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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6. 14, 금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6. 14. 03:24
1. 백악관 “북한 방어, 차세대 요격기로 충분....추가 미사일 기지 불필요”
백악관의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는 안으로 오는 2028년까지 도입 예정인 차세대 요격기( NGI)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 하원 군사위원회가 내놓은 지상 기반 미사일 요격기지 추가 건설은 불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 하원 군사위가 지난달 가결한 2025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는 북한 등 적국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 본토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가 조건부로 지정한 뉴욕 포트 드럼기지에 요격 미사일 기지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현재 미 서부 지역인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까지 두곳에 미사일 요격 기지를 운용하는데 북한 등이 미사일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 동부 지역에도 방어를 위한 미사일 요격기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의회를 중심으로 있어왔다. 미 국방부는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추가 요격기지 장소로 뉴욕에 위치한 포트 드럼 기지를 선정한 바 있다. NGI는 현재 미국의 주력 방어 체계인 지상 기반 요격 미사일를 보강한 것이다. 2028년까지 알래스카에 첫 번째 NGI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쿠바에 러 핵잠수함 정박...미사일 타격 훈련도 실시
핵추진 잠수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러시아 해군 함정 4척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서방과의 긴장 속에 쿠바 하바나항에 도착했다. 이들 군함은 북방함대 소속 고르시코프 제독 호위함과 카잔 핵추진 잠수함, 카신 유조선, 니콜라이 치코 구조 예인선 등으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약 145km 떨어진 하바나 베이에 비공식 입항했다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쿠바에 머무를 예정이며 미사일을 활용한 600km 거리 타격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여기에는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을 포함한 첨단 무기를 탑재하고 있다고 했다. 쿠바 외무부는 이들 선박 중 핵무기를 탑재한 선박은 없으며 5일간의 훈련은 역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은 이례적이며 우크라이나사태에 대한 서방의 개입이 강화한 것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행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군함 파견은 러시아가 자신들이 미국의 뒷마당에 간섭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BBC는 해석하고 있다. 미 언론은 미 해군이 러시아 선박을 추적하기 위해 해상드론을 사용했다고 한다.
3. 바그너그룹, 죄수 출신 용병 5만명 모집.....이중 1.7만명 전사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 소속 수감자 출신 용병 사망자가 무려 1.7만명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교도소에서 거의 5만명의 죄수를 모집했다고 한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아니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돌아온다면 사면과 월급을 제공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것이다. 이 같은 사망자는 바흐무트 전투에 많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최대의 격전지로 꼽힌다. 327일간 계속되어 2만명의 용병을 잃었다고 한다. 이중 88%의 수감자 출신이라고 했다. 또한 사망한 용병 가족에게 지급한 보상금 지급 총액은 1.6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지난해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그는 지난해 8월에 모스크바를 출발한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여 사망했다
4. 너무 예쁜 중국인들에 지쳤어....못 생긴 보정 필터가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
중국에서 못생겨 보이게 하는 인공지능 필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인플루언서들의 획일적인 예쁜 사진에 지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I필터는 레미니란 이름의 사진 편집 앱에 포함된 기능이다. 이 필터는 인물 사진을 점토 인형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바꿔준다. 이 앱은 이 기능의 인기로 중국에서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하루 평균 40만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며 무료 앱 순위 1위로 올랐다. 그간 중국에서는 얼굴을 극단적으로 작게 하면서 눈을 크게 다리는 길게 보이게 하는 보정이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보정 앱인 스냅챗의 뷰티필터를 이용객은 하루 평균 2.5억명이며 이들은 매일 60억개의 사진을 만들어냈다. 일각에선 이런 뷰티 필터가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수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사에 의하면 10대소녀 20%가 외모지상에 강박증이 있다고 했다 최근 중국에서 못생겨 보이는 필터가 유행하는 것은 획일적 아름다움에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개성있고 결함이 있는 사진을 선호하게 되었다
