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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12. 6,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12. 6. 03:29

    연료비교
    우주발사체

    1. , 민간위성 탑재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

    제주 남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바지선 위에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가 기립했다. 오후 2시 발사시간이 되자 강한 화염과 연기를 내뿜더니 빠른 속도로 치솟는다. 고체연료로 추진하는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에 성공하는 장면이다. 지난해 3월과 12월에 각각 이뤄진 때와는 달리 3차 고체 엔진이 장착됐고 모의위성 대신 민간에서 제작한 지구관측용 소형위성이 탑재됐는데 지상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군은 이번 발사로 우주발사체 독자기술 강화 목표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고체연료 발사체로도 우리가 첩보감찰위성들을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우주발사체는 앞부분에 위성 대신 탄두를 탑재하면 탄도미사일로 활용할 수 있는데 고체연료는 액체방식과 달리 연료주입 시간이 필요없이 북한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 방식을 적용해 시험개발 중이다. 우리군은 고체연료 발사체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2025년까지 추가 배치할 자체 정찰위성 발사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 바이든 뽑았던 미국 무슬림, 내년 대선 낙선운동 선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편향적이라며 분노한 미국 내 무슬림들이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 낙선 운동에 돌입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경합주의 무슬림 상당수가 지난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이들의 변심이 나비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시건이나 애리조나주 등 무슬림과 아랍계 지도자들은 이날 바이든 버려라 운동을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1031일 미네소타주 무슬림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그들의 세금으로 자국 동표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해되고 있다 휴전을 요구하지 않은 탓에 바이든과 미국 무슬림 공동체와의 관계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손상됐다고 말했다. 무슬림 공동체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 내 무슬림 인구는 345만명으로 미국 인구의 1.1%를 차지한다 이들은 대부분 민주당지지 성향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2020년 대선에서 무슬림의 64%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고 한다. 특히 낙선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경합주들이다. 개인적으로 바이든이 미국 자본계를 이끄는 유대교 이스라엘의 편을 서냐 여러주에 경합주에서 승리를 준 무슬림의 손을 들어주냐의 어려운 선택의 기로가 있다. 한마디로 정치는 자금과 표라고 할 수 있다

     

    3. 이웃국 가이아나 땅 편입 베네수엘라 국민투표 진행

    천연자원을 품고 있는 남미 국가 가이아나 땅에 영유권을 주장하는 베네수엘라가 지역 영토 편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주권자 국민들의 절대적 의견을 수렴하여 평화적 민주적 수단을 통해 영토 박탈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두로 정부는 에세퀴보강 서쪽 16규모 영토와 그 유역에 대한 대중의지지 의사를 모으기 위해 이번 투표를 진행했다. 현재 가이아나 땅인 해당 지역은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이아나의 총 국토 면적의 2/3가 넘고 가이아나 전체 인구 80만명 가운데 12.5만명이 살고 있다. 이 지역을 둘러싼 분쟁은 10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1899년 중재재판소가 현재의 가이아나 땅이라고 판정했지만 베네수엘라는 1966년 제네바 합의를 근거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며 분쟁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국민투표는 국제법으로 법적 효력이 없다. 압도적 찬성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 당정 중대재해법 2년 유예 추진.....영세 기업 살리기

    중대재해처벌법이 다음 달부터 5인이상 50인 미만 기업에도 적용될 예정이었는데 정부와 여당이 이걸 2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세기업들의 폐업과 일자리 축소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80만개에 달하는 대상 기업이 충분히 준비하는 등 현실적 한계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안전계획방안 수립과 재정지원안 마련 등을 전제로 협상할 뜻을 밝혔다.

     

    5. 서방과 광물전쟁 착수한 중국....공급망기본법 연내 통과 절실

    중국이 흑연과 갈륨, 게르마늄 등 첨단산업 핵심 원료에 대한 해외 수출을 통제한 데 이어 최근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까지 보류시키며 국내에서 제 2의 요소수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과 서방이 사실상 광물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가차원의 공급망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법률안 제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주중대사는 중국 세관이 최근 한국행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데 대해 1117일 중국 질소비료공급협회가 회원사에 질소비료 수출을 자제하고 중국 국내에 우선 공급할 것을 제안하는 문서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로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 광물로서 중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잇따른 핵심광물 통제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규제에 맞불을 놓은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한국을 비롯한 반도체 제조국들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동참할 경우 핵심광물 공급을 끊어버릴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다는 것이다. 전세계가 광물전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주요국가들은 자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지만 한국은 관련 법 제정이 늦어지며 지난 2021년 발생했던 요소수 대란이 또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따라서 지난해 10월 공급망기본법이 발의되었으나 아직도 계류중이다.

