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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1. 27, 금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1. 27. 03:22
1. 나경원 2011년 홍준표, 2014년 김무성 될 수 있을까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3.8 국민의 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2011년 홍준표 대표와 2014년 김무성 대표처럼 비주류의 반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 전의 원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 이번 전당대회는 김기현-나경원-안철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특히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친윤계로부터 사실상 축출당한 나 전 의원의 대립구도가 점차 가팔라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홍준표와 김무성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와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11년 전당대회 당시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유승민 전 의원과 친이계가 내세운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을 꺾고 현 당 대표 격인 대표최고위원에 올랐다.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았던 홍시장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 모두에서 과반을 획득했다. 나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홍시장이 보여준 비주류의 반란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인 2표제로 치러졌던 2011년 전당대회에서 홍 시장은 유 전 의원과 원 장관을 각각 견제하는 친이계와 친박계로부터 2위표를 쓸어 담았다. 나 전 의원은 이 같은 간접 지원을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1차 투표에서 과반에 실패할 경우 비주류에서 불리한 결선투표까지 치러야 한다.
2014년 전당대회는 현 상황과 더욱 닮았다. 박근혜 정부 2년 차에 실시된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서청원 전 의원과 비박계 김무성 전 의원이 강하게 맞붙었다. 친박계는 물론 청와대까지 가세해 서 전의원을 전폭 지원했으나 결과는 김 전 의원의 낙승이었다. 당시 김 전 의원과 비슷한 입장인 나 전 위원은 제 2의 김무성이 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다만 2014년 당시 당 내 비박계 규모가 상당했던 반면 현재 비윤계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또 당원들이 계파 갈등에 따른 후유증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도 나 전 의원에게 불리한 점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선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만큼 당원들이 내년 총선 승리에 적합한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예상을 내놓는다. 즉 어떤 계파에 있냐가 아니라 차기 총선을 누가 승리로 이끌 사람에 투표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2. 중, 대만 침공시 1주내 미 일부 무기 바닥...미 중국과 전쟁 치를 준비 안 돼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War game을 진행한 결과 미국은 개전 1주일 이내에 장거리대함미사일 같은 일부 무기 재고가 바닥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전쟁을 치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국은 개전 3주 이내에 5천발 이상의 장거리미사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전 1주일 이내 다 쓸 것으로 예상되는 장거리대함미사일은 생산에 거의 2년이 걸리지만 2023년 회계연도 미 국방예산은 88발 구매에 필요한 예산을 배정하는데 그쳤다. 앞서 CSIS는 중국의 대만 침공과 관련한 24개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궁극적으로 승리하겠지만 항공모함 2척과 대형 전함 20대를 잃고 2주만에 미군 3200명이 전사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270억달러 무기와 장비를 판매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방위 산업 재고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SIS는 충분한 무기와 탄약 재고가 중국의 행동을 억제하는데 대단히 중요하지만 미국은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고 따라서 억제력도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탄약 생산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최첨단 무기 장비를 미국보다 6배 빠른 속도로 확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3.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새 총리 취임