5. 색깔 진해졌다 여자 입술만 보면 이것 알수 있다던데...다시 고개 드는 립스틱효과
미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불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립스틱 효과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립스틱 효과란 경기 침체기에 여성들이 립스틱 하나만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립스틱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경기가 어려울 때 자동차나 가구 등 고가 내구재 소비를 자제하는 대신 화장품 특히 립스틱 같은 기분 전환용 제품 소비를 늘리는 소위 립스틱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다. 화장품 업체인 세포는 최근 기록적인 연간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립스틱 효과는 미국 대공황 시절 처음으로 확인됐다. 1929년부터 1933년 사이 미국에서 산업 생산은 절반으로 급감했으나 화장품 매출은 역으로 증가했다. 립스틱 구매가 경기와 반비례하는 립스틱 지수가 만들어졌다. 9.11테러를 겪은 2001년 가을 미국의 립스틱 판매는 11%증가했다. 앞서 대공황 때는 화장품 전체 판매가 25%늘어났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증가하였다 2020년 코로나 19 불황이 절정에 달했을 때 고객들이 마스크를 쓰거나 재택근무를 하면서 립스틱 지수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대체됐다고 한다. 따라서 립스틱 지수가 보습 지수로 대체하였다. CNN은 립스틱 지수가 전문성이 떨어지고 흥미성이 더해진 경제 불황기 지표로 항상 전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라면서 팬데믹 이후 만연하던 미국의 소비 풍조가 끝나면서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6. 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6% 전망....전망보다 0.2% p 상승
올해 세계경제가 작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안정될 것으로 세계은행이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2.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예상한 2.4%보다 0.2%포인트 높다. 올해 세계 경제가 3년만에 처음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 19 때문에 침체했다가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2021년 강하게 반등한 이래 최근 3년에는 2022년 3.0%, 2023년 2.6%, 2024년 2.6%(전망치)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 확산 이전 10년간 평균 성장률인 3.1%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2025년-2026년에는세계 경제가 2.7%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 경제는 올해 1.5% 내년에 1.7%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은 탄탄한 소비 덕분에 올해에는 작년과 같은 2.5%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보다 무려 0.9%포인트 높였다. 다만 내년에는 긴축 정책의 누적효과와 정부 지출 축소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1.8%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한편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은 성장률이 작년 4.2%에서 올해 4.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4.8%를 기록하며 작년 5.1%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소비가 둔화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은행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탓에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 완화를 조심스럽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7.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내년 도입.....5천만원 이상 수익시 20% 과세
