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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11. 27,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11. 27. 03:56

    1. 일본 정부, 위안부 항소심 패소에 강한 반발.....한국정부가 시정하라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국법원에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 소송에서 23일 승소한 데 대해 일본정부는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한국정부에 항의했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주권국가에 대해 다른 나라 법원이 판결할 수 없다는 국제관습법상 국가면제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일본정부로서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한국 정부가 강구하도록 요구했다. 그동안 일본정부는 국가면제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소송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 소송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무시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20211월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이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을 때도 항소하지 않았다.

     

    또한 이미 일본 피고기업의 배상을 한국재단이 대신 변제한다는 한국정부의 강제동원(징용)판결 해법도 일부 원고들의 거부로 완전히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은 12차례에 걸쳐 원고들에게 판결금 수령을 강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런 민감한 시점에 위안부 항소심 판결이 나옴에 따라 양국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추진 동력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2018년 강제동원 확정 판결처럼 심각한 양국관계 경색을 부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제동원 판결은 일본기업이 피고여서 한국 내 자산 압류에 대한 실질적 압박이 있었지만 위안부 소송의 피고는 일본정부여서 자산 압류 등을 통한 배상을 강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는 일본정부의 외교공관 건물 등은 외교관계 관련 국제법인 비엔나 협약에 따라 매각을 강제할 수 없다

     

    2. 캐나다 이어 미국서도 인도 시크교도 살해시도...바이든 모디에 우려 표명

    최근 캐나다에 이어 미국 영토에서도 인도의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으며 미정부가 이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미정부는 이번 암살 시도의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 모디 총리에게 우려를 표명했다. 암살 표적은 미국 내 시크교 단체인 시크교도를 위한 정의의 판눈 법률자문이었다. 변호사로 활동하는 판눈은 미국 캐나다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 연방검찰은 피이자 한명을 비공개로 기소했다. 그러나 일부 가담자는 미국 영토를 이미 빠져나간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자국 영토에서 타국 정부에 의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건 각국으로선 매우 민감한 사건이다. 다만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외교 경로로 우려내지는 경고를 전달하는 로키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캐나다는 공개적으로 인도 책임론을 제기한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앞서 캐나다 총리는 지난 9월 최근 밴쿠버에서 살해된 시크교 지도자 니자르 사건의 배후에 인도정부가 있다는 신뢰할 만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니자르는 앞선 6월 밴쿠버 외곽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총을 맞고 사망했다 틔뤼도 총리는 캐나다 땅에서 캐나다 시민을 살해하는데 외국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주권침해라고 비판했다. 이 사건으로 캐나다와 인도의 외교관계는 급격히 냉각했다. 인도정부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은 인도 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를 자극하지 않으려 한다는 해석도 낳았다. 이 떄문에 캐나다가 인도와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칼리스탄 분리주의자라고도 불리는 시크교도 분리주의 세력에 대해 인도는 이들을 자국내 테러리스트로 지정하고 있다.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북부 펀자브주 지방의 시크교도들도 독립국가를 희망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시크교는 15세기경 이 지역에서 자생한 종교다. 이에 1970-80년대 급진적 시크교도들이 인도를 대상으로 무장봉기를 일으키며 독립을 요구했다. 1984년 인디라 간디 총리가 시크교도 경호원에게 암살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에 색출작업으로 3천명이 사망했다. 급진파 시크교도들은 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19856월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인도 뉴델리로 향하는 항공기 폭탄테러를 가해서 329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도 영국에서 칼리스탄 해방군 수장으로 불렸던 싱 칸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일부 분석가는 집권당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을 실제보다 더 큰 안보위협으로 규정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3. 올겨울 예년보다 덜 춥지만 북극발 기습 한파.....해안엔 폭설

    올해 겨울은 예년보다 덜 춥지만 12월과 1월에는 북극발 기습한파가 찾아오며 기온변화가 무척 심할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는 서해안과 남해안에, 1월에는 동해안에 폭설이 예고됐다. 올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의 핵심은 엘리뇨현상 때문이다. 현재 엘니뇨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8도 높다. 이런 조건이 필리핀 해와 일본 동쪽에 영향을 주게 되면, 따뜻한 바람이 우리나라로 불어 들며 기온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 북극 바다 얼음 면적이 크게 준 것은 북극 한기가 남하하여 추운 겨울을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라시아와 티베트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것도 겨울철 찬 공기가 내려올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올 겨울은 덜 추운 겨울이 예고되면서 12월 초반과 1월 중후반에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력한 북극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4. 난자 냉동하면 260만원....일본여성 5천명 몰렸다

