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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3. 11,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3. 11. 03:20
1. 8일부터 간호사도 일부 의료행위 ....양성화 주장에 안전성 우려 맞서
정부가 의사보조인력(PA간호사)에게 심폐소생술, 응급약물 투여 등의 권한을 주는 지침을 마련하자 의료계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진료지원 간호사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간호사의 숙련도와 자격(전문,전담,일반 간호사)에 따라 98개 진료지원 의료행위 중 9개를 제외한 89개 업무를 간호사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위임이 금지된 업무는 엑스레이 검사, 관절강내 주사 등 처방 등 9가지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생기자 전공의들이 해온 업무를 간호사들이 부분적으로 맡기 시작했다. 간호사들이 법적보호없이 실제적으로 실행하는 업무로 파악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정부가 간호사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법적 보호를 해주면 의료체계가 한층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의사업무 중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업무를 무제한으로 허용해 환자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의료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고 본다며 고난도 고위험 시술까지 간호사가 할 수 있게 허용했다고 했다. PA가 제도화된 국가들은 교육과 수련과정 등을 통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전문적인 훈련없이 PA업무에 뛰어드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PA의 의료행위는 불법과 저질 의료가 판치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2. 미 대선 세금전쟁....트럼프 감세 추진에 바이든 부자증세로 맞불
조 바이든이 대대적인 부자 증세 추진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공약과 차이점을 부각, 전통적 지지층인 노동자와 중산층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바이든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인세의 최저한세 세율을 현행 15%에서 21%로 올리겠다는 새 제안을 내놓았다. 연간 1.3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 대상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은 2022년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토대로 지난해부터 법인세 최저한세를 15%로 올린 바 있다. 또한 직원에게 100만달러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관련 제도를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최고세율도 현행 21%에서 28%로 인상을 공약하기도 했다. 이런 증세로 인해 향후 10년간 3985조원의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예상 세입의 일부는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감세법에 따른 개인 소득세 감면 혜택 연장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현 21%인 법인세율도 15%로 인하하는 방안에 대해서 언급했다 감세법은 내년 말 만료될 예정이며 이 때문에 세제 개편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정책 이슈가 될 수 있다고 한다.
3. 푸틴 우주 핵무기 겁주기 위한 것....실제 사용 가능성 낮아
최근 러시아가 우주 핵무기 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는 서방을 겁주기 위한 것으로 실제 가능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는 올해 안에 지구 궤도의 위성을 겨냥한 핵무기를 우주에 배치할 수 있으며 러시아가 대위성 공격 무기 실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스타워즈 계획은 냉전시기인 1983년 당시 레이건 대통령이 발표한 전략방위구상으로 소련의 핵미사일을 우주에서 레이저로 요격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데다 과도한 예산 지출과 군비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는 미국 우주인 3명, 러시아 우주인 3명, 기타 외국 우주인 1명 등 7명이 상주한다. 우주 핵무기가 터지면 미국 우주인뿐 아니라 러시아 우주인도 피해를 입게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핵심 교역국으로 자리 잡은 중국의 인공위성들도 피해를 입게 된다. 중국이 2022년 11월 건설을 마친 우주정거장 텐궁에는 현재 3명의 우주인이 생활하고 있다. 628개에 이르는 위성으로 구성된 중국의 위성감시능력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우주 핵무기가 폭발하면 중국의 감시위성이 고장나 미 태평양 함대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핵 전문가에 의하면 핵무기는 기본 전제가 자국과 타국에 모두 부수적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며 실제 사용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4. 초중고 1년씩 줄여 15살에 졸업, 18살에 결혼시키자...중국 양회서 나온 저출산 대책