금투세는 국내 주식 등 금융투자로 5천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면 초과분에 대해 20% 세율(3억원 초과시 25%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그동안 일반적인 주식 매매 수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었으나 2020년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조세 형평 원칙을 따라야 하는 이유로 마련됐다. 당초 2023년 시행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유예를 거친 끝에 내년 1월 도입을 앞두고 있다. 금투세 폐지 청원인은 개인에게만 독박과세를 부과하는 금투세 전면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법인에게도 똑같은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법 및 조세협정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국내에서 세금을 내지 않고 기관투자자는 법인세를 납부하기에 금투세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 청원은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 어디에서도 금투세를 시행하지 않는다면서 큰손들 중장기 가치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심하게 물려있는 부도 직전의 개미들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돼 결과적으로 소액 개인투자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여당은 각종 부작용을 이유로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고 있으나 야당은 이미 3년 전 입법이 결정되었고 그대로 시행한다는 것이 당론이란 입장이다.
8. 미국 위구르족 강제노동 중국 신발 알루미늄 등 수입금지
미국정부가 중국 소수민족 강제노동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기업 3곳을 수입금지 목록에 추가했다. 국토안보부는 공고를 통해 신발 제조업체, 전해 알루미늄 생산업체, 식품 가공업체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국토안보부는 신장 지역의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산물과 알루미늄, 신발에 초점을 맞추고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22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제정하고 중국 신장지역의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 등을 강제 노동의 신발로 간주해 미국 내 수입 금지 대상에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섬유업체 등 수십 곳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국은 중국이 이곳에 소수민족을 강제로 노동시키는 캠프를 설치했다고 보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측은 신장에서 강제 노동 혐의는 반중 세력이 전파한 지독한 거짓말이자 신장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에 대해서도 신장지역 주민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뿐 아니라 국제 산업과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하고 국제 무역 규칙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적으로도 중국이 신장 위구르가 종교적 민족적 갈등으로 반중국 폭동에 대해서 강제 수용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조치로 강제노동이 일어났지만 요즘 시점에서는 폭동이 진압되어 경제적 발전도 도모해야 하는 필요성이 중국에서 있었을 것이다. 미국도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신장 위구르주민을 돕는 차원이 아니라 명분을 내세워 중국 신장 위구르 산업의 붕괴시켜 중국 소수민족의 폭동을 더욱 촉발시키는 효과를 노리자는 속셈이 있다. 양 국가의 치열한 수싸움일 것이다
9. 초신성 80개 새롭게 발견....우주 팽창 연구 큰 자원
별의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밝은 빛을 내며 산화하는 초신성 폭발은 우주에서도 가장 강렬한 현상 중 하나다. 평소의 수억 배에 이르는 밝기로 빛나는 별의 모습은 단순히 우주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것에서 나아가 우주의 신비를 푸는 단서가 된다. 초신성과 지구의 거리는 우주의 팽창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된다. 과학자들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활용해 초기 우주에서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10배나 더 많은 초신성을 발견했다. 새롭게 발견된 초신성 중 일부는 지금까지 우주의 팽창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활용됐던 어떤 별보다도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아주 멀리 떨어진 초신성을 발견하는 데 유리하다. 우주가 팽창하면 먼 곳에 있는 천체가 방출하는 빛과 관측 지점의 공간과 함께 확장된다. 이때 이공간에 존재하는 빛의 스펙트럼선은 파장이 긴쪽으로 몰리며 빛은 붉은 색을 띄게 된다. 이를 우주론적 적색편이라고 한다. 기존 어떤 우주망원경보다도 높은 적외선 민감도를 가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이 적색편이를 관측하는데 최적화됐다. 연구팀은 1년 간격으로 밝기가 달라진 물체를 확인했고 이것이 초신성의 증거로 보았다. 분석을 통해 80개의 초신성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초신성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우주가 탄생하고 18억년 밖에 되지 않았을 때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우주팽창을 연구하는데 가장 적합한 la형 초신성도 새롭게 발견됐다. 백색왜성이 큰 폭발을 일으키는 la형 초신성은 다른 초신성보다 높은 질량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더 상한 빛을 낸다. 우주 팽창률을 계산하는데 더 유리하다