전격 사임을 발표한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후임으로 크리스 힙킨스(44)경찰 교육 장관이 결정됐다. 뉴질랜드 41대 총리로 선출된 힙킨스는 오는 10월 14일 총선에서 다음 총리가 나올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 뉴질랜드 집권당인 노동당은 지난 22일 전당대회를 열어 단독 후보로 출마한 힙킨스를 선출했다. 힙킨스는 2008년 처음 뉴질랜드 의회에 입성 2020년 11월 첫 코로나 대응 장관으로 임명돼 활약해서 인기를 누렸다. 현재는 경찰 장관과 교육부 장관, 공공서비스 장관을 겸임하고 있다. 아던 총리 사임 당시 노동당 지지율은 31%로 뉴질랜드 국민당 37%보다 낮았다. 그는 정부는 빵과 버터 문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하며 앞으로 내각은 당장 필수적이지 않은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찾아 통제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대신 중저소득층과 어려운 중소기업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힙킨스 총리는 세폴로니 의원을 노동당 부대표이자 부총리로 지명했다. 세폴로니 의원은 사모아 이주노동자 집안 출신이다. 태평양 도서국계가 뉴질랜드 부총리에 오르는 것은 그가 처음이라고 하였다. 아던 전 총리는 악성 여론에 의해 전격 사임한 것으로 전한다
4. 일, 과거에 갇혀있다...일본 여성과 결혼한 BBC 기자 한마디
BBC기자가 10년간의 일본 도쿄 특파원 생활을 마치며 기고한 고별기사에서 일본은 미래였지만 과거에 갇혀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93년 처음 일본 도쿄에 부임하고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세 자녀를 두었다. 그는 한때 미국이나 유럽이 일본의 경제 성장을 두려워했지만, 일본은 세계의 기대와 달리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겪으며 성장의 길이 막혔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약 28%이고 인구학자들은 현재 약 1.3억명의 일본 인구가 이번 세기말까지 5300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는 아직 세계 3위 경제대국이고 기대수명이 가장 길며, 범죄도 적고 정치적 갈등도 거의 없는 나라가 늪에 빠진 이유로 관료주의의 비효율성과 지배층이 바뀌지 않는 점, 외국인에 대한 편견 등을 들었다. 기자는 먼저 불필요한 곳에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조부 기시노부스케는 전범으로 체포됐으나 나중에 총리가 됐으며 그가 창당에 기여한 자민당은 지금까지도 일본을 지배해 왔다. 잃어버린 30년 동안 국민생활을 향상시키지 못했는데도 자민당이 계속 집권하는 것은 콘크리트 지지층인 지방 거주 노년층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특히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강하고 이민에 극도로 소극적인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혔다. 기자는 일본의 음식과 아늑한 환경, 친절한 사람들이 좋았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이성적으로는 일본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때문에 일본만의 특별한 장점이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국제주의(탈민족주의)이냐 국수주의(민족주의)냐의 문제와도 연결된다고 본다. 한국이 중소기업 등의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적극적인 아시아국가의 수용을 하며 아시아 국제주의에 공을 들이고 북한은 국수주의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고수하며 서로의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이 문화의 이질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5. 기침하길래 시럽약 먹였는데 어린이 300명 숨졌다
유해성분이 들어간 기침용 시럽 약품을 먹은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 어린이 300명이 사망했다. 이 약품은 급성 신장질환을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는 문제가 된 시럽 약품을 유통망에서 걸러내고 감시를 강화하는 긴급조처의 필요성을 밝혔다. WHO는 에틸렌글로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된 기침용 시럽 약품이 판매된 국가에서 소아 신장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접했다. 당시 사망자 발생국은 감비아였다. 이에 WHO는 인도의 메이든 제약사가 제조한 유해물질 함유 시럽 제품 4종의 유통금지를 권고했다. 하지만 같은 달 유사한 사망 사례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WHO는 인도네시아산 시럽 제품 8개에서 에틸렌글로콜과 다이엘틸렌글로콜을 과다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로도 주로 5세 이하의 아동이 기침 시럽을 먹고 급성 신장 질환에 걸려 숨지는 사례가 이어졌다. 사망자가 300여명을 넘어섰고 발병국도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으로 늘어났다.
