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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6. 16, 금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6. 16. 03:09
1. 오염수 바다, 국내산이 뭔 소용...소금, 김 1년치 일단 챙겨
서울 성북국에 사는 40대 주부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소식을 듣고 지인들과 멸치, 다시마, 미역 등 수산물 공동구매에 나섰다. 그는 앞으로 한동안 수산물을 먹기 어려울 것 같다. 건어물은 말린 제품이라 밀봉을 하고 냉동보관을 하면 오래 먹을 수 있어 친구들과 상의해 1년치를 한꺼번에 쟁여두기로 했다고 한다. 일본정부가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오염수 해양방류 설비 시운전에 돌입한 가운데 수산물과 소금 등 먹거리에 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먹을 건어물과 천일염을 사재기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가 하면 횟집, 초밥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들은 자칫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리고 올여름 본격적인 방류에 나설 경우 가격이 급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자영업자들의 위기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횟집을 운영하는 정아무개씨는 날이 더워 장사가 잘 안되는데 일본이 당장에라도 오염수를 방류할 듯하니 그나마 손님도 끊길까 걱정이 태산이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일본산이든 국내산이든 무슨 차이가 있겠냐며 다 안 팔릴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오염수 방류 전 소금 대량 구매에 나서는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 이미 소금값이 크게 오른 터라 한푼이라도 더 싸게 구매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천일염 산지가격이 1.4만원에서 두달새 27%나 가격이 뛰었다. 해양수산부는 소금 가격 상승에 대해 올해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목포인근 지역 강수일수가 많아 천일염 생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가 아닌 날씨 탓이라고 설명하지만 소비자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 2주 뒤 전 국민 - 1살....만 나이 통일, 뭐가 달라지나요 ?
오는 28일부터 만 나이 통일법 시행으로 전 국민이 나이 상으로는 한두살씩 어려진다. 법이 적용되면 태어나면 1살이 아닌 0살이 된다. 다만 0살에서는 몇 개월로 표시된다. 이 때는 1개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약을 먹이거나 장난감 권장 연령 등에 유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은 8살이 아니라 6살에 입학하는 것은 아니다. 애초부터 초등학교 입학은 만 나이를 기준으로 정해져 있어 만 나이 통일법이 적용되도 달라지는 게 없다. 초중등교육법상 아이들은 만 7세가 포함되는 해의 3월 1일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입학 나이 자체가 달라지진 않는다. 다만 학교 등에서 아이가 몇 살인가요 라고 물을 때에는 생일에 따라 7살인 아이도 6살인 아이는 생기게 된다
보통 이름을 부르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나이에 따라 부르는 호칭이 다른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따른 혼란이 당장 사라지거나 하진 않는다. 이러한 것을 따지려는 상황에서는 나이가 아닌 출생연도를 묻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다만 정부에서는 만 나이를 일상생활에 정착시켜 나이에 따른 엄격한 서열문화를 완화하는 것도 입법 취지라고 한다 주민등록증, 신용카드, 운전면허증도 더 빨리 발급되는 것은 아니다. 애초부터 만 나이가 기준이었다. 주민등록증은 만 17세 운전면허증은 만 18세, 신용카드는 만 19세이상이 되어야 한다 다만 술 담배 판매시에는 생일까지 확인하지 않고 만 19세만 넘으면 판매한다. 국민연금의 수령시기도 늦추어지는 것은 아니다. 애초부터 만 나이가 기준이었다
3. 이스라엘 극초음속 미사일 잡는 방공망, 스카이소닉 개발중
아이언돔 개발사인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세계 최초로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라파엘측은 스카이 소닉으로 이름 붙인 이 방어시스템을 3년 전부터 개발해 왔으며 다음 주 열리는 파리 에어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회사측은 이 요격 미사일은 특출한 기동 능력과 속도를 내도록 설계됐으며 음속 5배 이상 속도로 날아오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방공 시스템은 고도 20km이내에서 탄도미사일 방어망은 지구 대기권 밖인 70km 상공에서 목표물을 요격한다. 한편 이스라엘의 앙숙인 이란은 최근 마하 14속도로 날아가 1400km밖에 있는 목표를 정확히 타격한다는 초음속미사일 파타흐(정복자)개발을 선언한 바 있다
4. 역대급 가뭄에 파나마 운하 최저수위...해운업계 목 탄다
