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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12. 11,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12. 11. 03:16

    1. 미 국방수권법 단일안....주한미군 2.8만명이고 워싱턴 선언 강조

    미국의회 상하원은 내년도 미국의 국방관련 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안에서 행정부에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도록 주문하는 내용을 담기로 합의했다. 또 한국에 전시작전통제를 이양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진행상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와 하원 군사위원회는 2024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 상하원 단일안을 공개했다. 법안에는 미국이 중국과 전략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확대하려면 인도 태평양 지역의 군사동맹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게 의회의 인식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한국에 배치된 미군은 약 2.8만명의 규모를 유지하고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활용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며 지난 4월 국빈 방미때 채택한 워싱턴선언에서 강조한 핵 억제 공조를 심화하는 방식 등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법 제정 180일 내에 한반도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에 대해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로 포함되었다. 또 전작권 이양 최소 45일 전에 이양 계획을 의회에 통보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국방예산은 전년도 8580억달러 대비 3%증가한 8860억달러로 책정하고 군인 급여를 5.2%인상했다. 그리고 해외정보감시법을 정보당국에 외국인 도감청 권한을 부여하는 이법이 안보에 중요하다며 재승인을 촉구해왔지만 의회에서는 미국에서 내국인 사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2. 정기국회 내 예산안 무산....쌍특검 20일에 추진

    윤석열 표 예산과 이재명 표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신경전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는 올해도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는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쌍특검 법안 등 쟁점 현안과 맞물려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도 예산인 657조가 무산되었다. 연구개발과 원전, 청년 3만원 교통패스와 지역사랑 상품권 등 쟁점 예산을 놓고 양보없는 줄다리기가 계속된 것이다. 12월 임시국회 기간에 여야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가 2+2협의체를 통해 논의해 속도를 내기로 했지만 과정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대장동 50억원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그리고 순직 해병 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 등 다른 쟁점이 많아서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예산안과 함께 쌍특검법 처리를 벼르고 있다. 그게 안 되면 올해 마지막 본회의인 28일에라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에 대한 재표결이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3. 국내 불만, 미지원 흔들....2년간 전쟁에 젤렌스키 위기

    러시아에 맞서 항전을 이끌어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발발 2년의 문턱에서 정치적 위기를 맞이했다. 국내에서는 군부, 정치권과 마찰을 빚으며 지지세가 흔들리는 분위기인 데다 전쟁의 든든한 후원자 미국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우크라이나군이 대공세를 기대한 동남부 전선에서 수개월째 전황이 교착되면서 영토탈환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한 영향이 크다. 미국 상원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포함한 145조원 규모 판매안을 부결했다.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이 자국 안보를 더 우선시하는 기조인데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유럽연합 군사동맹 나토에서도 불가리아와 헝가리 2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기류가 심상치 않다.

     

    4. 전직 수사관이 학교폭력 조사 맡는다.....SPO도 증원

    내년 3월부터는 학교폭력 사안 조사를 교사가 아닌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이 맡게 된다. 전담 조사관은 퇴직한 경찰관 등을 위촉해서 수사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인데 학교담당 경찰관, SPO도 증원해 조사부터 처리까지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로서의 전문성을 토대로 피해자 보호와 지원, 가해자 선도 그리고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위기상황일수록 아이들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데 3월부터는 학교전담경찰관들이 학교 폭력 사안 조사에 좀 더 개입하게 된다. 학교폭력전담 조사관은 전국 2700명 규모로 퇴직 경찰이나 교원 등을 위촉하고 SPO105명 증원한다.. 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사례회의에서 SPO와 변호사 등이 조사결과를 검토 보완한 뒤 학교장이 아닌 교육지원청 학교폭력제도센터장이 학폭대책심의를 요청한다 대책위에도 SPO가 참여하는데 법률전문가 비중도 높여 심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폭력 발생 시 처리 전 과정에 관여하게 된 반면 증원은 10%에 그쳐서 업무 부담이 과중해질 거란 지적이 나온다

     