6. 중동의 스위스 UAE, 숙적 이란과 경제협력하는 이유는
UAE는 이란과 페르시아만 일대 도서지역을 놓고 50년 넘게 해상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고 예멘 후티반군과의 전쟁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으면서도 경제적 교류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종파와 민족분쟁이 심한 중동이지만 예전부터 UAE지역이 수니파와 시아파간 교량 역할을 했던 경제지역이었고 현재도 이러한 균형외교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UAE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아랍연맹의 일원이자 이슬람 수니파 국가로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는 여러 부분에서 대립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가 2014년 이후 이란의 배후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과 전쟁을 벌이면서 UAE도 사우디군을 도우면서 이란과도 반목상태가 더 심화됐다. 이외에도 UAE와 이란 사이의 대립은 해상 영유권 분쟁이 있다. 지난 1971년 영국이 오랜기간 식민통치하던 걸프만에서 철수하면서 아부다비, 두바이 등 7개 자치왕국이 연합국가체제인 UAE를 결성했다. 이때 당시 이란의 팔레비 왕조는 걸프 해역에 있는 3개의 섬의 역사적 연고성을 주장하며 강제로 점령했는데 이에 UAE가 반발하면서 발생한 영유권 분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양자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UAE는 이란을 아예 적국으로 여기는 사우디와 달리 이란과 협력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6년만에 대사급 외교관을 이란에 다시 파견하며 국교 정상화를 위해 관계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2015년 이란 핵협상이 타결됐을 당시에도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이를 비난했지만 UAE는 내부적으로 환영한 바 있다. 이란은 8900만명에서 UAE에 5%정도의 48만명이 이란국적자가 살고 있다. 전체 외국인 국적자 중 5번째로 많은 숫자이다. UAE 전체 인구는 950만명 정도로 알려졌지만 이중 실제 국민은 100만명 남짓이고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급인력이 많은 이란 노동자들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와 영토, 외교대립에도 양자간 경제협력이 지속되는데는 UAE의 경제적 구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 쌀값 정상화 vs 오히려 하락...정쟁터로 전락한 성역
꼬박꼬박 세끼 밥 먹던 예전에 아무리 신줏단지처럼 모셨어도 지금 쌀은 애물단지 신세다. 매년 수십만 톤이 식탁 대신 창고로 직행한다. 당연시되던 정부의 초과 생산분 매수가 정당하니 아니니 여야 옥신각신의 대상이 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쌀값정상화법이라 명명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수요를 초과하는 쌀 생산량이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햅쌀이 나오기 직전인 단경기(7-9월)또는 수확기(10-12월)에 쌀값이 전년 대비 5%이상 하락했을 경우 정부가 의무 매입해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매입시기와 가격도 수확기와 시장가로 명확히 규정했다 쟁점은 남은 쌀을 적기에 사들여 가격 추락을 막는 일을 민주당이 하자는 대로 정부 의무로 만들 것이냐 아니면 지금처럼 재량으로 놔둘 것이냐다. 올해 쌀값 낙폭이 역대 최대였는데도 정부가 돈 좀 아껴보려 우물쭈물하다 실기하고 끝내 쌀 농가를 곤경에 빠뜨렸다는 게 민주당의 인식이다. 하지만 여당과 정부는 매입 의무화는 가뜩이나 남아 돌아 재정을 잡아먹고 있는 쌀이 더 많이 생산되도록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쌀은 특별했다. 오랫동안 예외였다. 식량안보의 보루로 여겨져 와서다. 1970년대말까지는 쌀 증산이 정부의 지상 과제였다. 없어서 못 먹는게 밥이었다. 소비 억제까지 정부가 병행했을 정도다. 특별대우는 쌀이 남기 시작한 80년대 이후에도 지속됐다. 관세화의 사실상 유일한 예외도 쌀이었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 출범과 함께 개방의 한파가 모든 농산물을 덮쳤지만 쌀 농가와 쌀 농업은 정부가 둘러쳐 준 울타리 안에서 소득 보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쌀 소비가 가파르게 감소하며 금세 수급이 역전됐고 격차가 벌어졌다. 70년 136kg으로 정점을 찍은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98년부터 100kg을 밑돌더니 2021년 57kg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쌀값은 2000년대 중반에야 오름세가 꺾였다. 근 20년간 소비보다 생산이 많았지만 가격이 버텨줬고 구조조정은 미뤄졌다.