이상 기후인 엘니뇨 현상으로 태평양과 카리브해를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 운하에 물을 공급하는 호수가 올해 역대 최저 수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물류의 동맥인 파나마 운하는 세계 교역량 5%를 책임지고 있는데 인근 가툰 호수의 물을 끌어와 선박을 이동시킨다. 따라서 가툰 호수의 수위가 파나마 운하의 홀수 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가뭄으로 가툰 호수의 수위가 떨어지고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뭄이 계속되자 파나마운하청은 최근 흘수 연속 제한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흘수 제한이 시행되면 배를 덜 가라앉혀야 하므로 해운업계는 컨테이너 선적량을 줄이거나 화물 운송 비용을 인상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엘니뇨 현상으로 파나마 등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가뭄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엘니뇨는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올 하반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5. 이 그림이 17세기 ? 춘향이 얼굴 맞나...1억 들인 영정 논란
전북 남원시가 새로 제작한 춘향 영정을 두고 일부 시민단체가 새 영정은 춘향의 덕성이나 기품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며 춘향은 남원의 상징이자 역사인 만큼 시민들과 민주적으로 논의해 봉안에 적합한 영정을 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새 영정은 젊은 춘향의 곱고 순수한 자태가 드러나는 것도 아니요 목숨을 바쳐 지켜내고자 했던 곧은 지조가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가는 17세의 젊고 아리따운 춘향을 표현하려고 했다 하나 전혀 의도를 실현하지 못했다며 그림 속 춘향은 도저히 10대라고 보기 힘든 나이 든 여성이다고 비판했다. 선호도 조사에서 최초 춘향 영정은 1313표의 선호표를 받은 반면 새로 그린 영정은 113표를 받는데 그쳤다고 한다.
남원시는 지난달 25일 제 93회 춘향제에 앞서 춘향 영정 봉안식을 갖고 새 영정을 전북 남원의 광한루원 춘향 사당에 봉안했다. 이 영정은 김현철 화백이 지난 1월 제작에 들어가 넉달만에 그린 것으로 1억원 이상의 비용을 들였다. 앞서 시는 춘향 사당에 봉안했던 춘향 영정이 친일 작가 김은호 화백의 작품으로 밝혀지자 2020년 10월 철거하고 새 영정 제작에 들어갔다. 남원시는 새 춘향 영정에 대해 판소리 완판본과 경판본의 첫 대목에 등장하는 춘향의 모습, 즉 17세 전후 나이의 18세기 여인상이라며 준비과정에 남원 소재 여자고등학교에서 추천받은 7명의 여학생 모습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6. 미, 반도체 수출규제 유예 가닥 ?...K반도체 한숨 돌렸지만
미국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계속 허용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오는 10월 수출규제 유예 조치가 만료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한숨 돌릴 소식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첨단 장비의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다만 두 회사 등을 대상으로 이 조치를 1년 유예했다. 만약 반도체 장비를 중국으로 수출하지 못하면 현지 공장을 업그레이드 하지 못하면서 점차 문을 닫는 수순으로 접어둘 수밖에 없는 탓이다. 현재 국내기업은 모두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서 전체 낸드 생산의 40%,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D램 생산의 40%와 다롄 공장에서 낸드의 20%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두기업 모두 패키징 공장도 가동 중이다
다만 수출규제 유예를 당분간 연장이라는 조건이 붙였다.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출을 규제하기 위해 장기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에 불과한 셈이다. 다만 주한주중대사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겨냥해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날을 세우는등 한중관계는 경색 국면이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유예 조치에 대한 미국의 공식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7. 미 FOMC 매파적 금리동결 5-5.25%....올해 2번 더 올린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 성향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금리를 5-5.25%로 동결했지만 새로운 전망을 통해 올해말까지 금리가 2차례 0.5% 추가 인상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번 결정으로 연준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긴축 정책을 펼치며 단행했던 10차례 연속금리 인상 행진을 중단했다. 연준 금리는 2020년 3월 긴축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5%p상승해 2007-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파월 의장은 거의 모든 연준 인사들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FOMC는 새로운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말금리가 현재 5-5.25%에서 5.5-5.75%로 올라갈 수 있다고 시사했다.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도 올해 최종 금리와 관련해 18명의 연준 위원들 가운데 절반인 9명이 5.5-5.75%를 예상했고 3명은 그 이상을 전망했다. 하지만 FOMC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 가팔라지면 내년 1%p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7월 다음 정책 회의부터 0.25%p 금리인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달 금리 0.25%인상확률은 65% 수준이다.