중국의 국정 운영방침이 정해지는 양회에서 저출생 대책으로 결혼 가능한 나이를 18세를 낮추자는 제안이 나왔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정협)위원은 초등 6년을 5년으로, 중학교 3년을 2년으로 고등학교 3년을 2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하자는 교육개혁안을 제시했다. 이 개혁안에 따르면 아이들은 6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15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19세에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개혁을 통해 젊은이들의 취업, 결혼, 출산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법적 결혼할 나이도 만 18세로 낮추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어 여성의 출산 유급휴가를 2년으로 연장하고 난임 치료 비용 경감, 자녀 양육비 부담 완화 등의 정책을 빠르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에서 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한 나이는 남성 만 22세 여성 만 20세다. 한편 중국 인구는 2022년 말 기준 14억 1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이 줄었다. 인구감소는 61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명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정부는 2016년 둘째 자녀에 이어 2021년 셋째 자녀 출산을 허용하였다
5. 92세 머독 5번째 결혼 준비....상대는 25세 연하, 러 재벌의 전 장모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92세의 나이에 또 약혼했다. 상대는 25세 연하의 은퇴한 분자 생물학자 주코바(67)다. 결혼은 6월에 올릴 예정이다. 결혼은 캘리포니아주 모라가의 포도밭에서 진행된다. 머독은 5번째 결혼으로 그동안 4차례 결혼으로 아들 둘, 딸 넷 등 6명의 자녀를 뒀다. 모델 출신인 첫 번째 부인과 1965년 이혼한 머독은 신문기자 출신인 두 번째 부인과 30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했지만 남남이 됐다. 머독은 68세였던 지난 1999년 30세였던 중국계 여자인 덩과 세 번째 결혼했다 이후 약 14년 후인 2013년 이혼했다 그리고 모델 출신의 네 번째 아내와 결혼 6년만인 2022년에 갈라섰다. 머독은 이후 은퇴한 치기공사인 스미스와 2023년 봄 약혼했으나 약 2주만에 갑작스럽게 파혼했으며 그해 여름부터 주코바와 사귀기 시작했다. 새 연인 주코바는 그의 세 번째 아내 덩의 소개로 만났다고 한다. 새 연인은 주코바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등에서 당뇨병을 연구한 분자생물학자로 스스로 소개했다. 그는 한때 러시아 재벌 로만의 장모이기도 했다. 한편 머독은 작년 11월 장남에게 자신이 일군 미디어 제국을 넘어주고 명예회장으로 직함만 유지하고 있다.
6. 파월 금리인하 머지않아....ECB도 6월인하 첫 시사
미국과 유럽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두 수장이 동시에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이 머지 않았다고 언급하자 세계시장이 요동쳤다 이르면 여름 전에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1월 연준에서는 줄곧 신중한 톤을 유지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데다 미 경제는 고강도 긴축해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했다. 따라서 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에서 완화로 하는 분기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글로벌 자산시장 상승 등으로 한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는 끈적거리는 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인하시점을 낙관해선 안 된단 반론도 만만치 않다. 2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노동은 전망치를 상회하며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여줬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압박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시점을 6월로 보고 있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7,8월 열리는 공화당 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금리를 낮춰 정치적 논란을 피할 것이란 분석도 월가에선 힘을 얻고 있다
금융경제학 교수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물가가 내려가면 결과적으로 실질금리가 올라간다며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금리를 빨리 내리는 게 낫다며 6월 인하를 전망했다. 다는 금융전문가는 5월에 첫 인하를 단행해 분기마다 0.25%포인트씩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문제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파월의장은 실시간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물가가 계속 끈적거린다면 상반기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갈 수도 있다. 연준 내에선 인플레이션 재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거침없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열풍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측면도 크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선 인플레이션이 여전해 물가가 안정돼야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며 하반기나 되어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7. 파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걱정 말라....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미 연준의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도입 여부에 대한 결정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정부가 관리하는 계좌라면 정부가 개인의 모든 거래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디지털화폐 계좌를 만드는 것은 중국에서 하는 방식이라며 연준이 선호하는 방식은 모든 미국인이 개별 계좌를 갖는 것이며 오직 은행만이 계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중앙은행이 그 공신력을 담보하고 법정화폐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화폐와는 다르다. 보수층에서는 자칫 연방정부가 개인의 구매를 추적할 가능성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미국인들은 정부의 압제에서 보호하겠다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8. 실거주 의무 3년 유예....하지만 ?