쌀 농가는 억울할 수 있다. 공급 과잉을 조장한 것은 정부다. 하지만 정부도 사정이 있다. 수입없이 국내에서만 수급이 맞춰지는 품목이 모자라면 곤란하다. 남은 편이 낫다. 정부는 2000년쯤까지 증산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정부 주도나 지원으로 여러 기관이 설치돼 쌀 생산을 지원했다. 물가안정을 위해 싸게 팔았고 비싸게 사서 농가 소득을 보장했다. 한편 농업인 단체에서 재정이 쌀이 집중되면 나머지 투자가 줄어든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도 있다. 일부에서는 실제 가격이 기준가보다 낮으면 차액을 보전해 주는 가격 위험 완충제도를 도입하되 반드시 최근 수급 상황을 기준가에 반영해 과잉 생산 유인을 차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른 발상으로 대농과 소농을 구분하여 대농은 식량의 양적 확보를 담당하고 소농은 고품질 고가 제품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정치권의 생산적 논의일 것이다
8. 올해 공시가 확정...표준지 5.92%, 표준주택 5.95% 하락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각각 5.92%, 5.95%내린다. 공시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표준지 56만 필지와 표준주택 25만가구의 공시가격 안에 대한 의견 청취를 거쳐 표준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10.17%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16.0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경남 하락폭이 7.12%로 가장 크고 그 다음 제주와 경북 충남 순이다 서울의 낙폭은 5.86%로 전국 평균보다 작았다.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서울이 8.55%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경기가 5.41% 그리고 제주, 울산, 대전 순이었다. 표준주택은 개별주택 공시가격 산정의 기준이 된다. 지자체는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활용해 개별주택의 가격을 산정한다.
정부는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정과제로 세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집값 하락세와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한 것이다. 공시가격은 부동산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해 증여세와 건강보험료, 개발부담금 등 60여개 분야에서 기준 지표로 활용된다. 국토부는 2월 23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외부점검단의 심층심사를 거쳐 변경이 필요한 경우 3월 16일에 조정 및 공시할 예정이다. 개별지와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지자체가 4월 28일 결정 공시한다
9. 지구의 내핵 회전 속도, 2009년 기점 지표면보다 느려져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이 지구 내핵의 회전 속도가 2009년을 기점으로 지구의 나머지 부분보다 느려졌다고 밝혔다. 지구 내부는 지각과 맨틀, 핵 등으로 구분되며 그중 핵은 외핵과 내핵으로 이뤄져 있다. 내핵은 철로 이뤄진 고체 덩어리로 여기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액체인 지구 외핵에 영향을 미쳐 자기장을 생성한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앞서 쑹 교수는 1996년 지구 내핵이 지구의 나머지 부분보다 약간 빠르게 회전한다는 가설을 처음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내핵의 회전 속도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도 한번 느려졌고 속도가 70년 주기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한다는 새로운 가설을 내놨다. 연구진은 또한 내핵의 회전 속도 변화가 하루 길이의 변화와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지구 내핵은 지표면 약 5천 km 아래에 위치해 이를 시각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지진파를 통해 회전 속도를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다. 지진파는 암석의 밀도와 온도에 따라 각기 다른 속도로 지구를 통과하기 때문에 일종의 엑스레이 역할을 한다.
10. 소트림이 뭐길래 빌게이츠가 150억원을 쏟아부을까
온실가스인 메탄을 내뿜는 주 원인인 소 트림을 줄이기 위해 빌 게이츠가 발벗고 나섰다. 게이츠가 투자한 업체는 소 트림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줄여주는 사료 첨가제를 개발 중인 호주 스타트업 루민 8으로 게이츠는 2015년 설립한 청정에너지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해당 첨가제는 붉은색 해초인 홍조류가 상당량 함유하고 있는데 이를 소에게 먹일 경우 트림과 방귀 등을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다. 공기 중 잔존하는 기간은 이산화탄소보다 짧지만, 대기 중 열기를 가두는 능력은 이산화탄소의 8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먹은 것을 게워내 다시 씹는 되새김질을 하는 소 등 반추동물은 사육과정에서 트림이나 방귀로 대량의 메탄을 배출하는데 소 한 마리가 매년 생성하는 메탄의 양은 거의 100kg에 달한다. 휘발유 3400L를 연소시켰을 때 나오는 메탄과 동일한 수준이다
11. 손발이 시린 것 뿐인데....사망할 수도 있다고 ?
