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에 폴란드국경 단치히 ‘양철북’

귄터 그라스는 단치히에서 태어나서 17살에 나치에 입단하고 미군포로가 되어 1947년에 석방되고 석공으로 일하다가 1954년 작가로 활동하였다. 독일 전후문학 주도 ‘47그룹’ 일원이고 현실비판과 시대모순을 고발하고 정치에 참여했다. 작가로 1999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뒤틀린 독일사회를 풍자한 영화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 내용은 정신병원에 수감된 오스카가 외할머니를 회고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외할머니 안나는 감자를 구워 먹다가 요젭이라는 남자가 쫓기다가 그녀의 치마폭에 숨는다. 그는 제재소 방화혐의로 쫓기는 사람이었고 그녀와 결혼하여 주인공 오스카의 어머니 아그네스를 낳는다. 그는 숨어서 뗏목꾼일을 하다가 추적되어 도망가다가 익사하고 안나는 요젭의 형과 재혼한다. 어머니 아그네스는 커서 독일계 마체라트와 결혼하나 그녀의 사촌인 폴란계인 얀과 불륜을 가진다. 오스카는 아버지가 독일계인 마체라트인지 폴란드계인 얀인지 불분명하고 오스카는 태어날 때 성인과 같은 지성과 자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전구에 나방이 날개 짓소리에 북치기로 결심하며 세상이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 할 것이라는 점을 깨달고 성장을 멈추겠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세살 때 마체라트가 문을 열어둔 지하실에 일부러 굴러 떨어져 머리를 다치고 성장을 멈춘다. 그는 양철북에 집착하고 또한 소리질러 유리 깨는 초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상점을 지날 때 유리창을 깨뜨려 도둑질을 하도록 유혹하기도 하였다. 전쟁으로 마체라트는 나치당에 가입하고 오스카는 나치당 연설 연단 아래에 숨어 양철북으로 방해하며 성당에 가면 예수상에 걸고 북을 치기 바라기도 했다. 오스카 가족 모두가 부활절을 앞두고 성 금요일에 바닷가에 나가 말 사체로 장어낚시를 하였다. 이에 어머니 아그네스는 충격을 받고 음식을 먹다가 사망한다. 얀은 양철북 수리를 위해 폴란드우체국을 방문하는데 독일계 방위대원이 공격하고 얀은 총살당한다. 오스카는 마체라트 가게점원 마리아와 사귀는데 마체라트는 그녀와 결혼하고 오스카는 마음을 상하게 된다. 그들 사이에 쿠르트 아이를 낳는데 혹시 오스카 아들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오스카는 난쟁이 극단에 가입하여 독일군 위문공연도 하였으나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전세는 역전이 된다. 단치히가 소련에 함락되고 마체라트는 나치당 뱃지를 숨기려다가 삼키고 질식사한다. 마체라트 입관식에 오스카는 다시 성장을 결심하고 쿠르트가 던진 돌에 맞아 그 충격으로 다시 성장한다. 오스카는 독일로 가서 석공일과 모델로 돈을 벌다가 재즈밴드 결성에 참여하여 음악활동을 하기로 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오스카는 양철북의 전문연주자로 성공하였다. 우연히 호밀밭에서 살해 여자 손가락을 발견하고 용의자로 지목되어 파리로 피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어 정신이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그는 정신병원에서 30번째 생일을 맞으며 양철북을 연주하며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끝난다. 오스카의 육체적 성장과 관련해서 그는 태어나면서 정신은 성인과 같고 육체는 3살로 되는데 이것은 나치치하 독일사회의 부조리를 거부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성장장애는 양차 세계대전의 독일 모습을 상징하고 세계대전 이전의 유럽은 인간이성이 발전된 완성된 상태이나 세계대전을 통해 인간의 잔혹한 전쟁은 오스카의 성장을 멈추게 한다. 또한 오스카는 전쟁 끝을 알리는 마체라트의 죽음으로 성장을 결심하나 미완성 성장으로 되는데 이는 전쟁이후에도 독일사회의 치유가 어렵고 사회의 모순과 한계를 내비추고 있다. 양철북은 어떤 의미를 지닌가는 오스카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으로 자신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심지어 자신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북인 타악기를 작가가 선정한 이유는 여타 악기와 달리 멜로디를 배제된 리듬 특화악기로 다양한 소리보다 일정한 소리내는 악기를 선정하였다. 나치역사는 북소리와 같이 다양성이 배제된 단순화된 시기로 볼 수 있다. 이 소설의 풍자적 요소가 두드려지는데 직접적인 비판보다 담담한 묘사로 등장인물을 통해 에둘러 비판하였다. 특히 오스카의 아버지가 누군지 확실치 않아 독일계인지 폴란드계인지 나타내지 않는다. 여기에서 작가는 어느 민족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개인의 특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개인으로 잘 살다가 집단의 논리에 따라 그들은 대립하고 개인도 이상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소설은 무겁고 진지한 내용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폴란드 국경 단치히에서 벌어진 전쟁을 통해 독일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풍자적으로 그렸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