    5. 출판계, 알라딘과 전자책 유출 해결책 합의....11일부터 공급 재개

    해킹으로 전자책이 불법 유출되면서 갈등을 빚었던 인터넷 서점 알라딘과 출판계의 갈등이 봉합됐다. 지난 1일부터 알라딘에 전자책 공급을 중단했던 출판사들은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 5월 발생한 전자책 불법 유출 사태와 관련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7일 알라딘과 합의했다며 주요 출판사의 전자책 공급 중단 요청도 철회해 오는 11일부터 전자책 판매가 정상적으로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알라딘은 내년 1분기께 피해 출판사들에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출판계와 알라딘의 갈등은 지난 5월 알라딘이 유통하는 전자책 수천 종이 해킹으로 유출되면서 불거졌다. 지난 9월 전자책 유출에 관여한 주요 용의자가 검거 및 기소돼 사태의 진전이 보였지만 피해 보상 등 후속 조치와 관련해 출판계와 알라딘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주요 출판사들은 알라딘에 전자책 공급을 중단하겠다고까지 선언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다산북스,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창비 등 50여 출판사가 알라딘에 전자책 공급을 중단했다. 출판인회의에서 성실한 후속조치와 전자책 유통 보안시스템 개선에 대한 원만한 해결에 합의하였다. 이번 전자책 불법 유출 사태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던 만큼 출판사 및 저작권자의 권리보호를 위한 올바른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6. 중국, 요소 이어 화학비료 원료 인산암모늄도 수출 통제

    중국이 산업용 요소와 함께 화학비료의 원료인 인산암모늄도 수출 통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 화학비료망에 따르면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달 인산암모늄에 대한 수출 검사를 중단하라고 통지했다. 이에 따라 인산암모늄은 지난달부터 신규 수출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화학비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인산암모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다. 한국은 인산암모늄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내년 농번기까지 수출 통제 조치가 계속되면 비료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인산암모늄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모로코와 베트남 등 수입선 다변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당국은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했다. 개인적으로 반도체와 자원전쟁이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고 보인다

     

    7. 새 층간소음 대책.....어떻게 ?

    정부는 강도 높은 대책을 준비하는데 그만큼 층간소음이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층간소음 갈등이 살인이나 폭력 등 강력범죄로 이어진 경우는 201611건에서 2021110건으로 5년 사이 10배로 늘어났다. 중재를 요청할 수 있는 환경부 산하 전담기관에는 최근 3년간 2.7만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되었다. 대부분 전화 상담만 하고 끝났고 실제로 소음 측정까지 실시한 경우는 3.7%에뿐이었다. 이번 대책에서 층간 소음 기준을 충족 못하면 아예 준공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우선 바닥 시공에 들어가는 공사비용이 늘어나고 같은 높이일 때 기존 공법으로 30층까지 올릴 수 있었다면 바닥이 두꺼워지면 29층까지 밖에 지을 수 없어 건설사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럼 분양가에 반영되어 입주자의 부담이 된다. 이에 여당은 바닥 두께를 일정 기준 늘리며 높이 제한을 완화하는 법안을 발의하여 국회에 계류중이다.

     

    바닥을 두껍게 시공한다고 해도 층간소음을 완전하게 막을 수는 없다. 층간소음은 바닥이나 벽을 타고 전해지는 직접 충격과 텔레비전이나 음향기가 소리 같은 공기 전달 소음으로 나뉜다. 바닥 시공만으로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긴 어렵다는 이야기다. 또 아래층에 전해지는 충격음이 49dB이하여야 기준을 통과하는데 이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거전문가에 의하면 49데시벨을 사람이 느끼는 소음 수치로 바꾼다면 60-65이다.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정도로 짓고 있다는 것이다. 49데시벨이 아니라 이보다는 굉장히 더 강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새 아파트 말고 지어진 아파트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제 바닥 시공할 때 보온이나 디자인 등은 무시하고 오로지 방음에만 치중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8. 공정위, 올리브영 갑질 제재....과징금은 6천억 아닌 19억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 유통업법을 위반한 CJ 올리브영에 과징금 약 19억원을 부과했다 당초 최대 6천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론은 최대 예상액 대비 3%수준에 그쳤다. 공정위는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적용했다. 조사관리실은 독점 납품업체 브랜드를 지정해 경쟁업체의 거래를 막는 행위까지 적용하려 했지만 전원회의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2014년부터 올리브영이 시장에서 지배력을 이용해 납품업체에 독점계약을 강요했다고 봤다. 오프라인 드럭스토아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시장점유율이 70%가 넘는 만큼 갑질이 가능하다는 게 전제다. 실제로 경쟁업체가 사업을 중단하는 등 올리브영의 행위로 인한 경쟁사업자 배제 효과도 크다고 주장했다.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를 적용해 관련 매출액 10조의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전원회의에선 올리브영 매장수는 가장 많지만 화장품 구매가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올리브영이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봤다 올리브영은 온라인몰에서는 점유율이 10%대라고 한다

     