10. 산행 때 눈앞에서 얼쩡대는 눈초파리....놔뒀다간 큰일 나요
등산객을 성가시게 하는데 최고의 실력을 갖춘 곤충이 있다. 바로 파리다. 국내에 서식 중인 파리의 종류는 많다. 그중 산에서 살고 특히 등산객의 눈 앞에서 얼쩡대는 파리는 눈초파리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에 따르면 눈초파리는 이름처럼 사람이나 동물의 눈물을 섭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눈물에서 단백질이나 나트륨 이온을 섭취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눈초파리는 동양안충이라고 하는 선처럼 길게 생긴 기생충의 중간 숙주로도 알려져 있다. 눈초파리가 눈에 들어가면 파리가 죽으면서 내부에 있던 동양안충이 밖으로 나와 눈으로 기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결막염이나 궤양에 걸릴 수 있고 심지어 시각장애를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눈초파리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 물파스를 머리나 목 주변에 발라주거나 곤충기피제를 바른다
11. 빛의 속도로 암세포만 죽인다 ? 새로운 암 치료법
기존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에 강력한 X선을 쫴, DNA를 깨뜨리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암환자의 50%정도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방사선 치료를 특히 수술없이 장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암을 치료할 때 자주 사용된다. 특히 항문암이 대표적이다. 방사선 치료를 뛰어 넘는 것이 중입자 치료다. 탄소와 같이 무거운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암세포에 쏴서 치료하는 방식이다. 정상 세포는 피하고 암세포에만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어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폭발력 세기가 3배에 달한다. 최대한 호흡을 내뱉어 몸이 멈춰 있을 때 입자를 쏴서 치료를 하게 된다. 연세암병원은 작년 4월 국내 최초로 갑상선암 환자에 대해 중입자 치료를 진행했다. 지난달부터는 회전형 치료기를 가동해 췌장암, 간암 등 치료범위를 늘려나가고 있다 췌장암은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일본에서 연구를 많이 진행해왔다며 원래 30%정도의 생존율을 보이지만 중입자 치료 후 2년 생존율이 56%정도로 나타났다고 했다
12. 생선 포 떠서 만두피로 ....바다향 품은 이색 별미 어만두
“고기를 가장 얇게 저며 소를 석이 표고 송이 생치 백자 한데 짓두드려 지렁기름에 볶아 그 고기에 넣어 녹두가루 빚어 잠깐 녹두가루를 묻혀 만두같이 삶아 쓰나니라”로 340년 전에 집필된 장계향의 음식디미방에 나온다. 음식이름은 어만두이다. 여기서 고기는 생선을 뜻하고 그 살을 매우 얇게 저며서 만두의 피로 삼는다는 말이다. 만두피는 보통 밀가루를 반죽해 만드는데 생선살로 피를 만든다니 어만두는 참 생소하다. 만두소에 넣는 고기도 요사이와 달리 생치 곧 꿩고기다. 조선시대는 꿩을 식재료로 즐겨 사용했다. 백자는 잣이고 지렁기름은 당시의 간장이다. 그러니 어만두의 소는 꿩고기와 잣 그리고 버섯 세가지를 함께 다져서 한식간장에 볶아낸 것이다. 한편 북송 때인 12세기 이후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키는 기술이 좋아졌다. 만두는 13세기 원나라 간섭기에 중국으로부터 한반도에 알려졌으므로 지금도 한국인은 밀가루로 만든 피에 소를 넣는 음식을 만두라고 부른다 중국의 만두는 칭기즈칸의 몽골제국 때 중국 북방에서 지금의 한반도(만두)와 티베트(모모) 러시아(펠메니) 등지로 퍼져 나갔다. 비록 이름과 모양에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세계 각국의 만두는 모두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피를 쓴다. 그런데 조선의 어만두는 생선살을 피로 사용했다. 그래서 장계향보다 100년 두의 증보산림경제(1766)에서 치어 곧 숭어로 어만두 피를 만든다고 적어뒀다. 물론 민어살도 어만두 피로 쓰기 알맞았다. 어만두는 조선 500년동안 가장 고급 만두였다. 한반도는 장마와 고온의 여름날씨 때문에 봄밀 재배가 수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3. 실향민의 도시 속초...아바이마을서 한국판 디아스포라 축제 개최
강원 속초시의 9회 실향민문화축제를 앞두고 70년 넘게 이어진 실향민의 삶과 애환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왔다가 고향으로 가지 못한 실향민을 위한 행사다. 실향민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알리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2016년부터 열리고 있다. 속초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정착한 실향민이 모이는 한국판 디아스포라 축제다. 원래 디아스포라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곳곳에서 흩어져 살아야 했던 유대인을 지칭했다. 실향민들은 한국전쟁 7개월 후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역전된 1951년 1.4후퇴 당시 남쪽으로 내려온 피난민이 대부분이다. 부산까지 피난 갔던 실향민은 종전으로 북으로 가는 길이 막히자 상당수가 정착했고 일부 피난민은 고향에 한발이라도 더 가까이 가겠다며 38선 이북 수복지구인 속초에 집단으로 정착했다. 실향민들이 임시로 터를 잡은 곳은 현재 아바이마을로 더 잘 알려진 속초 청호동 일대다. 청호동은 실향민이 정착 당시만 해도 호수(청초호)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 형성된 휑한 사구였다. 거기에 움막촌이 하나둘씩 형성되었다. 청초호는 1930년대 일제가 인근 철광석을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해 개발했던 항구다. 이곳에는 함경도 바닷가 마을 사람들이 많이 자리를 잡았다. 북으로 갈 날을 그리며 고향 사람들끼리 주로 모인 탓에 고향 마을의 이름을 딴 신포마을, 영흥마을, 단천마을, 이원마을 등으로 집단촌이 형성됐다.