8. 발코니 넓으면 집값 더 오른다....15㎡ -> 45㎡ 1억 4500만원 상승
면적이 동일한 아파트라도 발코니 면적이 다르면 실 사용면적에 차이가 있으므로 아파트 매수 시 발코니 확장 여부나 평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발코니는 공급면적과 따로 제공되는 일종의 보너스에 해당하나 등기부 등본 등에 기재할 필요가 없는 정보이다 보니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35평 같은 25평의 마법, 발코니의 경제학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파트의 계약면적은 통상 전용면적, 주거공용면적, 기타공용면적의 합으로 구성되며 아파트 평형을 가리킬 때는 전용면적과 주거공용면적을 합한 공급면적을 사용한다. 주거공용면적은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이며 기타공용면적은 경비실, 주차장, 커뮤니티 시설 등을 포함한다. 발코니와 테라스, 다락방 등이 포함되는 서비스 면적은 공급면적과 별도로 주어진다
한편 발코니는 관련 규제와 아파트 평면 설계의 변화에 따라 그 면적이 점점 늘어났다. 1986년 바닥면적 산입에서 제외되면서 서비스 먼적으로 전환된 데 이어 1988년과 2000년에는 발코니 허용 면적이 추가로 확대됐다. 1990년대 초 대규모 미분양을 겪은 건설사도 분양성 제고를 위해 발코니 면적을 늘렸다. 최근 아파트 평면이 2베이에서 3-4베이로 점차 변화함에 따라 아파트 평면이 가로로 길어지면서 전후면에 배치된 발코니 면적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발코니가 아파트 매매 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용면적 1㎡당 600만원인 아파트 발코니 면적이 15㎡에서 45㎡로 늘어나면 주택가치는 약 1억 4500만원 가량 증가했다.
발코니 확장시 실내 공간이 넓어지지만 발코니는 화재 대피공간이나 평상시 외부 소음이나 외풍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확장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발코니가 넓을수록 아파트의 실 사용공간이 증가하긴 하지만 대지지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전용면적보다 가치가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최근 분양하는 주택은 발코니 확장이 필수이며 확장 비용을 고가로 책정하는 경우도 있어 입주 모집 공고의 발코니 확장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9. AI선진국이냐 AI식민지냐....갈림길 선 한국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추격자였던 중국은 연구개발에서 미국을 따돌리며 야심을 드러냈다. 미국 역시 막강한 자본을 앞세워 중국 견제에 돌입했다. 한국은 R&D와 투자에서 크게 밀리면서 AI주권을 위협받는 처지다. 생성형 AI 분야 논문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1.9만건이고 미국은 1.1만건이다 2021년 전 세계 AI연구논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9.8%고 미국은 10%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기술 상용화로 하였다. 지난 3월 챗 GPT 대항마로 자체 AI 챗봇인 어니봇을 내놨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AI 챗봇 뼈대 기술인 초거대 언어모델 통이 첸웬을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바이두는 최근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1782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 미국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막대한 자본력으로 중국과 격차를 벌리려 한다. 지난해 미국의 AI분야 민간투자 규모는 60조이고 중국은 17조원으로 3배 규모다 신규 투자를 받은 업체도 미국은 542개이고 중국은 160개로 앞섰다
본격적인 거리두기에도 나섰다. 미국과 중국은 AI분야에서 공동연구를 가장 활발히 한 나라였으나 2021년부터 급속히 둔화했다. 영국, 독일, 호주 등 다른 나라로 연구 파트너를 교체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AI를 미래 패권 경쟁의 핵심요소로 본다. 이제 막 태동하는 AI산업을 선점해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을 넘어 안보, 정치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국가 기반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AI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가동중이다. 미국은 국가 AI이니셔티브법을 통해 지난해 AI분야에 2.1조원의 예산을 부었다. 한국은 이들과 비교해 AI역량이 뒤쳐진다는 평가다. 구글이 모바일 앱마켓을 장악하고 수수료 정책으로 생태계를 좌지우지하듯 AI에서도 주도권을 뺴앗길 수 있다. 