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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前成市(문전성시)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3. 8. 23. 03:51
門前成市(문전성시) -문문, 앞전, 이룰성, 저자시
대문 앞이 시장을 이룬다는 말로 찾아오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마치 장이 선 것 같다는 뜻이다.
한서 정승전을 보면 후한 애제때 정승이라는 충신이 있었다. 그는 본래 명문 귀족으로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상서복야라는 고위 관직에 임명되었다. 정승은 깨끗하고 곧은 인물이었기에 외척들의 횡포나 부패를 보면 묵과하지 않고 거침없이 직언했다. 그뿐 아니라 애제가 당시 동현이라는 미남자와 동성연애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는 행실을 비판하며 임금 직분을 다하라고 간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간언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듯이 이런 그의 행동은 애제의 눈에 거슬릴 수 밖에 없었고 간신들에게도 정승은 타도해야 할 대상이었다
당시 궁궐에 조창이라는 간신이 있어 정승을 내쫓을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그는 정승이 궁궐 밖의 종족과 내통하고 있다는 거짓 상소문을 올렸다. 애제는 곧장 정승을 불러들여 꾸짖으며 문책했다. 그대의 대문 앞이 마치 시장을 이루는 것처럼 사람이 들끓는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주상에게 모든 것을 금하라고 하느냐 물론 이말은 벼슬을 사려고 뇌물을 갖고 정승의 집에 몰려드는 이가 많음을 빗댄 것이다. 정승은 이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신의 문 앞이 시장 같을지라도 마음만은 물과 같이 깨끗합니다 다시 조사해 주십시오. 그러나 애제는 정승은 평소 눈엣가지처럼 여겼던 터라 옥에 가두고 관직을 박탈했다 정승은 끝내 감옥 안에서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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