손발이 차면 마음이 따뜻하다는 말이 있다. 예민한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발해져 손끝과 발끝의 말초 신경이 수축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 괴사냐 사망 위험까지 있기 떄문에 과도하게 손발이 차고 시리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말초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은 레이노증후군이다. 이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여 남성보다는 여성이 2배 가까이 높게 발생한다. 여성은 초경, 임신, 출산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를 겪고 잦은 설거지 등으로 찬물에 많이 노출되거나 자궁, 난소 등 내부장기에 혈액이 몰릴 수 있어서다. 혈관이 수축해 손끝과 발끝이 하얗게 변했다가 이 상태가 지속되면 산소부족으로 청색증이 나타나 파란색으로 변한다. 이후 혈관이 이완돼 손끝과 발 끝에 혈액이 전달되면 붉어지는데 이때 손발 저림, 가려움증,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피부가 괴사될 수도 있다. 한편 심장에서 피를 보내주는 길인 동맥을 막는 동맥경화증 때문에 말초신경으로 흘러들어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 손발 특히 발이 차가울 수 있다. 동맥경화증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 흡연 등이 원인이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종아리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발이 시린 것이 주요 증상이다
12. 혈당 무서운데 단맛 그리울 땐 이것 먹어보세요
생양파는 맵지만, 익힌 양파는 달다. 단맛을 느끼고 싶지만 혈당이 올라갈까 설탕을 피하는 중이라면 익힌 양파를 먹어보는 것이 좋다. 익힌 양파는 달아도 혈당을 높이지 않는다. 혈당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음식을 먹을 때 높아진다. 그러나 익힌 양파에서 나는 단맛은 포도당과 관련이 없다. 양파에서 나는 단맛은 포도당과 관련이 없다. 양파에 열을 가하면 매운맛을 내는 황 화합물 중 일부가 프로필메르캅탄으로 분해돼 단맛을 낸다. 프로필메르캅탄 단맛은 설탕보다 60배정도 강하다 단맛을 그리운 당뇨병 환자에게도 익힌 양파가 좋다.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앓을 때가 많은데 양파 속 케르세틴 성분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케르세틴은 혈관 벽이 손상되는 걸 막고 혈관을 막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농도를 낮춰준다. 내장지방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일본 국립농업식품연구원 결과도 있다. 케르세틴은 열에 강해 익혀도 많이 감소되지 않는다. 특히 양파껍질에 풍부하니 껍질로 국물을 내거나 차를 우려 마시는 게 좋다. 양파 속 알라신이 열에 분해해 생기는 성분 아조엔도 혈관 건강에 좋다. 아조엔은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하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 순환을 돕는다
13. KTX 시속 170km로 늦춰야 했다...작지만 위험, 혹한 속 이 물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최강 한파가 닥친 경우는 통상 시속 280km에서 200km 내외로 주행한다. 이들 감속운행은 눈과 바람의 영향이다. 코레일 고속철도 운전취급 세칙에는 하루 적설량이 21㎝이상일 때는 시속 130km이하로 달리고 일간 적설량이 14㎝이상이면 170km이하로 속도를 낮춰서 주행해야 한다. 이보다 적설량이 적으면 230km로 달린다. 코레일 관계자는 눈이 쌓여 얼어붙은 상황에서 열차가 고속으로 달리게 되면 선로 주변의 자갈이 튀어 올라 차체나 유리창을 때려서 파손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한다. 바람은 항공기 운항에 크게 지장을 주지만 열차에도 영향을 미친다. 풍속이 초속 45m이상이 되면 운행을 보류하거나 아예 중지토록 돼 있다. 초속 30-40m 미만이면 시속 170km이하로 달려야 한다. 한편 기온이 떨어지면 선로 용접부와 레일 이음매부, 분기기 등에 신경써야 한다. 고속선로는 200m이상의 장대레일을 이은 뒤 연결부분을 용접해서 하나로 만든다. 날씨에 따라 레일이 팽창하거나 수축하는 현상에 취약하다. 겨울에는 강추위로 인해 금속 재질인 레일이 수축하다 보면 용접부위가 끊어질 우려가 있다