전문가에 의하면 생성 AI로 국내총생산의 4%정도에 달하는 시장이 열릴 수 있다며 자체 AI기술을 갖지 못하면 GDP의 4%를 외부에 지불하는 AI식민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 도마뱀, 꼬리처럼 사람도 잘린 팔 다리 재생할 수 있을까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병에 인류는 늘 의약품과 치료제 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과거엔 아스피린 같은 적은 분자량의 화합물이 전통적인 치료제 역할을 해왔다면 최근엔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치료제, 융복합치료제는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분류돼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세포치료제의 목적은 저분자화합물이 아닌 살아있는 세포를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에 이식해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고자 하는 것이다. 화적으로 합성해 만드는 기존 저분자화합물 의약품과 달리 세포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선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과 함께 세포 숫자를 불리기 위한 증식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증식능력과 분화능력을 모두 가진 줄기세포가 세포치료제의 핵심이 된다
조직이나 장기에서 손상된 세포를 되살리는 것을 우리는 재생이라고 부른다. 줄기세포는 건강한 우리 몸 안에서 정상적으로 존재하며 이 줄기세포가 재생을 통해 세포를 공급해줌으로써 우리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한편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환자 맞춤형의 줄기세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행히 핵치환 배아줄기세포 기술이나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을 통해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순도로 치료세포를 만드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다만 비용문제가 있어 대중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재생의학적 기술을 연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재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파충류나 어류의 재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아체세포가 포유류에도 존재한다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과정은 지금보다 매우 쉬워질 수 있다 특정적 조직과 장기치료를 위해 각각 세포를 제작하지 않고 아체세포를 이식하거나 유도함으로써 다양한 질병에 적용 가능한 경제적 치료가 연구 중이다
11. 노인 골격근에 지방이 쌓이면 치매 위험
노인의 근육조직에 지방이 쌓이면 인지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보건연구팀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골격근 지방과 인지기능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골격근은 뼈나 힘줄에 붙어서 의식적인 수축을 통해 몸의 움직임을 만드는 근육조직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골격근 지방조직을 측정하기 위해 CT검사를 연구 시작 때와 6년 후에 시행했다. 연구결과 근육조직과 인지기능 간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근육조직에 지방이 1-6년 사이에 4.85㎝늘어나면 6-10년 사이 간의 정신상태 검사 성적이 3.6점 떨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성별이나 인종 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격근 속 지방이 늘어나면 근육건강과 무관하게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예고 신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골격근 속 지방이 어떻게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12. 달콤한 수박 고르려면 ? 두드렸을 때 이 소리 확인하세요
수박의 계절이 돌아왔다. 수박의 맛은 당도와 신선도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하우스 수박은 노지 수박보다 당도가 높은 편이다. 하우스는 노지에 비해 비를 피하기 쉽고 온도도 조절하기 쉽기 때문에 당도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한다. 땅에 수분이 많아지면 과실이 수분을 흡수해 당도가 떨어진다. 물론 예외로서 노지 수박을 장마전이나 기후가 좋은 시기에 수확할 경우 하우스 수박과 당도 차이가 거의 없다. 하우스 수박과 노지 수박은 구별할 수는 없고 다만 수박의 소리와 겉모양을 통해 신선하고 잘 익은 수박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잘 익은 수박은 당도가 높다. 덜 익은 수박은 살짝 두드렸을 때 깡깡하는 금속음이 난다 반면 잘 익은 수박은 통통하는 청명한 소리가 난다 그리고 잘 익은 수박은 진동도 느껴진다 그 외에 좋은 수박은 줄기의 반대편에 위치한 배꼽의 크기가 작거나 껍질에서 윤기가 나거나 고르고 진한 검은 줄무늬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남은 수박을 랩으로 감싸 보관하곤 하는데 이 경우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남은 수박의 신선도를 해칠 수 있다. 랩은 외부공기를 100% 차단하지 못한다 따라서 조각내 밀폐 공간에 담아 보관하는 게 좋다
