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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 있는 걸인이 되지 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4. 16. 03:22
평범한 사람이라도 즐거이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면 벼슬 없는 재상이 되고, 도를 닦는 사람이라도 권세를 탐하고 부귀영화를 구걸한다면 마침내 벼슬있는 걸인이 되고 말 것이다
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킨 사람은 전봉준이었고 그로 하여금 난을 일으키게 한 자가 탐관오리 조병갑이었다. 그가 고부군수로 부임한 뒤 흉년을 핑계로 만석보를 쌓게 하고 물세를 받았는데 그 총액이 쌀로 겨우 7백여석에 이르렀다. 조병갑이라는 탐관오리에게는 대선배가 있었으니 바로 백낙신이었다. 백낙신은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있으면서 부정행위를 자행하였는데 진주목사 홍병원과 손잡고 5.2만석을 착복하였다
그의 후배인 조병갑이 착복한 돈에 비하면 엄청나게 큰 액수였다. 그점에서 백낙신은 조병갑의 대선배로 손색이 없었다. 그 결과 1862년 진주시민 8만명이 들고 일어난 진주민란이 발발하게 되었다.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가 욕심을 부려 백성들로부터 돈과 재물을 착복하는 인간은 벼슬있는 걸인에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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