여야가 진통 끝에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기로 주택법을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실거주의무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입주가 가능해진 시점부터 최대 5년간 거주해야 하는 규정이다. 정부가 지난해 1월 전매제한 완화와 함께 실거주 의무 폐지를 발표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따라서 입주 전 한번은 전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실거주 의무가 적용된 단지는 77개 단지 5만여가구가 된다 대표적인 곳이 둔촌주공 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가구이다. 실거주 의무는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자녀교육, 부모 봉양 등으로 당장 입주가 불가능한 실수요자가 발생하면서 과도한 규제라고 보았다. 실거주 의무가 완화되면서 대출이 여의치 않은 수분양자는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잔금을 낼 수 있게 됐다. 불법, 미끼 매물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들썩이던 전세시장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 송파구 일대의 전세 매물이 대거 풀리면서 가파르게 오르던 전세값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거주 의무가 완전히 폐지된 것이 아닌데다 전세 계약이 2년 단위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예기간이 끝나는 3년 이후에는 또 다시 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세계약갱신권에 따라 통상 2년인 계약기간을 3년을 맞추기 위해서는 특약사항을 넣어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현 상황에서는 실거주 3년 유예가 필요하지만 미봉책이라며 정부 정책 방향대로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거나 해당 주택을 매도하기 전까지 실거주 의무를 충족하도록 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양당이 표를 의식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심이 든다. 어짜피 이런 상황을 알고 수분양자가 분양받았는데 교육문제 부모봉양 문제의 핑계를 대고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은 투기를 촉발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보인다. 그리고 이보다는 일관성 없는 건설정책을 통해 건설관계업체에 전반적인 분양 활성화 등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게 하는 역할을 더 크다고 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9. 지구에 양산 씌우고 대기에 얼음 분사...온난화 특단 대책 나오나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속속 나온다. 탄소 배출 감축 외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은 2월 말 지구 대기에 얼음을 뿌려 지구 온도를 낮추자는 야심찬 전략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에너지를 줄이는 차단막을 띄우거나 성층권에 미세한 입자를 뿌려 햇빛을 반사시키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한편 나사는 국립해양대기청과 공동으로 성층권 아래에 얼음 입자를 뿌리고 수증기를 줄여 지구 온도를 낮추자는 것이다. 수증기는 지구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수증기가 지구에서 방출되는 열을 흡수해 우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즉 성층권에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 지구에서 우주공간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복사열 떄문에 지구가 뜨거워진다 성층권에 해당하는 약 17km고도를 비행하는 고고도 비행기를 이용해 성층권에 얼응 입자를 뿌려 수증기를 얼려 얼음이 생기게 하고 수증기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우주에 차단막을 띄워 지구로 전달되는 태양에너지를 줄이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차단막으로 태양열을 2%만 차단하더라도 지구의 온도는 약 1.5도 떨어진다. 이스라엘공대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원리의 우주 차단막 시제품을 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혀서 주목받았다. 지구에서 약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에 무게가 250만톤에 달하는 거대한 차단막을 설치하는 계획이다. 라그랑주 포인트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중력이 평행을 이루고 있어 차단막을 고정할 수 있는 지점이다 또한 성층권에 미세한 입자를 뿌려 햇빛을 반사시키자는 아이디어는 화산 폭발떄 분출되는 화산재나 먼지 입자들이 햇빛을 차단한다는 것에 착안한 이론이다. 