    일본 도쿄도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난자 냉동 보존 비용 보조금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보조금 제도는 도쿄에 거주하는 18-39세의 건강한 여성이 대상이다. 향후 임신 출산에 대비하기 위해 지정 의료기관에 난자를 냉동해 보존하면 그 비용을 최대 261만원까지 정부가 보조한다. 난자 냉동은 충분히 직장생활을 한 후 늦은 나이에도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어 대표적인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가임여성 5천명이 신청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 러 난민 돌연 수십배 폭증....국경 잠든 핀란드, 이 전략에 떤다

    핀란드와 러시아의 난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맞닿은 국경검문소 중 1곳을 빼고 모두 패쇄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가 의도적, 조직적으로 중동 아프리카 난민들을 핀란드 국경으로 보낸다는 이유다. 이달 러시아를 거쳐 핀란드에 도착한 난민만 600명 이상이다 과거 한달 평균 10명내외 였다. 핀란드 국경수비대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긴급 수송 작전이라고 판단했다. 국경지대에선 최근 난민 10명 내외를 줄줄이 조를 지어 트럭을 타고 들어왔는데 이를 러시아가 지원했다는 것이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70여년의 중립노선을 버리고 지난해 4월 나토에 31번째 회원국이 된 핀란드는 이번 사태를 나토 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으로 본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을 지켜본 핀란드는 이듬해부터 나토가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2015년 겨울부터 4개월동안 1700명의 난민을 핀란드 국경에 보냈다. 하지만 핀란드가 난민 사태에 대응하는 방식은 전과 다르다. 당시에는 러시아와 협상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지금은 국경을 걸어 잠그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전까지 핀란드는 강대국 러시아에 숨죽이는 약소국처럼 저자세 외교에서 나토가입으로 돌변한 것이다. 또한 핀란드는 러시아 혐오증이 역사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핀란드는 1809년부터 1917년까지 108년간 러시아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을 틈타 독립했지만 이후 2차 세계대전 중 소련과 겨울전쟁(1939-1940) 계속 전쟁(1941-45)를 치르며 국토가 초토화됐다. 지난해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핀란드의 트라우마를 깨웠다. 그리고 러시아는 이미 핀란드를 적대국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의 난민 밀어내기를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해석하고 있다.

     

    6. 펜타닐 때문에 미국 무너질 지경....신아편전쟁 임박

    미국이 펜타닐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좀비마약으로 불리고 있다. 미국은 사실 펜타닐 때문에 국가가 무너질 지경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펜타닐은 사실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지금 미국의 켄싱턴가라든가 뉴욕이라든가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펜타닐에 중독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한편 중국에서 멕시코 마약범죄 카르텔한테 원료를 공급하면 멕시코 카르텔에서 펜타닐을 불법으로 제조를 해서 미국 내 유통을 시키는 그런 구조로 가고 있어서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적인 분쟁으로까지 치닫고 있고 신아편전쟁으로 불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펜타닐에 대한 방지협정을 맺기도 했다

     

    7. 가구당 월소득 500만원 넘어....빈부격차는 심화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백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도 5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저소득층의 월평균 소득은 쪼그라든 반면 상위 20%의 소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격차는 지출격차로도 이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3만원이고 전년 동기 대비 3.4%증가했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지난해 동기 대비 0.2%증가했다. 한편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7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늘었다. 재화 서비스 구입 비용을 뜻하는 소비지출은 280만원으로 3.9%증가했다. 소득 1분위 가구(하위 20%)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7%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 이어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줄어든 탓이다. 반면 2-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증가했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전보다 4.1%증가한 1084만원이었다. 4분위(5.0%)로 고소득자일수록 소득 증가폭이 더 컸던 셈이다. 한편 교육지출에 있어서 1분위는 교육에 대한 지출을 10%이상 줄였지만 5분위는 20%가량 늘렸다. 3분기 실질적 교육 지출 증감량 격차가 30%이상 벌어진 셈이다

     

