민제 등도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스테로이드제, 테스토스테론 촉진제 그리고 다양한 보충제 등도 추가된다. 이 약들은 호르몬에 작용해 급격한 체중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나트륨은 몸에 수분을 유지하게 한다 물에는 부피와 무게가 있어 며칠 연속으로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고탄수화물은 근육과 간에 글리코겐으로 저장되어서 체중이 늘 수 있다. 갑상선 저하증에 걸려도 체중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13. 말차 vs 녹차....비슷한 것 같은데 건강 효과 어떻게 다를까 ?

    녹차와 말차의 원료는 모두 차나무다. 녹차는 차 잎사귀를 그대로 물에 우리거나 갈아서 가루녹차 형태로 섭취한다. 가루녹차는 잎맥까지 다 갈아버리기에 말차 분말보다 입자가 거칠다. 색상은 맑은 연두색이다. 말차는 15일 이상 햇빛을 차단한 그늘에서 재배하는 차광재배 과정을 거친다. 차광재배 덕에 말차는 녹차보다 상대적으로 떫은 맛이 덜하다. 그리고 입자가 녹차에 비해 곱다. 색은 진한 녹색이며 녹차에 비해 맛이 쌉싸름하다. 녹차와 말차는 영양성분에서도 차이가 난다. 녹차 1잔의 열량은 약 2kcal지만 말차는 4kcal정도다. 물에 우려 마시는 녹차와 달리 찻잎 가루를 그대로 섭취하는 말차는 항산황물질인 폴리페놀이 더 많다. 폴리페놀은 심장질환, 일부 암 질환예방과 노화 지연에 도움을 준다. 다만 말차는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다 잎을 우려낸 물을 마시는 녹차와 달리 말차는 잎 전체를 갈아서 먹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후 바로 마시면 차 속의 타닌 성분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14. <새로나온 책들> 보건의료 시스템을 읽는 리터러시

    <뒤틀린 한국의료 - 김연희>

    2021년 기준 건강보험 진료비는 95.4조원이다 국방비 총액의 두배에 달하는 돈이다. 건강권은 기본권이고 보건의료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이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라 그만큼 쉽게 취약해진다. 의대 증원 문제, 지역의료 및 공공의료 붕괴 등 한국 사회 보건의료를 둘러싸고 수년째 이어지는 혼란을 묵직한 집중력과 치열함으로 기록했다. 공동체에 필요한 질문을 성실하게 모았다. 현장과 전문가 그리고 시민을 연결해온 기자의 시선이 보건의료 시스템을 읽는 리터러시를 길러준다. 진료는 전문의료인의 영역이지만 보건의료체계는 사회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 함께 안에는 권리뿐 아니라 의무도 있다

     

    < 뽕의 계보 - 전현진 >

    2023년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2.7만명으로 사상 최초로 연간 마약사범이 2만명을 넘어섰다. 마약류는 법에 따라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로 나뉘는데 히로뽕은 향정신성의약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향정사범은 마약류 사범의 71%를 차지한다. 히로뽕은 마약 중의 마약인 셈이다 히로뽕 비즈니스 60년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히로뽕 업계에 몸담았던 사람들 30명을 취재했다.

     

    <그라피티와 공공의 적 -최기영 >

    그라피티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을 담벼락이나 셔터 위에 누군가 애써 그린 그림을 지우기 위해 신경질적으로 덧입히고 닦아낸 흔적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그라피티를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로 인정하는 기류가 형성됐지만 우리에게 그라피티가 낙서인가 예술인가라는 질문은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에 답하기 위해 공공미술이 변화를 시도했다. 그라피티 아트를 통해 주한미군 기지촌이었던 경기 동두천시와 평택시, 시화지구 개발로 인해 정주민을 잃어야 했던 경기 시흥시 오이도 등 상처 입은 공간을 치유한 과정을 세세히 담았다. 예술로서의 그라피티가 가진 가능성과 미술의 공적 역할에 대한 질문을 동시에 던진다

     

    <수학은 알고 있다 -김종성>

    세계의 운동에 패턴이 있고 그 패턴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이런저런 골치 아픈 의사결정들을 대충 처리하거나 운명에 맡기려 들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자연세계는 물론 인간의 문명에도 패턴이 존재한다고 확신하며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수학을 제시한다. 수학은 살다 보면 부딪치게 되는 문제들과 현상을 잘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해 모두에게 필요한 방법론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예측, 회구분석, 딥러닝, 확률, 지수, 예측 모델 등 6단계로 나눠 심오하지만 쉽게 설명해주는데 저 문제가 이렇게 수학과 연결되는구나라고 감탄하게 된다. 인공지능을 이해하기에 적당한 책이기도 하다. 인공지능이 일종의 통계학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미륵사
    미륵사지 탑

    15. 서동요 로맨스 뛰어넘은 아가페.....4대 종교 성지가 만나다

    익산은 백제의 고도이다. 특히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향가인 서동요와 연결된 사랑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왕궁과 도성을 가진 백제 후기의 중심지라는 옹혼한 면모 때문인지 많은 종교의 거점이 익산에 터잡았다. 원불교 중앙총부, 천주교 아가페정양원 나비위성당, 초창기 개신교의 남녀칠세부동석 예배당인 두동교회, 불교의 심곡사 미륵사지 등 4대 종교의 성지들이 익산에 모여있다. 요즘 뜨는 익산시 황등면의 아가페정원은 나무 요새이다. 500여 그루 메타세쿼이아가 12의 정원을 하트 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1970년 고 서정수 신부가 오갈 데 없는 노인을 보살피는 복지시설인 정양원을 만들면서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뜻 아가페라고 이름을 붙였다. 1924년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교법을 완성한 후 불법연구회(원불교의 옛 교명)창립을 준비하면서 약 4천평 규모로 이곳에 건립한 교화 기지다. 이곳에는 법신불 일원상을 봉안한 대각전 등이 있다. 나바위성당은 김대건이 한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고 귀국하던 중 가장 먼저 상륙한 화산 아래 고딕 양식과 중국풍을 가미해 지은 건축물이다. 두동교회는 1923년 미국 선교사 윌리엄 해리슨의 전도로 처음 설립했다. 1929년 무렵 지금의 자형 교회를 새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익산에는 미륵사지와 탑이 있다. 7세기 무왕떄 지은 미륵사는 백제식 11금당 형식의 가람 세쌍을 나란히 병렬시켜 여느 사찰의 3배라는 점이 강조된다. 3차 걸쳐 15년간 이어진 발굴작업 끝에 무려 2.3만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당시 금에 비해 몇 배 더 비싸다는 구슬이 대거 확인돼 로마의 크리스탈, 자바섬의 구슬 기술이 백제에도 있었거나 장거리 수입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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