     

    6. 청년 90%, 한국 불평등 심각....가난하면 결혼도 못하는 나라

    전체의 90%에 가까운 대다수 청년이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세대 내 자산 격차가 중장년층인 40-50대보다 20대 청년층에서 더욱 심하면서, 소득 상위 20% 청년층에서 더욱 심하면서, 소득 상위 20% 남성은 5명 중 4명꼴로 결혼하는 반면 소득 하위 20% 남성은 4명 중 1명만이 가정을 꾸리는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사회의 초저출산 원인은 청년층이 느끼는 높은 경쟁 압력과 그에 따른 고용 주거 양육 측면의 불안이다. 한편 절반을 넘는 67.8%는 개인 노력에 의한 계층 이동 가능성이 적다고 봤으며 83%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교육 등을 통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고 응답했다. 61%의 청년은 자녀 세대의 사회경제 지위가 자신보다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7. 국토부 철근누락 GS건설 처분 내년 1월 확정될 듯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GS건설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처분 수위는 내년 1월 중순쯤 확정될 전망이다. 국토부장관 직권으로 내린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유지될지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이 심의위의 결정을 수용하면 집행된다. 하지만 GS건설이 집행정지 신청 등 법적 절차를 밟으면 법원에 의해 처분이 결정된다. 국토부와 서울시의 영업정지는 별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부는 품질시험과 안전점검을 불성실하게 수행한 데 따른 조치로 서울시에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8. 신용카드 소득공제 내년 한시적 확대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내년에 한시적으로 확대된다. 월세 세액공제 혜택도 늘어난다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혜택이 내년에는 더 커질 전망이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세법개정안에는 새로운 세액공제 조항들이 다수 담겼다. 우선 내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해의 105%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10%에 대해 추가로 소득공제를 100만원 한도에서 받을 수 있다. 내년 카드 사용액이 올해 2000만원에서 3100마원으로 늘어나면 105%(2100만원)초과분이 1000만원이 된다 이 초과분의 10%100만원을 소득금액에서 줄여주는 것이다 소득세 과세표준 88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35만원(35%) 55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24만원(24%)의 연말정산 금액이 늘어나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년 한시 임시 소비세액공제를 일부 수용해 절충한 것이다 월세액 세액공제도 상향해서 소득기준 총급여 7천만원 이하인 경우에서 8천만원 이하로 높아지면서 3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되었다.월세 한도액도 75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늘어난다 육아비 경감차원에서 둘째 자녀에 대한 세액공제액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된다 둘째 자녀를 가진 가구는 약 220만가구이다

     

    9. 더 높이, 더 빠르게.....화성 보낼 차세대 무인헬기 개발 속도

    화성에 보낼 새로운 무인헬기를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이 최근 성공했다. 새 무인헬기는 현재 화성에서 운영중인 구형 무형헬기보다 날개의 회전속도는 높이고 길이는 늘려 비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시험은 미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내 시설에서 지난 9월 이뤄졌다. 동영상에 짧은 말뚝처럼 생긴 축 하나에 날개 한쌍이 장착된 채 서로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는 모습이 보인다.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을 염두에 둔 비행체 날개의 전형적인 움직임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날개의 회전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날개 재질은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탄소 섬유다. 날개의 정체는 향후 화성에 파견될 차세대 무인헬기에 장착될 로터다. 시험 당시 회전속도는 마하 0.95였다. 이 날개는 분당 최대 3500회까지 회전했다며 화성에 2021년 파견돼 활동한 인제뉴어티 날개보다 분당 750회 더 많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게다가 새로운 무인헬기의 날개 길이는 10더 길다.