    8. HMM 인수전 본게임 시작....하림 vs 동원 누가 웃을까

    HMM 인수 본입찰에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참여하면서 본격 인수전이 막이 올렸다. HMM채권단인 KDB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이 이날 HMM매각을 위해 실시한 본입찰에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본입찰은 경쟁입찰로 진행되며 채권단은 올해 안에 우선협상자를 선정, 매매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건은 매각가다. HMM매각가는 최소 6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최소 7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회사가 품기엔 덩치가 커서 무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채권단은 보유한 HMM 주식 4억주를 모두 매각할 계획인데 현재 HMM시가총액은 주가가 치솟으며 약 11조원으로 늘어났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유상증자,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3조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항만 하역과 물류 운송 부문에서 1조원 매출을 올린 동원로엑스를 HMM인수 주체로 내세웠다. 이에 하림그룹은 계열사 팬오션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하고 선박 자산 유동화, 영구채 발행 등의 방법이 시장에서 거론된다. 재무적투자자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를 통해 3조원의 자기자본에 인수금융 3.5조원 등 최대 6.5조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두회사는 물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9. 10년 공든탑....꿈의 기술 상용화 머지 않았다

    인류는 태초부터 오늘날까지 자원을 두고 늘 다툼을 벌여왔다. 먼 옛날에는 물과 땅을 두고 전쟁을 벌였고 근대에는 석유와 가스 등 땅속 자원을 두고 늘 싸워왔다. 얼마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초전도체처럼 미래는 자연자원을 대체할 신물질 개발이 국운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 과학계와 산업계가 이목을 집중하는 새로운 자원이 있다 바로 메타물질이다. 그리스어로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물질이 합성어다. 자연에서 발견하지 못한 특성을 가진 인공개발 물질을 뜻한다. 메타물질은 전자기파, 역학파와 같은 파동의 파장보다 작은 인공구조물을 만들어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성을 구현하는 차세대 소재다. 물질이 갖는 본연의 성질을 변형하거나 자극을 줘서 새로운 물성을 갖게 만드는 방식이다. 기존물성을 변형시켜 제어하고자 하는 목표물(음파, 전자파, 초음파 등)에 맞춤형 성질을 갖도록 한다. 메타물질은 세계 10대 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고 인터넷을 능가할 기술 중의 하나로 보기도 했다. 한국의 메타물질 연구는 1990년대 후반시작, 2000년 초반 나노기술 발전과 함께 본격화했다. 특히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이 글로벌프론티어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연구하여 가시적 성과를 이루었다. 거기에는 전자기파 흡수를 극대 광역화한 스텔스기술이나 다중 반진공 방식을 활용한 차음기술, 임피던스 매칭 설계로 초음파를 증폭하는 기술은 실제 상용화 직전 단계까지 발전시켰다.

     

    10. 중국서 폐렴 등 호흡기질환 확산세....WHO 정보제출 공식요청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가 중국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태국 공주의 의식불명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 내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증가했다며 보건 체계 역량과 의료시설, 지역사회 질병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WHO10월 중순부터 중국북부에서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질병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중국인들에게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11. 무릎에만 ? 관절염, 엉덩이에도 생긴다

    관절염이라고 하면 흔히들 무릎 관절염을 떠올리지만 사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부위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인체에는 약 360개의 관절이 있다. 고관절에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연골의 손상과 퇴행성 변화로 통증이나 변형,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관절염은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은 엉덩이 부위의 관절로 골반과 넓적다리의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어깨보다 운동범위가 좁지만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한 다리의 운동에 관여하는 중요한 관절부위로 보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관절 관절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비만으로 인한 고관절 압력 가중은 대표적인 고관절 손상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잘못된 자세나 좌식문화가 고관절을 비롯해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줘 고관절 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관절 관절염이 발생하면 기상 시 엉덩이나 사타구니, 대퇴부 등에서 뻑뻑하고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며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 휴식을 가지면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 그래서 치료하지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상태가 악화되면 완전히 연골이 닳게 되면 뼈와 뼈가 직접 닿아 통증이 심해지고 고관절이 회전, 굴곡 등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두반장 해물덮밥
    들깨버섯덮밥

    12. 반찬 따위 필요없다....나른한 날의 덮밥

    갓지은 데운 밥 위에 스르륵 주재료를 얹어 먹는 덮밥은 마치 따뜻한 이불을 덮은 주말의 나를 보는 듯하다. 든든한 덮밥 한 그릇이면 반찬도 필요없다. 두반장 해물덮밥은 새우 6마리 주꾸미 2마리에 청경채와 죽순으로 마는 덮밥이며 들깨버섯덮밥은 표고버섯고 새송이버섯에 느타리버섯에 들깨가루를 주로 넣어 만들면 건강식으로 맛이 그만이다. 또한 청국장 짜장밥은 데친 완두콩과 돼지고기와 청국장과 춘장을 넣어 중국식과 한식의 조화를 이루게 한다

     

