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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46) 탐내고 부러워하는 마음을 버리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5. 16. 03:00
도를 닦고 덕을 기르려면 목석같이 굳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만일 한번 탐내고 부러워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되면 그 길로 물욕의 세계로 곤두박질한다. 세상을 구하고 나라를 다스림에는 흐르는 물이나 구름처럼 맑은 취미를 가져야 한다. 만일 한번 탐욕에 집착하게 되면 그길로 위험한 지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어느 마을에 가난한 신발 장수가 살았다. 손이 부르트도록 신발을 만들면서도 늘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를 지켜 본 부자 선비는 신발 장수가 몹시 기특했다. 선비는 신발 장수의 집을 찾아갔다. 일하는게 참 즐거워 보이오 네 10컬레나 팔았거든요 내일까지 먹을 양식이 생겼고 지금 만드는 신발이 팔리면 또 양식을 살 수 있으니 어찌 즐겁지 않겠습니까 ? 여기 있는 신발은 내가 다 사겠소 선비는 다섯 배의 값을 주고 신발을 다 사 갔다
며칠 후 선비가 다시 나타나자 신발 장수는 그다지 반가워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선비님께서는 주신 돈 때문에 집안이 시끄러워졌지 뭡니까. 아이들과 아내가 새 옷을 사 달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그만 빚까지 졌답니다. 미안하오 여기 있는 신발을 다 사겠소 값을 열배로 쳐주겠소 선비는 기어이 많은 돈을 내놓고 신발을 가져갔다
며칠 뒤에 선비가 찾아왔을 때 신발장수는 일도 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 정말 이상하더군요 선비님께서 비싸게 신발을 사 가신 뒤로 돈을 쉽게 벌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하기기 싫어졌어요. 미투리 장수의 말에 선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내 생각이 모자랐구려. 그후 신발 장수는 옛 생활로 돌아가 부지런히 일하며 즐겁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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