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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7. 31,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7. 31. 03:48

    1. 마크롱 신제국주의 경고...미국 호주에 뒤처져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남태평양 섬나라를 프랑스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순방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이 신제국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프랑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호주 동북쪽에 있는 바누아투에서 인도태평양 특히 오세아니아에 신제국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며 권력의 논리가 가장 작고, 종종 가장 취약한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강대국의 약탈과 외국선박의 불법 조업, 개발을 옥죄는 불평등한 조건이 딸린 차관 등으로 인해 몇몇 인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주권과 독립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시적으로 지적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바누아투에 도로와 경기장, 심지어는 의회건물까지 지어줬다고 전하면서 중국을 염두해 두고 있다 중국이 지난 10년간 바누아투를 포함한 태평양 도서국이 사회기반 시설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돈을 빌려줘 왔다

     

    남태평양 일대는 최근 들어 미국과 중국이 전략경쟁을 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4월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하며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자 미국이 뒤늦게 뛰어들어 이 지역 섬나라들과 외교 및 안보관계를 강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틈바구니에서 유럽이 미국의 추종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거나 미국이 동맹이 곧 미국의 모든 결정을 따르는 속국은 아니라며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창해왔다. 마크롱 대통령 이 지역의 모든 국가의 독립과 주권을 수호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프랑스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사모아에 프랑스 대사관을 열고 바누아투에 독립개발청을 설치하는 한편 누벨칼레도니에 군인 200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존재감을 키워나갈 계획을 소개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정부가 반 중국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지만 호주와 인도 등의 인도 태평양 지역 강대국의 도움을 받아 일종의 대안 모델을 제공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2. 군사전문가들, 우크라군 반격에도 불구 전장에서 승리 비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한 반격에도 불구하고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전장에서 끝나지 않는 결과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에서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화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최근 전투가 두드러지게 치열해지고 있다고 시인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이 계속 전진하는 등 반격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양측 군대간 교착상태를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내놨다. 러시아는 과거나 지금이나 모든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나토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피로를 느끼고 있으며 젤렌스키의 요구에 실망을 했다며 우크라이나는 가장 주요 자산인 대통령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무모한 것으로 이 같은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번 전쟁에 대해서 푸틴의 의도대로 끝나는 전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3. 쇼이구 방북중 무기 수입 논의 가능성에....미 백악관 놀랄 일도 아냐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하면서 무기 지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백악관은 무기 수입 문제가 논의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라는 태도가 보였다. 북한이 주장하는 전승절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1월 백악관은 북한이 바그너그룹에 지난해 11월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전달하는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 두장을 공개한 바 있다. 3월에는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24종 이상의 무기와 군수품을 받으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건 20197월 이후 4년만이다

     

    4. 유럽이냐 죽음이냐....튀니지 해변서 올해 벌써 901명 익사체 발견

    올해 들어 유럽행에 나섰다 튀니지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난민들이 901명에 달했다고 튀니지 내무장관이 밝혔다. 이 가운데 튀니지인은 36명 외국인은 267명이며 나머지는 신원불명이라고 말했다. 튀니지는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가 되면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와 중동지역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는 상태다. 난민들은 주로 튀니지 남부 해안 도시인 스팍스에서 불법 이민선을 이용해 이탈리아행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전복 사고 등의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5. 우박으로 구멍 뻥....미 여객기, 이탈리아서 이륙 직후 비상착륙

    델타 항공 여객기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이륙한 직후 우박을 맞아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밀라노에서 미국 뉴욕 JFK공항으로 향하던 델타 항공 여객기가 이륙 15분만에 비상 착륙했다며 여객기는 이륙 직후 우박 등으로 심각한 기체 손상을 입었다고 전하고 여객기에는 215명이 탑승해 있었다. 여객기 앞 부분인 레이돔이 떨어져 나간 모습이 담겼다. 날개 일부도 파손됐다. 탑승객에 의하면 이륙 직후 여객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후 굉음이 들렸다고 하며 이어 여객기는 우박 공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날 우박의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며 델타 항공측이 악천후를 과소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델타 항공측은 비상착륙에 사과한다고 짧게 밝혔다

     

