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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25) 욕망과 사사로움 탐닉은 모두가 망상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12. 13. 03:48
뽐내고 오만한 것 중에 객기가 아닌 것이 없으니 객기를 물리친 뒤에야 바른 기운이 자랄 수 있다. 욕망과 사사로운 탐닉은 모두가 망상이므로 이런 마음을 물리친 뒤에야 진심이 나타나게 된다
고구려 봉상왕 때 국상 벼슬을 맡은 창조리는 강직한 사람이었다. 봉상왕 9년 갑자기 15세 이상 된 남자들을 모두 뽑아들이라는 왕명이 떨어졌다. 왕이 사는 궁궐을 새로 짓기 위해서였다. 백성들은 힘든 노동에 시달리다 못해 다른 나라로 도망치는 사람이 늘어 갔고 왕과 대신들을 원망하는 소리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다
창조리는 봉상왕을 찾아갔다. 마마 올해는 재난이 거듭되어 농사가 흉년입니다. 이런 때에 백성들을 끝없는 부역에 시달리게 하시니 부모 된 도리로 할 짓이 아닙니다. 부디 잘 살펴주십시오 하지만 방탕으로 눈이 먼 봉상왕은 오히려 짜증을 부렸다. 궁궐이 웅장하지 않다면 어디서 임금의 위엄을 찾는단 말이오 그대의 간섭이 지나치도다 썩 물러가라
돌아온 창조리는 며칠 동안이나 방문을 걸고 깊이 생각에 잠겼다. 포악한 임금 아래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 아니 그럴수는 없다. 마침내 어려운 결심을 한 그는 여러 신하들과 뜻을 모아 봉상왕을 쫓아 낼 계획을 세웠다. 창조리가 앞장서서 대궐로 쫓아 들어가자 겁 많은 임금은 스스로 자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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