     

    날개 회전속도와 길이는 화성 환경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화성의 대기밀도는 지구의 1%에 불과하다. 날개를 휘저을 때 반응할 유체가 부족하다는 뜻인데 이렇게 되면 물체가 공중으로 뜨는 힘 즉 양력을 만들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최대한 큰 날개를 빠르게 회전시켜야 화성에서 잘 비행할 수 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지구 밖 천체의 하늘을 난 기체인 인제뉴어티는 지난 105일 비행 고도가 무려 24m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화성에 파견된 이래 가장 높이 날아올랐다. 같은 달 12일에는 시속 10km라는 최고 비행속도로 기록했다

     

    10. 인싸처럼 살면 치매 덜 걸린다 ? 성격 유형 나눠 비교해 봤더니

    성격이 외향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은 반대의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치매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성격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연구는 49세에서 81세 사이의 성인 4.5만명의 성격 특성을 다섯가지 기준으로 나눠 진행했다. 성실함 / 외향성 / 경험에 대한 개방성 / 친화성 / 신경증 등이다. 또 참여자들의 긍정 부정 정서와 삶의 만족도를 함께 평가해 그 측정치를 치매 임상 증상과 비교했다. 그 결과 성격에 기인한 행동이 치매 위험과 연관성을 갖는 걸로 확인됐다.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고 성실성과 외향성이 약한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개방성, 수용성, 삶의 만족감 정도가 높은 긍정적인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령 성실한 사람은 음식을 잘 챙겨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 본인의 건강을 돌볼 가능성이 더 높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튼튼한 육체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부정적 감정은 신경 염증과 관련있기 떄문에 신경계 변화를 일으켜 치매 등과 인지기능 장애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11. 북극항로 날다가 암.....산재 인정받은 우주방사선 뭐길래 ?

    위암으로 숨진 국내 항공 승무원이 우주방사선 노출로 인한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 우주방사선으로 인한 위암 산재 인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서울남부업무상 질병판정위원회가 고인의 위암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고인은 1995-202126년간 대한항공 객실에서 근무했다. 연평균 비행시간은 1022시간 수준이었는데 절반가량이 미주와 유럽을 오가는 장시간 비행이었다. 고인은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53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우주방사선이란 우주에서 지구로 도달하는 고에너지의 방사선 입자다. 일상적으론 큰 영향이 없지만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 머물면 피폭량이 커진다. 미주나 유럽으로 향하는 장거리 비행 노선은 비행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북극 지역은 우주방사선을 막아줄 대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우주방사선의 신체 영향이 5배 이상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부는 항공 승무원이 연간 6mSv이상 피폭되면 비행 노선이나 횟수를 조정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항공 승무원의 산재신청은 2018년 급성 백혈병의 산재 인정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2. 대장암 생존자가 콩 먹어야 하는 이유

    대장암 생존자가 식단에 콩을 추가하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 건강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암연구팀이 연구한 결과 흰 강낭콩을 섭취한 참여자들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유익한 박테리아는 증가했고 병원성 박테리아는 감소하는 등 비만과 질병에 관련된 마커가 조절됐다. 연구에서 콩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흰 강낭콩에 풍부한 섬유질, 아미노산 등 영양소가 장 건강을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콩 섭취로 대장 속 유익한 박테리아가 활성화되면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 연구에서 참여자들이 콩 섭취를 중단하자 긍정적인 효과가 빠르게 사라졌다. 건강한 식습관을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13. 인구 17만 시골 도시 바젤은 전 세계를 시장으로 생각한다

    스위스 바젤의 인구는 17만명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63만명이고 프랑크푸르트는 75만명으로 위기의 인구소멸 도시라 할 만하다. 하지만 바젤은 전 세계 아트의 수도라고 여겨지는 도시다. 인구 17만명의 도시에 에르메스, 루이비통, 다올 같은 명품숍들이 있다. 그처럼 명품구매 소비자가 살 정도로 좋은 일자리가 많은 도시라는 것이다. 이처럼 유럽의 도시를 보면 도시의 경쟁력은 인구수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좋은 일자리가 많냐에 달려있다. 좋은 일자리는 그 일자리가 커버하는 시장의 공간이 얼마나 크냐에 달려있다. 슈투트가르트는 벤츠가 있는 도시다 벤츠의 본사, 디자인 센터, 주요 생산 공장은 슈투트가르트에 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의 일자리는 독일 그곳의 작은 공간 안에 갇혀있지 않다. 전 세계라는 공간이 슈투트가르트의 시장이다. 스위스 바젤은 17만의 소도시다. 하지만 바젤에는 일년에 한번 아트바젤이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페어가 열린다.

