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20장)홀로 우매한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5. 18. 03:32
< 제 20장 - 홀로 우매한 >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없어진다
예와 응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
아름다움과 추함 사이의
거리는 또 얼마나 되겠는가 ?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군주는
또 그 백성들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넓기도 하구나. 그 끝이 드러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다 희희낙락하는구나
큰 소를 잡아 잔치를 벌이는 것처럼
봄날 누각에 오른 것처럼 떠들썩하다
나 혼자 조용하구나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는다
혼돈스러운 모습이구나
마치 웃음도 아직 배우지 못한 갓난아기 같다
축 처져 있구나
돌아갈 곳이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은 다 넉넉한데
나만 홀로 부족한 듯하다
나는 어리숙한 마음을 가졌구나
우매하고도 우매하다
세상 사람들은 다 분명한데
나만 홀로 어둑하구나
세상 사람들은 다 자세히도 살피는데
나만 홀로 어눌하구나
고요하고도 깊구나, 마치 바다와 같다
바람곁 같구나. 어디에도 매임이 없다
사람들은 다 무엇인가를 위하지만
나만 홀로 쓸모가 없다
나만 홀로 세상 사람들과 다르구나
식모를 귀하게 여긴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도덕경(노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덕경-24,25장) 자신을 드러내면 / 소리도 모양도 없이 (1) 2023.06.15 (도덕경-22,23장) 구부리면 온전해지고 / 자연스러운 것 (0) 2023.06.02 (도덕경-19,21장) 이상을 끊으면 / 황하고 홀하다 (0) 2023.05.12 (도덕경-17,18장) 백성들과 통치자 / 대도가 망가지면 (0) 2023.05.04 (도덕경 15,16장) 마치 손님처럼 / 오래가는 길 (1) 202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