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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낫고, 내일은 오늘보다 낫다면 빈곤은 두렵지 않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7. 6. 03:11
공자왈 : 어질구나 회야 ! 한 그릇의 밥과 표주박 물로 더러운 골목에 살면 사람들은 근심을 견뎌내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이 변하지 않았다. 어질구나 회야 !
안회는 한 그릇의 밥과 표주박의 물로 하루를 버틸 정도로 가난했다. 공자는 자공에게 나와 너는 안회만 못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공자는 자신이 가르친 제자가 극도로 가난한 상황 속에서도 배움을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송나라 시기에 악록서원과 백록서원이 유명한데 여기서는 입학 면접으로 공자와 안회 중 누가 즐길 줄 아는 사람인가 ?라고 질문을 하곤 하였다. 물론 정답이 없는 질문이다. 안회와 공자의 즐거움이 설법을 듣고 진리를 깨닫는 즐거움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경전을 읽다가 깨달음을 얻으면 뛸 것처럼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돈이 생기는 것도 이전보다 나아지는 것도 아닌 내면의 깨달음으로 인해 발전이다
깨달음의 즐거움에 대한 일화가 명나라 장편소설 서유기에 나온다. 스승인 보리도사가 경전을 읽자 손오공이 기뻐서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그 모습을 본 보리도사가 물었다. 원숭이라서 펄쩍펄쩍 뛰는 것이냐 ? 손오공이 대답했다. 도리를 들으니 마음이 너무 기쁩니다. 설법을 듣고 진리를 꺠달아 즐거운 것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 사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만약 이런 즐거움을 가질 수만 있다면 번뇌가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자공과 공자의 대화에서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함이 없다는 것은 자신을 단속함으로 가능하지만 가난하지만 즐거워하고 부유하지만 예를 좋아한다는 것은 안회처럼 가난함 속에서도 배움의 즐거움을 깨달아 예를 지킨다는 것은 훌륭하다는 것을 공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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