    13. 바람둥이 이혼녀와 결혼한 나폴레옹.....성적 매력만 본게 아니었다

    스물여덟살의 나폴레옹은 1796년 다섯 살 연상의 신부와 결혼식을 올리는데 그녀의 이름은 조세핀이다. 그녀는 아들과 딸을 가진 이혼녀다. 그녀는 프랑스혁명 혼란기의 실력자들과 염문을 뿌렸던 바람둥이였으며 결혼 후에도 남편이 전쟁터를 누비는 동안 젊은 청년과 바람을 피웠다. 책을 전혀 읽지 않고 오로지 옷과 장신구로 치장하는데 거액을 써서 늘 빚에 허덕거렸다.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된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장 사치스러울 때 한해 170벌의 의상을 구매했던 때 조세핀은 한해 900벌 장갑은 1000컬레나 사들였을 정도다. 조세핀은 거짓말쟁이고 씀씀이가 엄청나게 헤프지만 못 견디게 매혹적인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합은 양쪽 모두 결핍의 결과물이었다. 출세를 위한 정략결혼이었으며 부족한 부분을 상태가 채워줄 것이라 믿었다. 물론 조세핀의 성적인 매력에 이끌리기는 했으나 나폴레옹의 주목한 것은 그녀의 인맥이었다. 원래 나폴레옹은 이탈리아의 영토인 코르시카에서 태어나서 열렬한 코르시카 민족주의자였으나 그는 프랑스를 위해 이탈리아를 약탈하는데 선봉에 서게 되는 모순을 저지르게 된다

     

    조세핀은 키 작고 신체적으로 매력도 없는 가난했던 청년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결혼했다. 변호사는 반대했지만 조세핀에게는 엄마로서의 책무가 있었다. 두아이에게 아빠라는 롤 모델이 필요했는데 나폴레옹이 그 적임자였다. 조세핀과 이혼 후에도 나폴레옹은 두 자녀의 애정이 각별했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그 당시 능력있는 누구나 문호가 개방된 군대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부하나 상사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그는 위대한 국민군대를 창설했다. 또한 나폴레옹은 선전의 귀재로 시각 매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활용했다. 특히 고대 로마제국과 맞섰던 한니발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의 그림은 너무나 유명하다 그리고 그는 군인이전에 엄청난 독서광이고 작가 지망생이었다. 민법전인 나폴레옹 법전을 남기기도 했다

     

    고향에서 아버지로부터 작은 포도밭을 이어받았던 사람답게 와인을 사랑했다. 나폴레옹은 거의 매일 같은 음식에 같은 포도주를 마셨는데 주브레 샹베르탱이었다. 보르고뉴 주브레 지역에서 피노 누아 포도 품종으로 만든 명품 레드와인인데 물과 함께 섞어 마셨다. 샴페인 없이 나는 살 수 없다고 하였다. 특히 모엣 샹동을 즐겼다고 한다. 한편 세인트 헬레나에 유배될 때 짐에 코냑통이 실려 있었는데 얻어 마시게 된 영국 해군 장교들이 그 코냑을 가리켜 나폴레옹 코냑이라고 부르면서 유명한 코냑 브랜드가 연유되었다. 한편 이혼 후 말메종에서 살던 조세핀이 사망하자 지하 저장고에선 1.3만병의 와인 리스트가 발견되었다.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최고급 와인뿐 아니라 스페인 안달루시아, 대서양에 있는 마레이라섬 등에서 생산된 스위트와인도 다수 발견되었다. 파티와 모임을 주재하는 걸 좋아하던 여주인 취향의 반영이었다

     

    만수르
    피난길(만수르, 1984)
    두사람(만수르,2019)

    14. 씨앗은 짓이겨져선 안 된다......전쟁과 노인 작가들

    팔레스타인 서안에 거주하는 76세의 만수르는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서 가장 존경받는 화가다. 그는 1973년 작 고난의 낙타는 아랍권 현대회화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만수르는 영국인터뷰에서 미술가는 정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정치적이지 않는 예술작품은 없다 내 그림은 경험을 토대로 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정직한 그림이다. 이스라엘 북부와 서안지구는 1948년 제 1차 중동전쟁으로 요르단이 점령했다가 1967년 제 3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에 넘어갔다. 1947년에 태어난 만수르는 어린시절 자신을 요르단인으로 알고 성장하다가 청년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의 정체성을 가지게 됐다. 1차 인티파다(1987-1993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의 일환으로 그는 뉴비전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이스라엘 물감을 거부하고 오로지 팔레스타인 땅에서 난 재료와 안료를 사용했다 그 흙은 마르면서 생기는 균열로 매료되었다 일상에서 겪는 검열, 갈라짐, 분절이 마른 흙의 균열과 닮았다고 봤다