이 밖에에 바닷물을 이용해 해양 위에 인공구름을 만들어 태양 빛을 반사하는 아이디어, 우주에 거대한 거울을 설치해 햇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것을 막고 햇빛을 우주에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자는 계획 등 다양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햇빛을 차단해 일사량이 떨어지면 지금은 확인하기 어려운 이상 현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10. 마지막 남은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남미 베네수엘라가 산악지대에 남은 마지막 빙하를 지키기 위해 특수 섬유로 만든 이불을 빙하 위로 씌우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생태사회주의부는 최근 안데스 산악지역 메리다주의 시에라 네바다 국립공원 내 훔볼트 빙하를 지키기 위해 특수 섬유 고분자 소재로 만든 덮개를 고산지대에 실어 날랐다. 35개의 조각으로 구성돼 있는 이 특수 덮개는 강한 태양 광선에 빙하가 노출되지 않도록 제작됐다. 당국은 조각당 80kg 무게에 달하는 덮개들을 해발 4900m 높이 정상 부근까지 옮기는 데 공군 헬기 2대와 10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메리다 주지사는 빙하를 둘러싼 바위에 내리쬐는 태양 광선을 줄여 빙하가 녹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했다. 빙하감소는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베네수엘라의 사례는 조금 더 심각하다. 훔볼트 빙하까지 녹아버리면 베네수엘라는 산악 빙하를 완전히 잃게 되는 최초의 국가에 등극하게 된다. 지난 100년 넘는 시기에 베네수엘라에서 약 10㎢의 빙하가 소멸했다고 전했다. 훔볼트 빙하는 과거 최대 4.5㎢에 달했던 면적이 현재 0.02㎢로 쪼그라들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빙하로 보기 어렵다며 일반적으로 0.1㎢로 기준을 잡고 있다. 연구자들은 앞으로 5년내에는 훔볼트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1. 생리통도 짜증나는데 ....배란통이란
많은 여성들이 생리를 하는 동안 생리통을 겪는다. 여성이 생리를 하기 전에는 생리전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생소할 수 있지만 배란기에 통증을 느끼는 배란통도 있다. 배란기는 생리 시작 2주전의 기간으로 이때 느끼는 통증을 배란통이라 한다. 배란기의 원인은 배란시 난포가 파열되면서 난포의 혈액과 기타 체액이 복강 또는 골반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된 증상은 복부 오른쪽 또는 왼쪽 중 한쪽의 통증이다. 통증은 최소 몇 시간에서 최대 3일까지 이어질 수 있고 흡사 갑작스럽게 찌르는 듯 날카롭게 나타난다. 또 질 출혈과 분비물이 관찰되기도 한다. 배란통은 대부분 주기가 짧고 빠르게 사라지기 떄문에 특별한 치료가 없다. 단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배란이 억제돼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12. 별로 안 단 다크초콜릿 마음 놓고 먹다가 벌어지는 일
다크초콜릿은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코코아 가루, 코코아 버터, 설탕 등을 함유한 형태의 초콜릿을 말한다. 내용물 중 카카오가 72% 들어있으면 72%짜리 다크 초콜릿이 되며 카카오 함량은 35%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초콜릿에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포함해 있다. 그리고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있는데 바로 지방산 유도체인 아난다미드다. 코코아콩에는 아난다미드의 분해를 억제하는 물질이 있어 아난다미드의 효과를 오래가게 한다. 한편 초콜릿에는 지방이 많다 코코아콩의 50%는 지방이고 제조과정에서 코코아 버터가 첨가되기도 한다. 포화지방이 많아서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다크초콜릿도 일반 초콜릿처럼 100g당 550kcal정도로 열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므로 과식은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적당량 섭취하면 과식을 막는데 도움을 얻을 순 있다. 다크초콜릿 속 테오브로민 성분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자극해서 과식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식사 30분전 1-2조각(10-20g) 정도 먹으면 간접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3. 초콜릿의 역사....아마존 카카오, 언제 어떻게 중남미로 퍼졌나
초콜릿, 술, 코코아 버터 등을 만드는 원료인 코코아콩을 생산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물의 하나가 된 카카오나무는 5천년 전 원산지인 아마존 유역에서 무역로를 따라 중남미 지역 다른 문화권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국제개발농업연구센터는 남미와 중미의 콜럼버스 이전 문화에서 발굴한 세라믹의 잔여물을 고고 유전체학적 및 생화학적 방법으로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신이 내린 음식이라는 의미의 테오브로마 카카오라는 학명을 가진 현대 카카오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물 중 하나로 꼽힌다. 11개의 유전자 그룹이 알려져있다. 카카오나무는 아마존 상류지역에서 처음 경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남미 전역의 다른 문화권 확산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중남미 문화권에서 발굴된 도자기 352점의 잔류물을 분석했다.