14. 쥐 나는 저비용항공, 누워서 가는 법 있다...이코노미석 비밀
다리에 피가 안 통하는 병까지 유발한다는 이코노믹석에서 미리 좌석을 지정하는게 좋다. 항공사 대부분이 항공권 구매 시점부터 사전 좌석 지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 등은 출발 48시간 전까지,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은 24시간전까지 가능하다. 요즘은 선호하는 좌석을 미리 찜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 항공사는 같은 일반석도 차등화해 추가 요금을 받는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에 일반석보다 좌석 앞뒤 간격이 4인치 넓은 이코노미 스마티움, 비상구석으로 불리는 레그룸 좌석, 의자 2개씩 붙어있는 듀오 좌석, 앞쪽에 위치해 승하차가 빠른 프런트 좌석을 운영한다. 저비용항공은 더 세분화하여 진에어는 6개 종류의 좌석을 운영한다. 좌석 간격이 동일한 스탠다드 좌석도 앞이냐 뒤쪽이냐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또한 옆좌석 구매 서비스도 있는데 출발 당일 안 팔린 좌석에 한해 저렴하게 파는 일종의 떨이 좌석이다. 국내선은 편도 1만원, 국제선은 2-5만원이다. 편한 자리를 고르는 정보를 제공하는 Seatguru 사이트가 유용하다
15. 막힌 골목 7개사 도심 속 산사로 통한다
도통 한눈에 전체 형태를 가늠할 수가 없다. 보는 각도에 따라 동굴처럼 생긴 나선형 계단이 펼쳐졌다가 비스듬하게 잘린 원통이 돌출한 옥상이 보이고 한옥도 등장한다. 이 비정형 건물은 서울 종로구 원남동의 원불교 원남교당으로 1969년부터 있는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은 건물이다. 이건물은 고 이건희 회장의 장모가 2013년 작고하며 유산 168억원을 기부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2018년 건축가로 선정된 사람은 베네치아 건축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탄 조민석(57)메스스터디스 대표이다. 교당 터는 북쪽으로는 서울대병원과 등을 맞대고 서쪽으로는 창경궁, 동쪽으로는 대학로가 이어지는 서울 한복판이다. 조 대표는 종교 건축인 동시에 구도심의 복잡한 맥락을 풀어내야 하는 어번 프로젝트였다고 했다
건축가가 그린 그림은 도심 속 산사였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처럼 서양에선 대개 종교시설이 도시 한복판에 있지만 한국 전통 사찰은 자연에 있다. 절로 들어가는 여정 자체가 다른 세상을 만나는 과정이다. 이 둘을 절충한 개념을 염두에 뒀다고 했다.이 터는 구릉지였다고 해서 땅의 특성을 활용해 건물 중심에 해당하는 2층 마당을 골짜기처럼 움푹 팬 형상으로 만들어 주변의 복잡한 풍경을 시각적으로 차단했다. 그 결과 대로인 율곡로에서 한 블록 안인데 절간처럼 고즈넉하다. 전체를 아우르는 조형적 키워드는 원불교의 상징인 원이다. 2차원 공간의 한점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점을 이은 도형이 원이다. 구 자체엔 두께와 물성이 없다. 원을 물질화해 공간으로 해석했다고 했다. 외관의 곡면부터 창문, 계단 손잡이까지 건물 곳곳에 원형을 적용했다
백미는 폭 높이 8.4m, 두께 18m 거대한 철판에 지름 7.4m원을 뚫어 만든 대각전 원상이다. 이는 건축가 루이스 칸의 대표작인 미국의 도서관과 방글라데시 국회의사당에 적용된 커다란 원형 개구부를 떠올렸다고 한다. 천창으로 하늘빛이 쏟아져 원상을 비추면 시시각각 분위기가 바뀐다. 건축가는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느껴지는 정중동을 의도했다고 했다. 시작과 끝이 없는 원의 특성은 동선에도 적용됐다. 건물 1층부터 옥상까지 내외부로 끊김없이 동선이 이어진다. 연결을 구현하는 핵심은 건물이 면한 일곱 골목이었다. 도심의 막힌 혈을 뚫는 침술사 같은 역할이었다. 조 대표의 아버지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설계한 건축가 조행우씨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종교가 건축적으로 도시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며 조 대표는 말했다 한편 그는 종교시설이 절대 숭상을 위한 공간이던 시대는 지나간 듯하다, 잠깐 다른세상에 와서 나를 찾는 정신적 공간이면서 이웃에게 열린 차별화된 공간 제공 이것이 21세기 도시에서 종교 건축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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