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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도리를 따르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11. 29. 03:23
하늘의 도리를 따르는 길은 한없이 넓어서 거기에 조금만 마음을 두면 가슴속이 문득 넓어지고 또한 밝아진다. 욕망의 길은 한없이 좁아서 거기에 조금만 발을 들여놓아도 눈앞이 온통 가시덤불과 진흙탕으로 변해 버린다
어는 산속 깊은 곳에 작은 옹달샘이 하나 있었다. 그 옹달샘에는 말고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숲 속의 동물들이 자주 들르곤 했다. 이 옹달샘에는 금붕어 두 마리가 살았다. 그런데 두 마리가 살기에는 조금 작은 옹달샘이었다. 그래서 그중 힘이 센 금붕어 한 마리는 생각했다. 에이 저놈 땜에 배불리 못 먹어. 저놈을 죽여 버리면 나 혼자서 실컷 먹으면서 잘 살 수 있을 텐데....이렇게 생각하고 아무도 몰래 약한 금붕어를 죽여 버렸다
아 인제 나 혼자 배불리 먹을 수 있겠구나 잘 되었다. 힘이 센 금붕어는 그날 종일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죽은 물고기가 부패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작은 연못의 물은 금세 다 썩어 버렸다. 혼자서 실컷 먹으며 잘 살 생각이었던 힘센 금붕어는 썩는 물을 먹고 얼마 안 가서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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