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2. 28, 수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2. 28. 03:23
1. 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41만명 제거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2년 전 전쟁이 발발한 이후 러시아의 병력 손실은 총 41만여 명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군 전면 침공 이후이다. 또한 탱크 6천여 대와 전투장갑차량 1.2만여대, 다연장포 1천대, 무인기 7천여 대 등을 파괴했다고 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개전 이후 자국군 전사자가 3.1만명이라며 러시아측이 주장한 30만명이나 15만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 8시 15분에 멈춘 바늘....히로시마 원폭 견딘 시계 낙찰
1945년 8월 6일 미군의 일본 히로시마 핵 폭격 당시 폭발에 녹아내린 손목시계 경매에 등장해 약 4100만원에 낙찰됐다. 시계는 폭발 여파로 표면이 훼손됐지만 시침과 분침은 폭발 당시 시각인 오전 8시 15분에 멈춰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시계는 전쟁 직후 히로시마 재건 작업 당시 폐허 속에서 한 영국 군인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동색을 띄는 시계는 시계줄은 없어진 채 시계 본채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시계는 폭발로 인해 겉유리가 흐려져 있으나 유리 속 시간은 8시 15분을 가르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8시 15분은 당시 미군이 핵폭격기 B-29에놀라 게이를 끌고 히로시마 상공에 리틀 보이(원자폭탄의 코드명)를 투하한 시각을 가리킨다. 관계자는 전쟁의 참상을 상기시키고 인류 역사의 가슴 아픈 부분을 드러나는 교육적 상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가 바뀌는 정확한 순간을 표시한 손목시계라고 표현했다.
3. 스웨덴, 200년 중립 깨고 나토 32번째 회원국 됐다....헝가리 가입 승인
헝가리 의회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스웨덴이 200년의 중립을 깨고 나토의 32번째 회원국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친러 성향의 헝가리 총리가 속한 헝가리 여당은 스웨덴이 헝가리의 민주주의 상황에 대해 노골적인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2022년 7월부터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연시켜 왔다. 스웨덴이 헝가리에 전투기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분위기는 바뀌었다. 두 정상은 스웨덴산 그리펜 전투기 판매 등의 협약을 체결했다. 튀르키예 또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반대해 왔으나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의회에 튀르키예의 F-16전투기 40대 구매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한 뒤 비준안을 가결했다. 핀란드 또한 러시아 침공 이후 나토에 합류했다
4. 미스 독일에 39세 두 아이 엄마 왕관....편견 깨지는 미인대회
이란 출신 건축가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두 아이의 엄마 쇠나우어(39)가 올해 독일 최고 미인으로 뽑혔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오이로파파크에서 열린 결선에서 경쟁자 8명을 제치고 미스 독일로 선정돼 여성리더상을 받았다. 미스 독일은 과거 수영복 심사 등 외모를 기준으로 미인을 선발했으나 2019년부터 여성의 책임감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대회로 바뀌었다. 39세로 완화한 나이 제한을 올해부터는 아예 폐지했다. 결선 진출자 가운데 최고령은 함부르크 출신 42세 여성이었다. 6세 때 부모와 함께 이란에서 독일로 이주한 그는 베를린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건축가로 일하고 있다. 여성인권단체 네트워크 시르잔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 매일 목숨의 위험을 감수하고 거리에서 시위하는 이란 여성들이 나의 본보기라고 밝혔다
5. 이스트섬 주변 해저 4천m 로봇 탐사했더니....경이로운 생명체들이
해저 4000m아래의 심해를 수중 로봇으로 탐사한 결과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바다 생명체 100여종이 발견됐다. 미국 슈밋 해양연구소가 남미 해안에서 칠레령인 이스터섬까지 이어지는 해저산맥 등을 따라 탐사한 결과 새로운 생물종으로 추정되는 100여종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생물종으로는 유령처럼 하얀 바다수세미와 반짝거리는 눈과 가시 달린 다리를 한 바닷가재를 비롯해 이전에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성게와 불가사리 바다 백합 등이 대표적이다. 바다수세미는 육방해면의 해면동물로 깊은 바다에 산다. 기존 2종에서 40여종의 바다수세미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칠레정부는 해양공원이 해양 서식지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6. 전설의 용 실존했나....과학계 발칵