    9. 전세계 5G 가입자 16....트랙픽 3배 증가 예상

    올해 5G 이동통신 신규 가입자가 6.1억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63%증가한 수치다. 모빌리티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말까지 5G가입자는 전세계 모바일 가입의 약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북미에서는 5G가입률이 6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도에서도 11%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9년까지 6년 동안 전 세계 5G가입건수는 16억에서 53억으로 3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5G 커버리지는 2023년 말에 45%에 도달하고 2029년 말에는 85%에 이를 전망이다. 스마트폰당 전 세계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올해 말부터 2029년 말 사이에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G중대역(미드밴드)의 인구 커버리지는 지난해 30%에서 현재 40%로 증가했다

     

    10. 원숭이두창 콩코민주공화국서 최대 규모 발병....재확산 되나 ?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부터 국제적 풍토병이 된 M두창이 다시 중앙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대규모로 발병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제적 경각심이 부족한데다 이 병이 동성애남성 사이에서만 퍼진다는 낙인효과로 인해 세계적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WHO는 민주콩고에서 올해 약 1.3만건의 의심사례와 581명의 의심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상 최악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2022년 이후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 19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두창은 지난해 처음으로 아프리카 밖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전 세계적으로 9.2만명 이상 감염됐다. 대부분 남성 간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이외의 지역에서 발병사례가 상대적 위험성이 떨어지는 클레이드 2b 바이러스군에 의해 발생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한편 전염병전문가에 의하면 M두창 이야기는 지난해 끝난 게 아니라며 풍토병 발병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50년에 걸친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11. 감귤과 귤 그리고 밀감의 차이는 어떠하나

    사전에서 귤은 귤, 밀감 유자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감귤은 귤과 밀감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것을 보면 귤과 감귤은 섞여서 사용되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헷갈리지만 감귤이 더 큰 개념이고 그 안에 귤이 있다고 보면된다. 감귤은 금감이나 탱자를 제외한 모든 귤 종류를 한번에 부르는 말이다. 즉 감귤 중에는 여러 분류의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귤이 가장 흔한 과일이다. 그러므로 귤을 감귤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만, 감귤이 모두 귤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감귤은 한자어로 귤감과 귤귤자로 되러 있다. 다른 과일 감은 우리말이다. 즉 감귤은 수많은 귤들을 의미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귤이 개량 교배가 쉬운 식물이기 때문이다. 귤이라고 부르는 종류에는 온주밀감, 한라봉, 칼라만시, 레몬, 오렌지 자몽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귤 종류가 있으니 감귤류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중에서 우리가 보통 귤이라고 부르는 것은 온주밀감이다. 여기서 밀감이란 뜻은 단귤을 의미한다. 한자가 꿀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귤 >> 밀감의 포함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노지감귤이란 뜻과 미깡이란 뜻에 대해서 노지감귤도 한자로 비닐하우스가 아닌 그냥 키운 귤이라고 보면 되고 미깡을 한자로 보면 밀감임을 알 수 있다. 노지감귤은 키우는 방식이지 귤의 종류가 아니다. 온주밀감을 그냥 키우면 노지감귤인 것이다. 그리고 미깡도 결국은 그냥 밀감이다. 이것을 일본어로 읽은 것이 미깡이다. 미깡은 그냥 단귤이라는 의미일뿐이다. 원래 온주밀감은 중국이 원산인데 일본에 건너간 후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중국어인 온주밀감과 일본어인 미깡이 동시에 존재하게 되었다. 그래서 같은말을 헷갈리게 쓰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감귤류는 전 세계에 2천종이 있고 한국에서만 400여종이 알려져 있다. 인도, 말레이반도, 중국, 일본에까지 널리 퍼져있는 감귤나무에서 열리는데 제주도는 그중 가장 북쪽에 있다. 그래서 추위에 잘 견디는 품종인 온주감귤이 가장 많다. 그리고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이란 것도 있는데 이것은 품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표이름이다. 감평, 세토카, 베니마돈나 품종을 팔면서 붙인 상표이름이니 뒤섞여 생각한 셈이다.

     

    12. 정치 분열, 불평등 기후재난 속 도시는 다시 번영할 수 있을까 ?

    기원전 5세기 아테네의 극작가 에우리피데스는 행복의 첫 번째 요건은 유명한 도시에서 태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번영하는 도시와 몰락하는 도시, 어느 곳에 사느냐는 사람들의 운명을 갈랐다. 기원전 3500년 인류의 최초의 도시가 등장한 이후 도시는 사람들을 끌어모으며 문명 발전의 엔진이 됐다. 18세기초 세계인구의 5%에 불과했던 도시 거주자는 오늘날 55%에 달한다 25년 후에는 그 비율이 2/3를 넘을 정도로 도시는 갈수록 거대해지고 있다. 번영하는 도시와 몰락하는 도시는 극심한 정치분열과 불평등, 전염병과 기후 재난에 위협받고 있는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두루 살핀다. 노동집약적 제조업으로 융성했던 산업도시들은 끝없는 쇠퇴의 늪에 빠진 반면 지식 경제와 기술, 인재가 결합하는 집적 경제는 슈퍼 스타 도시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1970년대 치솟는 실업률로 돌이킬 수 없는 쇠퇴기에 빠진 미국 시애틀의 공항도로 광고판에는 시애트를 떠나는 마지막 사람은 불 끄고 나가라라는 절망적 문구가 쓰여 있었다