13. 토요일 광안리 수놓은 칼군무 드론쇼, 엔지니어 한명이 지휘한다
인공지능과 무선통신제어, 센서, 자율 주행 등 최첨단 ICT기술이 집약됐다 친환경적이어서 불꽃놀이를 대체하고 있다. 우리에게 부쩍 친근해진 드론쇼를 두고 하는 말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인텔의 드론 1218개는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고 지금은 지역 축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광안리 상설 드론쇼는 전문 기업 (주)다온아이앤씨가 진행하고 있다. 엔지니어는 드론마다 배터리를 점검하고 통신할 중계기를 설치하며 최종 점검을 한다. 드론쇼 촬영팀도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조작하며 항공 촬영을 준비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50명이 배치되었다. 오후 8시가 되자 600개의 드론이 찬란한 빛을 뿜으며 하늘로 떠오르고 아름다운 군무를 펼친다. 드론쇼의 주제는 물의 여행, 드론들은 물방울 모양을 만들었다가 이내 왕관으로 변하고 회오리가 됐다가 물고기 두 마리로 변해 더 높이 비상한다. 산에서 흘러 내리는 폭포수가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드론쇼용 드론은 레저용 드론이나 촬영용 드론과 다르다. 야간 라이트쇼 목적이기 때문에 카메라가 달려 있지 않다. 대신 LED 조명과 GP S, 센서,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LED조명은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모든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오랫동안 안전하게 비행해야 해 초경량으로 만들어진다. 경량화를 위해 본체는 경량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등으로 만들어진다. 국내 드론쇼의 공연시간은 10분 내외다 한편 1000여개의 드론을 움직이는 것은 한명의 엔지니어로 그것은 전용 소프트웨어가 있어 가능하다. 공연 콘텐츠 기획자는 공중에서 연출할 이미지를 그리고 이를 마치 픽셀 아트처럼 드론이 있어야 할 위치에 점을 하나씩 찍는 방식으로 연출할 형상이나 메시지를 표현한다. 이어 각 드론이 이동할 좌표를 프로그래밍을 통해 비행 경로로 변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실제 공연에서 연출자나 엔지니어는 드론 제어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드론에 달린 GPS나 센서는 프로그래밍된 드론의 비행이 정확한 위치와 경로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드론수가 많으면 더욱 다채롭고 역동적인 콘텐츠의 연출이 가능하다
드론쇼 1회 공연 비용은 대체로 수천만원에서 많은 경우 1억원이 넘는다. 드론쇼의 경쟁력은 정밀한 제어 기술력에 있다. 관계자는 많은 수의 드론을 정밀하고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군집 비행 제어 기술력이 있으면서 공연의 콘셉트에 맞는 혁신적인 공연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업이 우수한 업체라고 했다. 드론이 불꽃축제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드론은 우선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밤하늘이라는 무한한 도화지에 드론과 빛을 이용해 상상하는 모든 것을 그려 낼 수 있다. 잔해가 없어 친환경적이고 화재위험도 없다. 드론 대표는 드론으로 밤하늘을 광고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드론버타이징도 광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드론쇼는 지자체와 기업, 제품, 브랜드를 홍보하는 새로운 마케팅의 창이라고 말했다
14. 경배하라 남근 ! 사랑 ! 무덤에 왜 이런 토우가
1926년 경주 황남동에서 출토된 토우 장식 뚜껑 위에 남근이 떡하니 서 있고 주변 사람들이 그 남근을 향해 엎드려 절하고 있다. 다른 한 점은 적나라하게 사랑을 나누는 남녀를 향해 역시 예를 표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뚜껑이었다 예로부터 남근석은 종족 보존과 풍요로운 생산의 상징이었다 삼국유사에서도 지증왕이 음경이 커서 배필을 구하지 못해 고민했다는 기록이 있다 남근의 크기를 왕권과 결부시킨 것 같다. 남녀의 성기를 대놓고 표현하는 것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경주 계림로 30호분 출토 토우장식 목긴 항아리에서 남녀의 적나라한 성행위 장면이 들어 있다.