1918년 일제강점기는 땅의 반이 호수에 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반부들이라고 했다고 한다. 청호동이란 명칭은 조선시대 속초지역의 경치를 대표하는 소야 팔경 중 청초호의 물이 맑아 청호마경이라 한 것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1954년 속초읍의 인구는 2만명으로 이중 원주민이 9345명이었다. 실향민의 인구는 1.1만명으로 속초의 절반 이상이었다. 실향민들의 고향인 함경도 동해안은 우리나라 최대 어장으로 특히 명태잡이와 가공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몸만 내려온 실향민들은 억척으로 고기를 잡고 명태 오징어를 손질해 살림을 꾸렸다. 이들의 속초 정착은 지역 자본과 실향민의 선박, 조업 기술 등이 어우러져 속초를 수산업 도시로 키웠다. 실제 1959년 속초의 어획고는 부산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전쟁 전 양양군에 속했던 속초읍은 실향민들의 임시 정착으로 지역사가 커지면서 1963년 속초시로 승격한다. 실향 70년 1세대는 거의 세상을 떠나고 2,3,4세대가 실향민의 문화를 이으며 살고 있다. 대표 실향민촌인 아바이마을 사람들은 고향에서 즐겨 먹던 아바이 순대와 명태순대, 식해(젓갈) 등 고향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면서 그리움을 잠시나마 달랬다. 함경도 정월 대보름 민속행사인 북청사자놀이는 속초사자놀이로 전승되었다 속초시는 14일부터 3일간 실향민문화축제가 개최된다
14. 비너스의 사라진 팔 문명
밀로의 비너스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유명한 조각상이다. 미의 여신인 비너스를 묘사한 조각상답게 밀로의 비너스는 서구에서 오랫동안 미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양팔이 없는 데다 어떻게 긴 세월 동안 그런 지위를 누렸을까 영국 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밀로의 비너스를 동반자 삼아 미의 비밀을 추적했다. 그는 인체 비율, 진화 심리학, 유전자, 미학사 등을 두루 살피며 결국 아름다움의 신화란 특정한 정치 경제적 사회 양식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물론 밀로의 비너스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비너스의 두팔을 복원한다고 해도 그녀의 오른발은 31.8센티미터로 거대하고 비너스는 약하고 균열이 생겼으며 코끝이 사라지고 왼쪽 젖꽂지가 도려내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름다움이 불완전함 속에 존재할 분명한 가능성에 마주한다
15. 환상의 낙원으로 사이판 티니안
티니안섬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서태평양의 보석 같은 섬이다. 사이판보다 조금 작은 티니안섬은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남서쪽으로 10여분 날아가면 도착한다. 바다색이 연두, 초록, 남색 등 다양한 빛깔을 내는 타가비치, 타촉나비치, 캐머비치 등 비치들이 즐비하다. 타가비치는 티니안에서 사랑받은 일몰 감상 포인트이다. 예전에는 고대 차모로족의 족장이었던 타가와 그의 가족만 들어갈 수 있었던 왕족 전용 해변이었던 것이다. 산호세 마을과 타가 비치 사이에 있는 캐머비치는 아담한 규모의 해변으로 바다 위로 튀어나온 난파선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섬 북서쪽에 있는 출루 비치는 산호초와 산호모래로 이루어졌다. 백사장의 모래는 산호를 닮아서 별 모양이 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944년 미국 해병대가 티니안 상륙 장소로 이용했던 해변이어서 랜딩 비치라고도 부른다. 한편 산호세 마을은 17세기 말 스페인 통치 시대에 만들어진 도시로 티니안의 중심이다. 여기에는 높이 20m 산호세 교회 종탑이 태평양 전쟁 포격으로 일부 포격된 흔적이 남아 있다. 산호세 마을 앞 항구 서쪽에는 거석 유적지 타가 하우스가 있다. 초기에 돌기둥은 높이 약 4.6m이고 각 기둥 꼭대기에는 반구형 돌이 놓여있었으리라 추정된다. 타가 족장이 근처 채석장에서 바위를 캐서 그가 사랑하는 로타섬 출신의 여인을 위해 이 구조물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진다
섬의 북동부 해안에는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분수인 블로홀이 있다. 해안이 구멍이 많은 산호초로 이루어져 있어 파도가 부딪칠 때마다 구멍으로 물줄기가 높이 분출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높을 때는 물줄기가 10m 가까이 솟아오르며 큰 소음을 만들어 낸다. 한편 산호세 마을 북쪽 티니안 비치 인근에는 강제징용으로 끌려와 희생당한 한국인을 위한 평화기원 한국인 위령비가 있다. 일본은 2차 대전 패망 시기 북마리리아 제도에서 강제징용한 한국인 1만명을 학살하거나 강제 자살시켰다. 학살자가 5천명에 달한다고 했다. 현재 티니안 인구 3천명 중 8%정도가 한인의 후예로 추정된다고 했다. 1944년 티니안섬을 점령한 미군은 해군 건설 대대를 동원해 제 2차 세계 대전 중 가장 큰 공군기지 건설했다. 이 기지는 2.6km길이 6개의 활주로, 수백대의 B-29 및 기타 항공기를 보관하는 하드스탠드 등을 갖추었다. 섬의 모양이 뉴욕 맨해튼을 연상시켜 곳곳에 맨해튼 명칭이 많다. 또한 작지만 아주 매운 고추인 도니살리의 세계 최고 자연산 생산지가 티니안이다. 이곳은 인공재배가 안되고 살리라는 새가 고추를 먹고 곳곳에 배설해서 싹튼 것을 자연에서 수확한다. 매년 2월이면 티니안섬 전역에서 핫 페퍼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동안 원주민 차모로족과 캐롤리니안족의 다양한 음식과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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