     

    도시의 문명을 바꿔 놓은 건 빌 게이츠였다. 그가 뉴멕시코주에 있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고향인 시애틀로 이전하면서 반전이 시작되었다.스타벅스, 아마존 등 슈퍼스타 기업들의 본거지가 된 시애틀은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미국 대도시 중 하나가 됐다. 저자는 개발도상국 도시들이 발전없이 비대해지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들은 오히려 현재의 도시를 재설계하라고 역설한다. 지식 경제사회의 일자리에 맞게 도시 구조를 복합용도로 재구성하고 도심과 지역의 균형잡힌 발전을 제시한다. 아울러 자동차가 기반인 도시 팽창은 기후변화를 악화시키고 도시 공간을 낭비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주거지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회경제적 통합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3. 공간이 곧 경전 옛집 속 미학 바라보기

    집은 생성과 소멸의 순환 속에서 대부분 사라진다. 그중에서도 오래 남아 있는 집들은 시대를 기억하게 만드는 동시에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고 있다는 인상을 안긴다. 집은 어떤 생각을 가진 거대한 유기체처럼 느껴진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덧붙이자면 조상들은 예부터 마당 한 가운데 나무를 들여놓지 않았다. 네모난 마당에 나무를 들어가 있는 형상은 빈곤할 곤자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문에서 바라봤을 때는 한가할 한이 된다. 의미론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채광과 온습도 유지에도 부정적이다 건축가 부부가 쓴 집의 미래는 한국의 오래된 집 15곳과 사찰 17곳의 순례기가 담겼다. 부부는 강릉 선교장, 원주 법천사지, 소수서원, 운형궁 등 전국 곳곳을 누빈다. 전통건축에 담긴 동양 사상은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

     

    이 세상에 명당은 없거나 혹은 모든 땅이 명당이다. 다만 어떤 사람에게 맞는 어떤 땅이 있을 뿐이다. 자신에게 맞는 땅을 골라서 그 위에 살게 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 편안함 속에서 자신의 역량이 배가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조선시대 집 가운데 가장 큰 건축물은 선교장이다. 부자가 3대를 못간다는 말이 있지만 이 집 식구들은 10대를 걸쳐 여전히 잘 살고 있다. 방의 개수도 일반 주택 한계치인 99칸을 넘어서는 102칸이다. 하인의 집까지 합치면 모두 300칸에 이르렀다고 한다. 1756년부터 200년간 차근차근 지어진 이집에 대해 저자들은 이곳에서 위계가 없는 다양한 공간감을 느낀다. 수평적 무한성과 공간감을 안기는 종묘에 대해 한국 건축 미학의 완결이라고 언급한 부분도 인상깊다

     

    텅 비어 있음의 중요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건축가에게는 공간이 곧 경전이다 진전사지에는 크게 비어있는 태허의 미학이 있다. 너른 들을 품거나 산들이 에워싼 풍광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나오는 탑과 부도가 절의 경계를 보여주며 묘한 인상을 안긴다. 용의 머리를 가진 거북이 빈터를 지키는 차려놓은 성찬을 즐길 수 있다. 통도사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불상이 없다. 부재의 존재 없음은 가장 강력한 존재의 방식이다. 두 건축가는 옛집을 만나는 일은 과거의 시간을 만나는 일이자, 영원한 현재를 살며, 집의 미래를 기억하는 일이라며 그 집들은 정지해 있어도 무척 강한 움직임이 있고,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경지를 이룬 우리 문화를 상징한다고 했다

     