    6. 저희 어플로 만났어요 외로움의 시대, 절친도 앱으로 찾는다

    세상은 외로움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함께 관심사를 공유하고 더 나아가 인생을 함께 보낼 절친을 찾아주는 앱이 출시됐다. 팬데믹 이후 사회적 교류가 줄어드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이 주요 타깃이다. 기존 비슷한 형태의 앱 대부분이 연인 혹인 결혼 상대자를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 새로운 앱은 플라토닉한 우정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미 외신에 의하면 틴더에 이어 미국내 데이팅앱 2위 앱인 범블은 별개의 새로운 플랫폼인 범블 포 프렌즈를 공개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자신과 함께 어떠한 취미를 갖고 있는지 어떠한 유형의 친구를 만나고 싶은지 등의 프로필을 올리게 된다. 업체에 의하면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하거나 삶의 변화를 겪을 때 사람들이 종종 앱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찾고 있다고 한다 한편 허드 CEO는 점점 더 증가하는 외로움이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 범블은 그것을 치유하는 흥미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했다

     

    7. 결혼때 부부합산 3억까지 증여세 0

    결혼을 하는 신혼부부는 최대 3억원까지 세부담 없이 부모로부터 증여받을 수 있게 된다. 원래 1억원이었다. 결혼비용부담을 덜어줘서 저출산을 해결해 보겠다는 정부의 목적이다. 정부가 결혼 장려책으로 부모가 결혼하는 자녀에게 추가로 1억원을 증여해도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현재 부모는 10년간 5천만원을 세금없이 자녀에게 줄 수 있었다. 여기에 1억원이 더해지면 1인당 1.5억원이 된다. 신랑 신부는 양가에서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결혼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주택마련 비용, 혼수비, 축의금 등 용도별 제한은 두지 않았다. 또한 혼인신고일 전후 2년간 증여분에 대해 결혼자금으로 인정된다. 다만 제도가 내년 11일부터 적용된다. 부의 대물림이라는 반응도 있으나 정부는 증여세 공제한도가 10년 동안 5천만원에 머물러 있었다며 물가와 소득 수준이 오른 것을 고려해 공제 한도를 높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8. 원윳값 L88원 인상.... 1 L 흰우유 3천원 이상으로 오를 듯

    10월부터 흰우유 등 유제품에 사용되는 원유의 기본 가격이 L88원이 오른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에서 이 같은 인상안을 합의했다.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는 10월부터 L88원이 올라 1084원이 된다. 치즈 등 유제품 재료인 가공유용 원유는 L87원 올라 887원이 된다. 소위원회는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원윳값 인상 시점을 당초 예정된 8월에서 10월로 늦추었다. 낙농가와 유업계가 원유 기본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유제품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원윳값이 L49원 오르자 유업체들은 흰 우유 제품가를 10%가량 올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흰 우유 가격을 6.6% 올려 2800원 후반이 됐다. 매일유업은 9.5%, 남양유업은 8.6% 각각 올렸다. 지난해에는 1L짜리 흰 우유 가격이 3천원 이하 였으나 올해는 3천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원윳값 인상에 따라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원윳값 상승 이후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은 20%, 과자류 가격은 10%대로 상승했다. 커피 전문점에서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제브라피시(열대어)
    우주수족관

    9. 우주인 뼈 건강 연구....우주정거장에 물고기 보내는 중국

    우주과학이란 우주공간이나 다른 행성에서 생명, 화학, 물리 현상을 연구하는 것으로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환경이 인간과 다른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게 주요목적이다. 나사에 이어 중국이 동물을 우주로 보내는 연구에 착수했다. 2027년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낼 계획인 중국은 미세중력 상태에서 일어나는 골 손실을 연구하기 위해 열대어인 제브라피시를 우주로 보낸다. 크기 5정도의 작은 열대어인 제브라피시는 250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높고 유전자의 90%가 인간과 일치해 동물실험에 흔히 사용된다.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골 손실은 우주비행사들의 우주임무 수행과정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력이 미세한 환경은 뼈의 무기질량을 감소시키고 골 형태를 유지하는 미세구조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주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들은 통상 골 손실을 경험하는 것으로 연구됐다

     

    나사는 2012년 미세중력이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이 원산지인 민물고기 메디카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냈다. 4월 미국 포사이스연구소와 나사는 골 손실을 연구하기 위해 우주로 보낸 실험용 쥐를 생환시키는데도 성공했다. 골 손실을 연구하기 위한 우주환경에서의 동물실험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도 4월에야 실험동물의 생환에 성공했다. 우주로 작물을 보내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20년 나사는 무인우주선에 상추, 토마토, , 양파, 오이 등 11개 작물의 씨앗을 실어 우주방사선 환경이 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한국에서도 한림대 나노바이오재생의학연구팀은 우주에서 암세포와 약물의 기전을 밝히는 귀환형 위성체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성공적인 우주임무를 위해선 극한 상황에서 사람이 버틸 수 있게 하기 위한 바이오 분야 연구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10. 토네이도 안전지대라던 시카고....올해만 119건 발생