이들은 고대 카카오 DNA와 함께 현대 카카오나무인 테오브로마 카카오에 들어 있는 약한 각성제 성분인 테오브로민 등의 존재 여부를 검사해 도자기에 고대 카카오 잔류물이 남아 있는지 확인했다. 조사결과 5천년 전에 아마존 유역에서 경작되기 시작한 직후 태평양 연안을 따라 퍼지면서 광범위하게 재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재배된 카카오나무의 유전적 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아마존에서 유래한 카카오나무 유전자형은 에과도르 발디비아 해안에도 존재했으며 콜롬비아 카리브해 연안의 유물에서도 발견됐다. 여러문화권에 재배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종이 교배됐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런 유전적 역사와 다양성에 대한 이해는 현대 카카오 품종이 직면한 질병과 기후변화 등 위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4. 원료 없인 기술도 무용지물, 배터리 전쟁 소금사막서 시작된다
세상은 물질로 이루어졌다. 역사와 문명을 지탱해 온 물질을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으로 분류했다. 각 물질이 어디서 어떻게 채굴되는지,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의 일상에 도달하고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지 추적했다 모래는 녹여 만드는 유리는 전쟁의 판도를 좌우했다. 모래는 정밀한 렌즈의 재료가 될 만큼 순도 높은 모래는 지정학이 개입한다. 그래서 기술은 습득해도 원료는 만들어낼 수 없다라고 했다.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규소) 역시 모래에서 얻는다. 소금은 전기분해에서 얻는 염소는 진정제, 항우울제, 항생제를 만드는 데 쓰인다. 석유는 합성수지, 접착제, 비료의 원료가 된다. 철이 현대 사회의 골격을 이루고 모래 섞인 콘크리트가 살을 붙인다면 구리로 만든 전선과 회로는 전기와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계에 해당한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발전으로 전환하는 데는 막대한 양의 구리가 필요하다 구리없이는 탄소 중립의 청사진을 실현할 수 없다. 배터리 소재가 된 리튬은 소금사막의 염호에서 소금물을 증발시켜 얻는다. 리튬 성분이 충분한 염호가 드물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여러나가가 암석에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은 치열하게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1960-70년대 미국에 건너간 대만 유학생들은 인텔 등에서 취업해 반도체 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 그래서 TSMC라는 반도체 제조공장이 발전했다. 반면 중국이 유학생을 보낸 1990-2000년대엔 미국 산업의 중심이 소프트웨어로 넘어간 뒤였다. 이후 중국에서는 텐센트를 비롯한 인테넷 서비스 업체가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리고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화면 안에서 이루어지는 빗물질 시대처럼 보인다. 그러나 화면 뒤에서 세계는 더 물질에 의존하고 있다. 가장 첨단 기술도 원시적 물질 덕에 실현된다. 가령 TSMC에서 스마트폰 반도체를 만들려면 용광로에서 석영을 녹여 실리콘 덩어리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후 화이퍼에 회로를 레이저로 인쇄하기까지 수백개의 기업이 참여한다. 그리고 냉전이 끝나자 자유로운 원자재 거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최근 자국 중심주의가 대두하면서 세계는 다시 비축경쟁으로 접어들고 있다. 저자는 물질의 글로벌 공급망이 너무 복잡해서 그것을 해체하거나 한 국가가 전적으로 통제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선진국들이 공급망 장악을 위해 나서는 상황이 자원을 찾기 위해 세계를 식민지로 삼았던 19세기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한다. 이책이 그려낸 방대한 글로벌 공급망은 경이롭지만 그만큼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전쟁 등으로 어딘가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15. 꼬박 10년 걸렸다는 초상 사진 진짜 고라니가 있다