    14. 역사상 이런 가수는 없었다....세계는 스위프트 열풍

    올해의 인물에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하었다. 올해 서른셋 나이에 획기적 전환점을 맞았다고 했다. 타임은 지난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했는데 연예인이 자신의 본업으로 뽑힌 것은 90여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5위에 올랐다. 스위프트의 독보적인 인기는 현상 그 자체다. 2006년 싱글 앨범 팀 맥그로를 통해 컨트리송 장르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10여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최고 아티스트에 올랐다. 타임은 팝스타로서 그녀는 엘비스 플레슬리, 마이클 잭슨, 마돈나에 비견해 작사 작곡 능력 가창력 춤 무대매너 등을 한꺼번에 갖춘 이는 대중음악사에서 찾기 어렵다는 평가도 많다. 현재 빌보드 톱 200에는 그녀의 앨범이 5개가 동시에 올라와 있다. 현역 가수 중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북미를 시작으로 각국에서 진행한 디 에라스 투어는 스위프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글로벌 투어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면서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숙박 식당 등의 매출이 폭증했고 이로 인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올 미국 내 공연의 경제효과 추정치를 6.1조원에 달했다

     

    인기의 비결은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이다. 스위프트는 컨트리송 앨범을 통해 데뷔한 가수로 그녀는 세련되게 한다는 평가가 있다. 음악전문가에 의하면 스위프트 정도의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가진 팝스타에게는 온갖 가십이 붙는다.면서도 그녀정도의 작곡 능력이 있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의 대표적 히트곡인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를 거론하면서 그녀는 노래가 작곡가 자신의 진솔한 감정이라고 상상하게끔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버드대 영문과 버트교수는 내년 봄학기부터 스위프트의 삶부터 음악커리어, 팬 문화 등을 문화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 강의를 맡는다. 스위프트는 사랑에 대한 솔직한 가사로 젊은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그녀는 여성평등과 사회정의에 대해서도 이슈를 하면서 남녀노소 모두 음악을 듣게 했다. 내년에는 아시아 전역까지 확산할 전망이다. 한국 공연은 예정돼 있지 않고 20112월 한번 있었다.

     

    고흥 열무김치
    피굴
    고흥 주변 섬들

    15. 만원 백반 푸짐 한상....맛과 멋이 어우러진 따뜻한 남쪽 나라

    바다를 끼고 있는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백미는 포구로 고흥의 녹두항으로 향한다. 수산물 위판장도 있고 건어물을 파는 가게가 늘어서 있는 포구는 언제나 부산하다. 녹두항은 제법 커서 1970년대부터 번창했다고 한다. 포구에 서니 멀리 소록도로 가는 다리 소록대교가 보인다. 소록도를 건너면 거금대교를 넘어 거금도로 갈 수 있다. 이곳은 바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포구앞 백반식당에는 스뎅 밥그릇과 바지락으로 끓인 국, 파래무침이며 어묵볶음, 갈치속젓, 신김치, 파김치, 시금치 무침 등이 잘 구운 생선 한 마리과 함께 나온다. 특히 고흥식 열무김치는 풋고추과 밥을 갈아 넣어 만든다. 상큼하면서 시원한 맛이 난다. 그러면서 입안에서 질척하게 감기는 맛이 있다. 어떤 집은 달짝지근하고 어떤 집은 매콤하다. 열무의 아삭함은 기본이다. 또한 고흥만이 있는 피굴 있다. 굴로 끓인 국처럼 보이는데 국은 아니고 차갑게 해서 먹는다 만드는 방법은 껍데기가 있는 굴을 찌면 굴에서 물이 나오는데 그 물을 모아 만든다고 한다. 굴은 꺼내 껍데기는 버리고 알만 국물 속에 넣는다. 피굴의 피는 껍데기를 말한다. 피굴은 소박하고 진솔한 맛으로 과음을 한 날이면 시원한 피굴을 먹는다

     

    소록도
    거금도

    소록대교 방향으로 간다. 소록도는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을 닮아 이름 지어진 곳으로 예쁜 이름과 달리 한센병 환자들의 한이 깊게 서린 곳이다 약 133만평의 작은 섬에는 백사장이 아름다운 소록도 해수욕장과 일제강점기 한센병환자들의 수용생활의 실상을 보여주는 소록도 감금실, 한센병 자료실, 갱생원 신사 등이 남아 있다. 그리고 거금대교에서 건너서 거금도에 오니 김일 기념관이 있다. 한때 온 국민을 텔레비전으로 불러들였던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가 이곳 거금도 출신이다.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근사한 바다풍경 앞에 근사한 카페가 있다. 거기에는 다양한 유자음료와 유자로 만든 빵과 디저트를 팔고 있다. 유자꽃빵, 유자휘낭시에, 유자크럼볼, 유자파운드, 유자스틱 등 스무 종류 가까운 빵이 있다. 또한 공룡알처럼 커다란 둥근 바위가 해변에 깔려 있어 공룡알 해변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고흥은 한반도에서 기후가 가장 온화한 곳으로 전국 최대의 일조량을 자랑한다 따라서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이 제법된다. 체리상태의 커피를 따는 것부터 로스팅, 드립까지 커피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농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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