상상 속의 동물인 용과 흡사한 파충류의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중국 남부의 석회암층에서 2.4억년 전 트라이아스기 시대에 살았던 수생 파충류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의 화석을 발견했다. 화석으로 남은 이 생물은 몸길이가 5m이고 특히 목이 몸통과 꼬리를 합친 것보다 더 길어 전설 속 동물인 용과 흡사한 모습이다. 연구진은 숫자 8 모양으로 말려 있는 모습이 마치 중국 용을 연상시킨다고 묘사했다. 이 동물의 존재는 지난 2003년 처음 확인됐으나 이번 화석 발견을 통해 처음으로 이 생물의 전체 해부학적 구조를 알 수 있게 됐다. 화석을 발견한 연구진은 32개 척추뼈로 구성된 이 생물의 목이 길고 유연해 물 속 바위에 틈새에서 먹이를 찾기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팔과 다리는 오리발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화석의 위장 부분에서는 물고기가 발견됐다. 이는 이 생물이 해양 환경에 잘 적응했음을 나타낸다. 스코틀랜드의 프레이저 박사는 긴목의 기능에 대해서 다소 혼란스럽고 이상한 동물로 평가했다. 현대의 유사한 동물이 없는 등 트라이아스기는 온갖 종류의 기이한 동물이 사는 이상하고 경이로운 시대였다고 했다
7. TSMC와 손잡고 반도체 부활 노리는 일본....경제안보 거점도 확보
반도체 부활을 노리는 일본의 대대적 지원 속에 타이완의 TSMC가 일본 구마모토 현에 건설한 반도체 공장이 문을 열었다. 이 공장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경제 안보의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가 세운 구마모토현에 세운 제 1공장은 2022년 4월 착공부터 지난해 12월 완공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1년 7개월이다. 일본 정부는 공장 비용의 절반 가까운 4.2조원을 보조금을 지급하며 대대적인 지원을 이어갔다. TSMC는 제 2공장도 올해말 착공하는데 일본 정부는 또 다시 6.5조원을 지급한다. 1980년대 세계시장을 주름잡다가 쇠락한 반도체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를 일본에서 확보한다는 경제 안보 측에서 중요한 거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래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고 공급망을 안정시킬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제 2공장까지 가동될 경우 반도체 관련 인재가 앞으로 10년 동안 연간 천명 정도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고 전한다. 개인적으로 만약에 모를 양안(중국과 타이완)간의 전쟁시 반도체의 공급망 확보를 일본이 예측한 조치라고 보인다
8. 비트코인, 2년만에 5.4만달러 돌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하며 2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개당 5.44만달러로 2021년말 이후 처음이다.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유입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켜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9개 ETF에 50억달러 이상 유입됐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발표도 비트코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이날 이번달에 약 3천개의 가상화폐를 1.5억달러에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9. NASA, 차세대 자외선 우주 망원경 띄우는 이유
1990년 발사된 허블우주망원경은 30년 넘게 가장 강력한 우주 망원경의 자리를 지켰다. 가장 강력한 우주 망원경의 지위는 2021년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게 넘겨줬지만 여전히 허블우주망원경은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망원경으로 활약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적외선 영역에서 관측하기 때문에 그보다 파장이 짧은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허블우주망원경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인간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은 우주에 있는 빛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온전한 우주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X선이나 감마선, 자외선, 적외선, 전파 등 다양한 파장에서 우주를 관측한다. 한번에 모든 파장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있다면 좋겠지만, 파장에 따라 성질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 형태의 망원경을 사용할 수 없다. 결국 거대한 접시 같은 전파 망원경부터 X선이나 감마선을 관측하는 위성까지 다양한 형태의 망원경이 필요하다.
