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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63) 욕심을 없애고 모자라는 상태에 머무르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9. 12. 03:36
옛 임금이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가득 차면 엎어지는 그릇처럼 가득 차면 엎어지지 않기 위해, 또 가득 차면 깨뜨리는 저금통이 비어 있을 때는 온전한 것처럼, 참된 사람은 욕심을 부려 가득한 상태에 있기보다 욕심을 없애고 모자라는 상태에 머무르려고 한다
중국의 북쪽에 있는 만리장성은 서쪽 간쑤성의 자위관에서 시작하여 동쪽 허베이성의 산하이관에 이른다. 춘추전국시대의 조나라, 연나라 등이 변경 방위를 위하여 축조한 것을 진나라의 시황제가 크게 증축하여 완성하였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명나라가 몽골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것인데 높이는 9m에 너비 5m 그 길이는 2700km이른다. 이 성벽은 그 누구도 기어오르거나 뚫을 수 없는 철옹벽이었다. 그런데 도저히 뚫리지 않을 것이라는 만리장성이 세워진 뒤에도 예상과 달리 북방 유목민의 공격을 계속되었다
그것은 부실공사를 해서도 아니고 성벽 어느 한곳의 무너져서도 아니었다. 또 끝나는 부분을 돌아서 공격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만리장성을 지키는 문지기에게 뇌물이 주어졌고 활짝 열린 문을 통해 순식간에 적군들이 침입했던 것이다.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이런 일이 일어났다. 성벽이 제 아무리 튼튼하고 잘 쌓아졌다지만 문지기 한 사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때 그토록 튼튼한 철옹성도 아무런 소용도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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