토우가 장례용으로 사용하였는데 적나라한 성행위를 표현한 것이 이상할 수 있다. 이는 고구려 고분벽화인 안악 3호분의 장례 행렬도를 보면 알 수 있다. 고인을 생전 모습 그대로 수레를 태우고 가는데 64명에 달하는 악대와 함께 춤추는 사람들이 보인다. 장례행렬이 아니라 축제 퍼레이드였다 그리고 전남 진도에 전승되는 진도다시래기에서 출상 전날 밤에 상갓집 마당에 모여 육자배기 진도아리랑 등의 민요를 부르며 춤을 추는 사당놀이로 시작된다 이 놀이에서는 굉장히 원색적인 성적인 표현과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아이까지 연출되는 것이다 죽음으로 생긴 결핍을 새로운 탄생으로 극복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토우에는 당대의 동물들도 표현되고 있는데 뱀과 개구리 조합은 빈번하게 나온다. 개구리는 많은 알을 낳고 뱀은 번식력이 강해 생명력을 상징한다. 뱀은 성장과정에서 허물을 벗으면서 자라나는 동물이다. 재생과 영생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뱀이 개구리를 잡아 먹는 장면은 뱀은 남자, 개구리는 여자에 비유해 두 동물의 결합으로 생명의 탄생, 번식, 생명력 등을 표현한 것이다. 가북과 자라는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존재로 새와 말은 이승과 저승 세계를 연결하고 영혼을 인도하는 존재로 인식된다. 이 같은 토우 장식 도기는 신라에 불교가 도입된 6세기에 들어서면서 사라진다 6세기 지증왕은 순장을 금지하고 상장례를 개편하고 법흥왕이 율령을 반포하고 불교를 공인한다. 이 무렵부터 무덤 조성방식도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돌방무덤으로 바뀐다. 결국 토우로 대표되는 토속적인 상장례 문화는 급변하는 신라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15. 유네스코 홀렸다, 다낭 옆 작은 도시...일본식 다리 들어선 사연
고도 호이안은 기원전부터 동양과 서양을 잇는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도시로 다낭으로 무역 중심지가 옮겨가면서 약 15만명이 사는 소도시로 남았다. 호이안의 관광 일번지는 구시가지다. 특히 선선한 밤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고 형형색색의 등불과 고택을 뒤덮은 등나무꽃 아래를 걸으면 수백년 전부터 바다를 건너 이곳에 왔을 여러 국적 상인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특히 1500년대 후반에 이미 일본인 수백명이 사는 마을로 알려진 곳에 내원교의 유적이 있다. 또한 과거 중국인이 해신으로 받들었던 천후성모와 관우를 모신 푸젠 화교회관이 있다. 그리고 노란색 외벽의 고택과 가죽공예 상점이 즐비한 건 20세기 초 베트남을 지배했던 프랑스의 흔적이라고 한다. 일본과 중국, 프랑스가 공존하는 풍경 덕에 1999년 호이안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호이안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프랑스 마을 바나힐스도 베트남 중부 지역의 대표 관광지다. 바나힐스는 1919년 프랑스가 건설한 일종의 휴양지다. 5.8km길이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안남산맥을 볼 수 있다. 2013년 당시 세계 최장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해발 1485m 정상부에 위치한 거대한 손이 다리를 떠받친 모양의 골든 핸즈 브릿지가 있다. 2018년 완공된 다리로 바나힐스의 최고의 명소이다. 계속 가면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축소한 것 같은 고딕 양식의 생드니 성당을 비롯해 프랑스 거리가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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