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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問鼎輕重(문정경중)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3. 8. 30. 03:20

    問鼎輕重(문정경중) - 물을문, 솥정, 가벼울경, 무거울중

    솥의 무게를 묻는다는 말로 제위를 엿보려는 속셈에서 비롯되었다. 상대방의 형편을 살펴보고 공격하는 것을 가리킨다

     

    춘추좌씨전 선공 3년조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은 세력을 확장하려고 육흔에 사는 융족을 정벌하고 낙하에 이르렀다. 그는 주나라 도성 교외에서 열병식을 가지며 세력을 과시했다. 주나라 정왕은 짐짓 장왕의 세력에 놀라 왕손만을 보내어 장왕을 위문했다. 그러자 장왕은 왕손만에게 구정의 크기와 무게에 관해 물었다. 구정은 본래 고대에 국가의 정권을 상징하여 대대로 나라에 전한 보물이다. 하나라 우임금이 구주의 동을 수집하여 정 아홉 개를 만들어 구주를 상징했다고 한다

     

    왕손만은 장왕이 제위를 엿보고 있음을 눈치채고 이렇게 대답했다. 그것은 덕행에 있지 보물 정에 있지 않습니다. 왕손만이 이어서 말했다. 옛날 하나라가 바야흐로 덕이 있을때는 먼 나라에서 사물을 그려 바쳤고 구주의 제후들이 금속을 헌납하여 정을 주조할 때 사물의 형상을 새기고 온갖 사물을 거기에 갖추어 백성들이 내와 연못, 산과 숲에 들어가도 불순한 것을 만나지 않았다. 이매와 망량을 만날 수 없었다. 상하가 협력할 수 있어 하늘이 내려준 것을 이을 수 있었다. 걸왕은 덕이 어두워져 구정은 상나라로 옮겨가 600년 동안 이어졌다. 상나라 주가 포학하여 정이 주나라로 옮겨왔다

     

    세상이 덕행이 행해지면 비록 구정은 작아지지만 무겁고, 세상이 어지러워 간사한 사람이 들끓으면 구정은 커지지만 가벼워진다. 하늘은 밝은 덕을 내려 밝은 임금이 머무는 곳이 있다. 성왕이 낙양에 구정을 안치했을 때 대대로 30대에 걸쳐 700년 동안 나라가 이어질 거라는 복점이 나왔으니 이것은 하늘의 뜻이다. 주나라의 덕이 비록 쇠했으나 하늘의 명은 바뀌지 않았다. 솥의 무게는 물을 만한 것이 아니다. 이 말을 듣고 장왕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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