<이름보다 오래된>은 독특한 책이다. 일종의 초상 사진집인데 고라니를 주제로 해서 온통 고라니 초상으로 도배를 했다. 이책은 사진에서 배경과 색깔마저 지웠다. 이책은 저자의 강한 흡인력을 가진 책으로 단순한 책이 아닌 것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문명과 야생의 경계에서 기록한 고라니의 초상이라는 부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명을 만나 하루하루 이어가는 위태로운 일상을 보여준다. 특히 고라니 얼굴에 초점을 맞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표정을 도드라지게 보여준다. 거기에 도라니가 어떤 동물인지를 알게 해주는 내용의 글도 함께 실었다. 고라니는 주로 밤에 활동하는 동물이다. 이책이 만들어진 이유로 여기 진짜 고라니가 있다 그러니 지금 이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라고 하여 다양한 고라니 얼굴을 알려준다. 그리고 고라니는 우리나라에서 멧돼지, 까치, 집비둘기 등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그렇다 보니 온갖 일로 멸시와 구박을 받으며 살고 있다. 먹이를 찾으러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왔다가 총에 맞아 죽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잘 모르면 오해하게 되고 오해가 쌓이면 미워하게 되는데 인간과 고라니 관계도 그렇다. 아무리 미운 짓을 했다고 목숨까지 빼앗는 건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한다. 게다가 고라니는 이미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사자, 하마, 치타, 코알라와 같은 급의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전 세계 고라니 개체 수가 약 100만 마리로 추정되는데 그중 90%에 해당하는 고라니가 우리나라에 살고 10%는 북한과 중국으 극히 일부 지역에 살고 있다 고라니 천적을 찾아보는 게 쉽지 않아서 그 개체수가 많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서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20만에 가까운 고라니가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는다. 고라니들이 먹을 것을 찾아 사람들이 쳐놓은 울타리를 넘어갔다가 엽사들이 쏜 총에 맞아 죽는다. 환경부는 고라니 피해가 7600원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에 지자체별로 고라니 한 마리당 3만원을 지불한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고라니 사냥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사람들은 고라니들에게 총을 겨누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현재 개체수만으로도 사람들이 입은 피해가 극심해 그 이상 개체수가 늘어나지 않게 하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이것은 아마도 인간의 탐욕의 문제로 보인다 마치 일본이 참치 어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돌고래들을 무참히 학살하는 것과 같다. 고라니들이 무참하게 죽어 나가는 이유는 또 로드킬이 많아 동물들 중의 80%나 된다. 그래서 한밤의 무법자로 비난을 받고 있다. 다 인간들이 벌여 놓은 일로 생긴 일인데 말이다. 고라니는 체구도 작고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다만 먹을 게 부족해서 농부가 쳐놓은 울타리를 넘을 뿐인데 그게 사단이다. 그렇게 해서 고라니 몸에 유해야생동물이라는 딱지가 붙는다. 그것도 인간 중심적이다. 인간은 필요에 따라서 개체수를 조절하겠다는 오만이 있다. 그런 오만한 생각 때문에 멸종위기를 맞는 동물이 한둘이 아니다. 지구상에는 인간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해한 동물을 뽑으라면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고라니의 초상화를 통해서 내가 왜 당신들한테 유해야생동물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쯤해서 우리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일이 없게 해 달라고...사진 작가 문선희씨는 50여점 초상사진을 완성하는데 10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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