     

    울산광역시

    이 시기에는 세계 최고의 부자들과 세계 최고의 갤러리들이 모여서 최고가의 미술품을 구경하고 사고판다. 이때 온 소비자들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평범한 호텔에서도 비싼 돈을 주고 묵는다. 이처럼 바젤은 전 세계가 다 아는 도시다. 그 이유는 바젤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은 전 세계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 도시의 경제적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그 도시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의 시장이 얼마나 큰 공간을 겨냥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헤르조그 드 뮤로닝이라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사무소가 바젤에 있다. 세계적인 건축사무소가 소도시에서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으며 지금은 전 세계를 무대로 일을 하고 있다. 인구 1천만의 도시 서울에서 활동하는 건축가도 못하는 일이다. 우리는 한반도라는 공간의 한계에 갇혀서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 고대제국처럼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세계를 상대로 팔면서 경제적 공간을 넓혀야 한다. 그 가능성이 울산이나 포항에서 보였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다가올 시대에 지방 균형발전은 단순히 수도권의 인구를 분산시켜 지방의 인구를 늘리는데 있지 않다. 인구수보다도 그 도시의 기업이 얼마나 큰 공간의 시장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작품(1965)과 가면(1967)

    14. 한국 전통문화, 테라코타 부조로 되살렸다

    올해 작고 50주기를 맞은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테라코타 부조 작업을 조명하는 권진규 : 조각가의 릴리프 특별전이 서울 종로구 PKM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테라코타는 찰흙을 구워서 만드는 기법으로 수천년이 지나도 작품이 잘 보존된다. 또 브론즈나 철과 같은 금속 작업에 비해 형태를 만들기 쉽다. 전시에선 테라코타를 활용한 권진규의 작품 8점을 만날 수 있다. 권진규의 작업은 소녀 등 인물상이 흔히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에선 현실의 대상을 단순화한 경향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날개를 양옆으로 펼치고 있는 새, 활짝 피어 꽃술이 드러난 꽃의 모습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새의 날개와 꽃술은 자연의 생명력을 은유한다. 테라코타 부조 위에 채색을 더해 양감을 강조하거나 질감을 돋보이게 한 점도 돋보인다. 권진규 작가는 1964년 그리스와 마야 고구려 등의 고대 조각 다수가 평면 위에 형태를 만드는 부조로 제작됐다는 것에 주목해 부조 작품을 만들었다. 공포(1965) 가면(1966) 같은 작품은 한국 전통문화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공포는 한국의 건축에서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를 가리킨다. 권진규는 이 무렵 전국의 문화 유적을 답사하며 다양한 건축 부재를 사진과 드로잉으로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부조작품을 제작한 것이다

     

    15. 자승스님이 인생 하직할 때의 마지막 마음은 ?

    인간의 마음은 참 알 수 없다. 생명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불살생을 핵심교리로 하는 불교계의 큰 어른이 분신자살을 통해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조계종에는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친다는 소신공양을 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이 고승의 마지막 모습이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한편 사람이 힘들때는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시야가 터널 속처럼 좁아지고 모든 문제가 자기로 압축된다. 부정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사람의 진을 빼놓는다. 이를 정신과에선 우울증적 반추현상이라고 한다. 마음의 부정적 반추습관을 바로잡는데는 명상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정신력이 다운된 상태에선 가만히 마음을 집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운동이나 휴식 등을 통해 신체적 활력을 어느 정도 되찾은 뒤에 하는 것이 좋다

     

    명상을 하면 우선 산란하던 마음이 집중되면서 심신의 에너지가 절전형으로 바뀐다. 사실 생각과 감정들은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요한다. 그런 것들이 적어지니 에너지 소모도 따라서 적어진다. 명상을 통해 마음이 점점 평온을 찾으면 복잡한 생각이나 감정도 단순 명료해진다. 그런 상태에서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헤쳐 나갈 지에 대한 생각도 정리된다. 명상의 마니아였던 스티브 잡스도 이렇게 표현했다. 마음을 관찰하다보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음에 더 미묘한 것들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그때 바로 직관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더 명료하게 사물을 보게 된다 그리고 더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21세기는 바이러스 시대가 아니라 신경증시대다. 문명이 발달될수록 정보화가 가속화될수록 육체보다 정신이 지쳐 신경증이 찾아온다. 스스로 세상을 하직한 자승스님의 마지막 상태는 이생에서 미련을 훌훌 털고 대자유의 마음으로 영원의 길로 가시길 희망하셨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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