사실 가시광선보다 더 짧은 자외선 영역에서 빈자리가 존재한다. 자외선의 상당 부분은 대기의 오존층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제대로 관측하려면 X선이나 감마선처럼 우주망원경이 필요한데 2003년에서 2013년 사이 임무를 수행한 갈렉스 이후 새로운 자외선 우주망원경을 발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사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UVEX라는 차세대 자외선 우주망원경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0년 발사 예정인 UVEX는 거의 30년 후에 발사되는 만큼 그동안의 기술 진보를 반영해 갈렉스보다 100배 정도 뛰어난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UVEX를 통해 초신성 폭발이나 중성자별의 충돌처럼 고온의 입자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는 사건을 더 잘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 목소리에서 쇳소리가....성대결절 아닌 이 질환, 심해지면 숨 못 쉬어
최근 30대 A씨는 말할 때마다 쇳소리가 나고 목소리가 뚝뚝 끊기는 증상을 겪었다. 급기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는 연축성 발성장애로 근육긴장이상증의 일종이며 심해지면 정상적인 호흡조차 불가능하게 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정확한 명칭은 국소성 후두근 조절장애로 발성기관의 근육들이 과도하게 연축되면서 목소리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발성근육에 이상이 생기면 말을 할 때 목소리가 끊어지고 말을 이어나가기 어려워진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신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뇌의 근육신경 조절 기능이 망가지면 눈, 목, 팔 등의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어가 안 될 수 있다며 근육긴장이상 현상이 눈에 생기면 눈 경련이 일어나고 손에 생기면 손 떨림이 생기듯 근육긴장이상이 후두 근육에 나타나는 것이 연축성 발성장애다 원인은 과도한 목사용,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있다. 치료방법은 크게 음성치료와 보톡스와 약물 치료가 있다
11. 생고기 요리 전에 씻어야 할까 ?....씻으면 더 위험, 왜 ?
마트에서 사온 생고기는 사람마다 조리법이 다르다. 야채 과일 등처럼 생고기도 조리 전 흐르는 물에 헹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온 그대로 사용하는 이도 있다. 소 돼지 등 육류 중에서도 생닭은 물에 헹구고 조리하는 일이 흔하다 생고기 표면에는 캠필로박터균은 생닭을 비롯 오리 등 가금류의 내장에 많다. 도축 과정에서 균이 고기로 옮겨 붙어 식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균을 없애기 위해 싱크대에서 물로 씻어내면 균이 물과 함께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 싱크대 외에도 조리기구, 다른 식품의 표면에 묻으면 위생을 위해 한 행동이 세균을 키우는 꼴이 될 수 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의 연구에 의하면 생닭을 씻은 뒤 주방 싱크대와 그 주변의 60%가 세균으로 오염됐다. 정리를 한 다음에도 14%의 면적에는 세균이 그대로 남아있다. 생고기는 물로 씻기보다는 핏물, 이물질 등을 키친타올로 닦아내는 게 좋다. 씻는다면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는 게 좋다.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이다 생고기와 달리 어패류 등 해산물은 반드시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 해산물로 인한 대표적인 식중독균은 비브리오균으로 바닷물에 서식하고 민물에는 약하다. 비브리오균 감염을 막으려면 흐르는 수돗물에 헹궈야 한다
12. 2월 끝나기 전에....대게 이렇게 먹어야 가장 영양 많아
대게는 물이 차가운 2월쯤 살이 차고 조직이 탄탄해져 맛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대게는 동해와 알래스카 연안하는 게다.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게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대게는 맛도 영양도 좋다. 특히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풍부하다. 피로회복과 숙취 해소에 좋다 체내에서 당분해를 촉진하도록 도와 에너지를 채워 피로감을 낮춘다. 타우린은 노화를 막는 효과도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는 매일 타우린 5g을 먹었을 때 혈중 항산화 효소 농도가 오르고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바다의 보약이라 불리는 대게는 뼈 건강을 돕는 칼슘도 많다. 게는 껍질에도 키틴이라는 영양소가 충분하다. 키틴을 통해 키토산이라는 물질을 얻을 수 있으며 키토산은 NK세포를 활성화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NK세포는 면역 기능 일부를 담당하는 부신의 기능을 향상시켜 바이러스, 암세포 등에 맞서는 면역세포다. 한편 물에 잘 녹는 수용성 물질을 지닌 타우린은 불에 굽는 것보다 물을 사용한 조리법이 적합하다. 대게를 찔 때는 차가운 얼음물에 담가 기절부터 시켜야 한다. 살아있는 대게는 찜통에 그대로 넣으면 다리가 떨어져 나가거나 내장이 쏟아질 수 있다 뒤집어서 찌는 것도 중요하다 술로써 비린맛을 잡는 것도 필요하다
13. 십자군 전쟁은 인구변화가 일으켰다 ?