    토네이도 안전지대로 불리던 미국 시카고 일대가 토네이도 주요 발생지역이 되고 있다. 올해 들어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총 119개로 미 전역에서 가장 많았다. 일리노이주에서 지난 331일 하루에만 37개의 토네이도가 확인되며 기록을 앞서갔고 지난 12일에는 13개의 토네이도가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인근을 강타했다며 다행히 위력이 후지타 규모 1 이상 올라간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통상 4월부터 8월까지를 토네이도 시즌으로 분류된다

     

    11. 음식 잘못 먹어서 생기는 간염도 있다 ?

    A형 간염은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1군 감염병이다.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특히 조개류), 대소변을 통해 입으로 감염된다. 특히 전염성이 높아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해만 1.8만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A형 감염은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 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 감기몸살 또는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이후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눈 흰자위에 노란 황달기가 생긴 후에야 A형 간염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몸 안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현한다. 증상은 심하고 높은 간 수치 상승을 보이지만 환자의 85%3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면역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 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간 기능을 상실하는 간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A형감염에 치료 약은 없다. 감염되면 적절한 영양섭취와 안정을 취해야 한다. 대부분은 병원에 입원해 수액치료 등 대중요법을 통해 회복된다. 개인위생과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법이다. 한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긴다

     

    기장

    12. 백악관 만찬에도 올랐다....이것 얼마나 좋길래

    백악관을 방문한 모디 인도 총리를 위해서 평범하지 않는 만찬을 준비했다. 모디 총리를 위해 오랜 시간 재배된 곡물이자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으로 여겨졌던 기장을 주목했다. 기장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 풍부한 영양소를 갖고 있음을 물론 상대적으로 손쉽게 재배할 수 있어 수천년간 인류의 영양 공급원으로 활약해왔다. 1960년대 밀과 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외면받기도 했다. 기장은 단순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복합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저혈당 식품으로 당뇨병 환자 등이 먹기에 좋다. 단순 탄수화물은 주로 단당류와 이당류의 단순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소화와 흡수가 쉽고 혈당 상승 속도가 빠르다. 이와 반대로 복합 탄수화물은 3개 이상 단당류 혹은 다당류로 구성이 복잡하고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에 시간이 걸려 체내 흡수가 느리다. 따라서 혈당 상승 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포만감도 크다 기장은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중성지방은 줄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신장과 심장 기능에 힘을 보태주는 미네랄인 칼륨도 풍부하다. 칼륨은 또 뇌와 근육이 소통하게 하는 신경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 속 식이섬유는 백미의 3배 정도로 수용서은 물론 불용성 식이섬유 모두 풍부하다. 기장에 포함된 불용성 식이섬유는 소화기관 유익균에 힘을 실어준다. 따라서 기장을 먹으면 규칙적인 배변이 가능해 몸이 가볍고 대장암 발생 위험까지도 낮출 수 있다 또한 기장에는 백미 2배 수준의 비타민 B군도 있다. 특히 우리 몸의 400가지 이상 효소에 필요한 영양소로 알려진 비타민 B3, 나아신이 풍부하다 한편 기장은 칼로리 자체가 낮은 것은 아니므로 적당량이 섭쉬해야 한다 기장은 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알곡이 조금 더 굵은 편이다. 기장은 찰기가 있고 수수는 없다 백미에 수수와 기장을 섞어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다

     

    동토층

    13. 시베리아 동토에 묻혀 있던 벌레, 4.6만년 만에 깨어나 꿈틀

    메머드와 지구상에 공존했던 석기시대 벌레가 동토에 갇혔다가 4.6만년 만에 깨어났다. 이 생물은 2018년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화석화한 다람쥐 굴과 빙하 퇴적층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벌레들은 마지막 빙하기에 휴먼에 들어간 선충류의 일종으로 확인됐다.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종으로 파나그로 라이무스 콜리멘시스라는 이름이 붙였다. 선충은 동면과 같은 상태를 뜻하는 휴면을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력을 발휘하는 생명체로 알려져 있다. 동토층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 벌레들은 후기 플라이스토세부터 줄곧 얼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대에 출현했던 네안데르탈인과 매머드, 검치호 등 고대 생명체들과 섞여 살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텔레그래프는 1mm미만 작은 크기의 이 벌레들은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다시 생명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되살아난 벌레는 즉시 번식을 시작했다고 하였다. 앞서 2.5억년 전의 단세포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되살아난 경우는 있었지만 다세포 생명체 가운데서는 이번이 가장 오래된 사례라고 했다. 학계 일각에서는 시간여행 종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고대 바이러스도 함께 부활시켜 인류 및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 전통이 사라지는 부채에 한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는 부채쟁이