     

    콜비츠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판화(1903)
    씨앗을 짓이겨져서는 안된다(1941)

    콜비츠는 독일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는 사회운동가로 히틀러와 나치에 저항한 정치인이자 제 1,2차 세계대전 내내 반전운동을 펼쳤던 예술가다. 중국의 사상사 루쉰은 콜비츠의 작품을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예술정신이라며 극찬하였다. 전쟁 예술가로 흔히 고야와 피카소가 거론되지만 전쟁의 아픔을 가장 강렬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콜비츠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은 고통스러운 자기 경험에 바탕한 가장 정직한 예술이기 때문이다. 첫 아들을 낳은 이듬해인 1893년부터 약 10년동안 콜비츠는 직조공 농민전쟁 연작으로 권력에 짓밟힌 노동자의 아픔을 그렸다. 1914년 둘쨰 아들이 자원입대하여 전사하므로 그 비통함에 절규하며 전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반전운동을 전개했다 콜비츠는 히틀러의 탄압으로 가족을 잃고 194174세에 마지막 판화 작품을 남기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이것은 나의 유언이다 씨앗은 짓이겨져선 안된다. 망아지처럼 바깥세상에 뛰어나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늙은 여자가 꽉 움켜 안고 있다. 아이들이 다쳐서는 안된다. 이 요구는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그런 감상적인 절망이 아니라 이것은 명령이자 요구다 그는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2주 전에 별세했다

     

     

    15.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은빛 억새바다, 지금 가면 죽여요....제주 산굼부리

    제주의 늦가을은 은빛으로 출렁이는 억새 들녘에서 가장 먼저 온다. 황혼에 접어든 남자의 머릿결처럼 희끗희끗하다. 염색으로 감출 수 없어 포기한 회갈색, 핑크빛으로 물든 핑크 뮬 리가 자태를 뽐내어도 제주의 억새오름의 빛나는 은빛 물결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그 억새물결을 산굼부리에서 만난다면 더욱 그렇다 흔히 말하는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리키는 제주어다. 그래서 산굼부리는 제주도의 천연기념물 제 263호로 지정된 분화구다. 368개의 한라산의 기생화산 중의 하나이지만 다른 기생화산들과는 달라 커다란 분화구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분화구는 평지보다 100m나 푹 꺼져 있다. 오르지 않아도 되는 오름이지만 그나마 언덕 정상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인 한라산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물장오리오름, 돔베오름, 큰개오리오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산굼부리가 있는 곳은 해발로 따지면 400m이상 지점에 있다는 얘기다. 산굼부리 표고는 437m이고 화구바닥은 백록담의 깊이 115m보다더 깊은 132m이다

     

    마르형 화구는 학술적 관광적 가치가 높다. 마그마 수중기 폭발에 의해 생긴 화산지형을 일컫는다. 화구 둘레가 환상의 낮은 언덕으로 둘러싸인 폭렬화구다. 70년전만 해도 이 산굼부리 안 분화구에는 사람이 살았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이 산굼부리를 5월에 오면 자연이 빚은 기묘하고 신비한 원형이 마치 외계인이 디자인한 느낌까지 들기 때문이다. 이곳은 다양한 희귀식물들이 한 공간에 존재하는 분화구 식물원이다. 산굼부리의 식생은 한라산 동부의 원식생을 유추할 수 있다. 한편 억새는 부채꼴모양의 깃털을 연상시키며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반면 곱거나 가지런하지 못하고 더부룩하며 부드러운 갈대는 습지나 강가에서 자란다. 억새는 자주색에서 황갈색, 은빛으로 변하지만 갈대는 자주색에서 자갈색으로 변한다. 억새는 속이 차 있고 갈대는 비어 있다 이맘때 만나는 가을의 산굼부리는 억새바다의 파도처럼 출렁인다.

     

    유득유실 유실유득의 말처럼 인생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 비워야 인생은 아름답다. 세상에 완벽한 것이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 가진 것처럼 보여도 모두가 가진 흔한 그 무엇 하나가 부재인 경우가 있다. 그러니 너무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아도 된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노래 가사처럼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이 없는 까칠한 사람처럼 산굼부리는 분화구를 다 보여주지 않는다. 속을 다 보여주면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기라도 하듯, 무성한 나무숲이 돼버렸다.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은 분화구가 돼 버렸다 그 근처에 돌집카페에는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라는 글귀가 써 있다. 쉼표같은 마음이 필요할 때 한번쯤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 거기에선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만큼 호젓함만이 감돈다. 범사 감사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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