신께서 원하신다...1905년 11월 17일 프랑스 클레르몽에서 교황 우르반 2세의 연설을 듣던 군중들은 어느 순간부터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군중들은 자극한 우르반 2세의 연설은 튀르크인들의 침입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동방 기독교들을 도와야 하며 더는 이교도가 동방의 기독교 영지를 침입해 성지와 교회를 휩쓸고 다니는 것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십자군 전쟁의 종교적 정신적 감성적인 것으로 촉발됐다. 당시 유럽은 인구가 빠르게 늘기 시작하던 때였다. 온난한 기후와 삼포제 등 농업기술의 개선 덕에 농업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었다. 자연스럽게 11세기말에서 13세기 말까지 진행된 십자군 전쟁의 전 기간은 유럽의 인구가 증가하던 때와 겹쳤다. 이처럼 갑자기 인구가 늘면서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하게 됐다. 가축과 목재, 토탄 등도 더 많이 요구됐다. 반면 이들 자원을 공급할 농지는 점점 부족해져 갔다. 생산성 증대가 미약했던 전근대 시대에는 한정된 지역에서 부양할 수 있는 인구 규모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사회적으로 높아진 인구압을 해소할 필요성이 점점 커졌다. 이는 대외팽창, 혹은 대규모 인구 이주라는 형태로 해결책을 찾았다. 성지 예루살렘으로 향한 십자군뿐 아니라 스페인지역에서의 레콘키스타, 슬라브족이 거주하는 동방의 이교도 지역으로 게르만계 집단의 이주 등은 모두 높아진 인구압을 해소하기 위한 밸브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십자군 원정에 따른 대규모 병력 이동은 기존 지중해 지역에서 활약했던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교역망을 더욱 원활하게 작동케 하는 효과도 있었다. 당시 지중해 동부지역에선 향신료와 비단, 상아, 유리 등 사치품을 중심으로 한 상업 교역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이들 상업망의 상당 부분은 아말피와 나폴리, 피사, 제노바, 베네치아 등이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슬람 세력의 흥기로 인해 이탈리아 상인들의 주도권이 위협받기 시작하던 순간에 십자군 운동이 불거지면서 이탈리아 상인들은 외부 위협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1096년 1차 십자군이 결성되자 제너바의 상선들은 십자군과 성직자들을 성지로 실어 날랐다. 그리고 각종 군사 보급품을 안티오크 지역에 공급하면서 무역특권까지 요구했다. 당시 베네치아, 제노아, 아말피와 같은 이탈리아 도시국가들과 이집트, 비잔티움제국은 노예와 철, 목재, 비단, 명반, 자주색 옷감과 염료 등의 물품을 두고 일종의 삼각무역을 시행 중이었는데 십자군 원정은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에 큰 힘이 됐다. 노예교역과 해적질, 성유물 약탈 등은 수익이 많이 남는 사업에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이 놓치지 않았다. 물품 교역 외에도 이탈리아 상인은 십자군을 파견하는 왕과 제후를 고객으로 삼아 재력과 신용을 기반으로 돈을 빌려주면서 금융업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은행과 신용대출, 이자 등을 다루는 금융산업이 발전했다. 14세기가 되면 제노바를 중심으로 복식 부기가 등장하게 된다. 지중해 지역에서 교역이 활발해진 것은 유럽 전역의 상업적 움직임을 자극했다. 프랑스 남부 상파뉴 정기시와 북유럽 지역에서 한자동맹이 발전했다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는 십자군은 피의 대립관계의 시작 역할을 했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후진 지역이었던 유럽이 선진 이슬람 문명을 접하면서 얻은 이익이 컸다. 특히 중세 유럽에서 진행 중이던 금과 은 등 귀금속 부족을 해결하는 수단이 됐다. 성지에서의 귀중품 약탈뿐 아니라 1204년 제 4차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약탈 등은 서유럽지역의 금, 은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유럽의 주요성당의 황금으로 장식된 예술작품 상당수는 십자군 전쟁 당시 획득한 금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들이다. 중세유럽의 인구증가는 대외팽창과 외부 세계와의 전쟁으로 이어졌다.
