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영혼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리주의 입장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인간에게 영혼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인간에게 영혼이 존재하고 따라서 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입장을 실체 이원론이라고 한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실체는 하나라고 본다. 영혼은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육체일 뿐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영적인 것일뿐 육체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입장도 있다. 이중에서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육체일뿐이라는 입장을 물리주의라고 한다. 이는 영혼, 정신, 생각, 감정 등과 같은 빗물질적인 것들도 모두 물리적인 것으로 본다.

 

< 환원적 물리주의 >

환원적 물리주의는 심적 속성이 물리적 속성으로 환원된다는 입장으로 여기에는 행동주의, 유형 동일론, 기능주의 입장이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직접 볼 수 없다. 그 사람의 말 표정과 행동을 보고 마음을 추측한다. 행동주의자들은 이처럼 겉으로 보이는 것만을 마음으로 보자는 것이다. 마음은 밖으로 드러나는 행동으로 환원된다고 보고 기쁨은 웃는 행위로 슬픔은 눈물을 흘리는 행위로 환원한다고 보고 있다

 

바늘을 손을 찌르면 따끔하다. 피부 신경을 자극하면 그 자극이 신경을 타고 올라가 두뇌를 자극하고 따끔하다는 느낌, 곧 마음을 갖게 된다. 유형 동일론은 이때 따끔하다는 마음과 두뇌가 자극을 받는 것이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뇌의 상태가 곧 마음이므로 마음은 두뇌의 물질적 상태로 환원한다고 한다 또한 야구공에 맞으면 아프다. 통증이 없으면 야구공을 피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친다. 그래서 인간은 통증이라는 마음을 가진다. 기능주의는 마음이란 이처럼 생명이 살기 위해서 하는 어떤 기능이 환원된 것이라고 본다

 

< 비환원적 물리주의 >

짬뽕을 먹으면 꼭 단골집에 찾아가 그 집 짬뽕 국물이 주는 맛을 좋아하게 된다. 이러한 색, 맛, 통증처럼 주관적이고 의식적인 경험을 감각질이라고 한다. 비환원적 물리주의는 감각질 같은 심적 속성은 물리적 속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 프랑크 잭슨의 메리의 방

메리라는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방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그 방안에 있는 모든 물건은 흰색, 검은색 아니면 회색이다 그는 색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부하고 자신이 색에 관한 모든 것을 아는 전문가라고 생각했다. 어느날 메리가 자신의 방에서 나왔는데 빨간색 사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메리는 자기가 색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빨간색을 본다는 심적 속성은 빨간색을 본다는 물리적 속성과 전혀 다른 것이다 즉 색에 대한 감각질은 결코 물리적으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것이 잭슨의 주장이다

 

- 데이비드 차머스의 좀비 논변

우리는 인간과 육체적, 물리적으로 똑같지만 마음이라고는 전혀 없는 좀비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환원적 물리주의가 옳다면 이런 좀비는 존재할 수 없다. 물리적으로 똑같으면 마음도 똑같이 있어야 하는데 좀비는 마음이 없다. 따라서 인지철학자 데이비드 차머스는 심적 속성은 물리적으로 환원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 토마스 네이글의 박쥐논변

박쥐는 높은 음파를 내어 그 반향을 탐지해 물체의 크기와 위치를 파악한다. 그런데 인간인 우리는 박쥐가 음파로 앞의 물체를 확인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는지 알 수가 없다. 박쥐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갖는 감각질에 대한 경험도 물리적인 어떤 것으로도 환원될 수 없다는 것이 네이글의 주장이다. 현대인은 대부분 마음은 두뇌의 물리적 상태라는데 동의한다. 그래서 정신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경우 약물로 치료한다든가 두뇌를 스캔해 치료하는 것이다. 이러한 물리주의적 입장을 받아들이면 심리적인 문제는 이제 뇌과학으로도 해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