    대표적인 대나무 서식지 전남 구례군이 있다. 적정한 수분과 양분을 받지 못한 지리산 대나무는 성질이 강하다. 때문에 탄성이 좋아 얇게 깎아도 잘 부러지지 않는다. 바람을 내기에 적합한 재료다. 죽호바람 김주용 부채 장인은 3대째로 그는 대나무를 가꾸는 일부터 채취해 삶고 씻고 얇게 잘라 부채 완성품을 만드는 전 과정을 직접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단선, 대나무 살을 휘어 만든 곡두선, 치마 모양을 형상화한 치맛 바람 부채, 대나무 껍질을 포개 만든 합죽선 등이 만들어진다. 과거에는 부채 제작이 성행했으나 지금은 수입산이 밀려들어 전통부채는 설 곳을 잃고 있다. 한편 부채의 대나무는 얇게 깎을 수 있고 잘 부러지지 않아 바람이 잘 날 수 있어 다른 나무에 비해 우수하다.

     

    합죽선

    일상에서 쓰는 부채는 크게 단선과 접선으로 나눈다. 손잡이가 있고 모양이 둥근 부채는 단선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방구부채라고 한다. 단선에 태극무늬를 넣으면 태극선, 한지를 붙이면 한지부채, 둥근모양은 원선이라 하고 접었다 폈다하는 부채는 접선이다. 합죽선은 접선의 일종이다. 그 밖에 부채로는 별선이 있다. 임금님의 햇빛을 가리거나 혼례식에서 얼굴을 가리던 부채, 상여에 사용하는 부채 모두 별선에 해당한다. 한편 합죽은 껍질 두 개를 붙여 합친 것을 말하며 가장 단단하고 내구성 좋은 껍질로 만들기에 튼튼하다. 합죽선은 우리나라만 만들 수 있고 지리산 왕대만이 얇게 깎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선부채는 50여개의 살이 들어가는데 곡두선은 아주 얇게 뽑은 살 120개가 들어가서 제작에 손이 많이 가고 그림이나 글귀를 쓰지 않아도 모양 자체로 작품이 된다.

     

    올레길 11코스

    15. 제주도를 걸어서 여행하면 보이는 것들

    제주도 대정읍 하모 체육공원이 제주 올레 11코스의 시작점이다. 이번 올레길 트레킹은 제주도 남서부의 대표적 항구인 모슬포에서 출발한다. 해변길이 계속되다가 오름이 있고 다시 곶자왈을 지나 무릉외갓집에 이르는 17.3km코스다. 모슬포항이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은 제주도 최남단 마라도와 송악산 해안어뢰동굴, 알뜨르 비행장 등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추사 김정희가 9년 동안이나 유배 생활을 한 곳이다 한편 서 방파제 끝 지점인 흰 등대에서 동북 쪽으로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가파도와 마라도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모슬포는 하모리 주민들이 이용하는 작은 포구였던 듯하다. 그리고 모슬포 앞바다와 마라도 남쪽 바다 사이에는 방어, 자리돔, 옥돔, 감성돔, 삼치, 우럭 등 다양한 어족이 서식한다. 해마다 11월 중순에는 모슬포항 일원에서 최남단 방어 축제가 열린다

     

    모슬봉
    산방산

    모슬포 해변을 지나 산이물 공원으로 향하면 송악산 인근 형제바위가 보인다. 용천수 산이물에 이르면 옛날에는 식수로 사용했으나 지금은 노천 욕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산이물 공원에서 암반수 만옥마을까지 검은 바위 해변 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제주에서의 검은 돌은 용머리, 주상절리, 하루방 등 자연 또는 인공 작품이다. 한편 모슬봉은 대정읍 평야 지대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오름이다. 모슬은 모래, 포는 갯가를 뜻한다. 모슬봉 정상에 오르는 길은 바람의 코스라 불리기도 한다 모슬봉은 조선시대에 통신수단인 봉수대가 설치된 곳이다. 낮에는 연기를 피우고 밤에는 불을 피워 인근 봉수대를 통해 한양까지 신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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