14. 일본에 묶인 안중근 유묵....3.1절 앞두고 경매....팔리면 돌아온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중국 뤼순감옥에 수감된 안중근의사는 처형만을 기다렸다. 3월 26일 형이 집행되는 그날까지 안의사의 심지는 갈수록 단단해졌다. 인심조석 변 산색고금동은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의 색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라는 뜻을 가진 이 오언절구는 안의사가 세상을 향해 묵직한 소리를 표현한 것이다. 추정가는 6-12억원이다. 이 유묵은 안의사의 유묵 대부분이 그렇듯 그간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유묵은 200여점으로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국내외서 확인된 것이 60점이다. 국가지정 보물이 31점이다. 유묵 대부분은 안의사에 대한 형 집행 뒤 일본으로 건너갔고 그 일부가 후대에 의해 국내에 기증되거나 경매를 통해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용호지웅세 기작인묘지태는 추정가 10억에서 넘어 19.5억원에 팔려서 국내에 환수된 작품이다.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형세가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 따위의 자태를 일삼으라는 뜻을 품었다. 이외에도 황금백만량 불여일교자로 황금백만 냥도 자식 하나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가 있다
15. 백두산 천지는 영하 36도....그러나 가슴이 뜨거워졌다
비행기는 서해 상공을 지나 중국 연변시 연길공항에 착륙한다. 용정으로 이동하는 길에서 민족의 애환이 담긴 두만강이 보인다. 건너편으로는 북한의 남양시 마을이 있다. 용정마을에 들러 민족의 한이 서린 용두레 우물을 탐방한 후 이도백하로 이동한다. 이도백하는 백두산으로 오르기 위한 가장 가까운 마을로 백두산으로 갈 수 있는 3개의 길 중 하나다.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북한과 중국 경계를 이루며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불린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군봉의 높이는 2744m이다. 혹자는 백번을 방문해야 두 번 볼 수 있다고 하여 백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할 정도로 정상 풍경을 보기 힘든 곳이기도 하다. 한편 장군봉에서는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넓게 볼 수 있지만 천문봉은 커다란 바위들이 시야를 가려 풍경이 보기 어렵다. 그리고 장백폭포이기도 한 비룡폭포는 주상절 리가 있고 천문봉과 용문봉 사이의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따라 흐르다가 거대한 협곡 사이로 흘러내린다. 물은 68m 수직절벽을 따라 떨어지며 비룡폭포 오르는 길은 온천수가 끊임없이 솟아 나온다. 그리고 천지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녹연담이 있다. 녹연담은 20m높이의 폭포 3개가 떨어지는 연못이다. 자작나무 그늘로 인해 담수가 푸른 녹색을 띠며 그 모습이 천지와 닮아 소천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중국에서 서쪽과 북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로 백두산을 탐방한 것이다
'뉴스 > 주요기사와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3. 6, 수 ) (11) 2024.03.06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3. 4, 월 ) (1) 2024.03.04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2. 26, 월 ) (2) 2024.02.26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2. 23, 금 ) (2) 2024.02.23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2. 21, 수 ) (2)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