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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64) 마음을 비우고 혈기를 버리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9. 19. 03:54
명리를 탐하는 마음의 뿌리 뽑히지 않는 사람은, 비록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가볍게 여기고 한 표주박의 물을 달게 마실지라도 사실은 세속의 욕망에 떨어져 있는 것이다. 쓸데없이 전할지라도 결국은 쓸모없는 재주에 그칠 뿐이다
중국 당 현종 때의 재상으로 이임보라는 간신이 있었다. 아첨이 능해 임금의 총애를 받는 후궁의 환심을 사 재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황제의 비위를 맞추면서 충신들의 간언이나 백성들의 탄원이 황제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환관과 후궁들의 환심을 사며 조정을 떡주무르듯 했다 질투심도 강하여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보면 가차없이 제거하였다. 그것도 황제 앞에서 충성스러운 얼굴로 상대를 한껏 추켜올리고 천거하여 벼슬자리에 앉혀 놓은 다음 음로를 꾸며 제거하는 잔인한 수법을 썼다
이임보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다음날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주살되는 자가 반드시 생겼다. 따라서 황제꼐 직언하고 싶은 선비들은 몸을 잔뜩 사릴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임보는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지만 뱃속에는 칼을 가지고 있으니 매우 위험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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