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보려면 그 끝 무렵을 보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4. 9. 03:23
비록 기생이었다 해도 늘그막에 한 남편만을 따른다면 한평생의 분 냄새가 문제될 것이 없고 비록 열녀라 할지라도 늘그막에 정조를 잃으면 반평생의 수절이 허사가 되고 만다. 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사람을 보려면 그 생의 후반을 보라고 했으니 진정 명언이다
진나라 헤제 떄 주처라는 사람은 어릴 때에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뒤늦게 철이 들어 새사람이 되려고 하였으나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흥 그 버릇이 어디 가려고 ? 믿을 수 없는 걸 어떻게 믿는 단 말이야 ? 오히려 비웃음만 사게 되자, 주처는 동오에 가서 학자 육기를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육기는 격려하며 말했다. 굳은 의지를 지니고 지난날의 과오를 고쳐서 새사람이 된다는 개과천선이면 자네의 앞날은 무한히 밝네 이후 10년간 학문에 정진한 주처는 마침내 학자로서 입신양명하였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손에게 물려줄 복을 늘 살피라 (0) 2024.04.23 벼슬 있는 걸인이 되지 말라 (0) 2024.04.16 사람의 잔꾀가 부질없음을 알라 (0) 2024.04.02 하늘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 바탕 (1) 2024.03.26 은혜를 베풀었다면 보답을 바라지 말라 (0) 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