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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24) 밝음은 항상 어둠에서 비롯됨을 알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12. 6. 03:48
굼벵이는 더럽지만 매미로 변하여 가을바람에 맑은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반딧불이로 변해서 여름밤을 빛낸다. 깨끗함은 항상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음은 항상 어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위대한 음악가 바흐는 황무지 같은 환경 속에서 장미꽃 같은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겼다. 그의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의 부모가 어릴 때 돌아가셨다. 마리아와 결혼하였지만 일곱 자녀를 낳고 바흐가 레오폴드 후작과 연주 여행을 떠난 사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재혼하여 11명의 아들과 9명의 딸을 두었지만 그 중 10명의 자녀가 어려서 죽었다. 자녀 가운데에 정신박약아도 있었다. 노년에 자신도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었고 뇌일혈로 쓰러져 반신불수까지 되었다. 경제적으로 가난해 둘째 부인이 죽을 때 장례식도 빈민구제를 위한 조치로 치러지는 등 역경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처절한 상황 속에서도 그는 계속 작곡하였다. 수많은 사람의 영혼을 완전히 사로잡을 만큼 장엄한 찬양과 경배와 감사의 노래들 그야말로 불후의 명작들을 만들어냈다. 그는 늘 말했다. 모든 음악의 유일한 목적은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보내고 사람에게 즐거운 감정을 솟아나게 하는 것이다. 그는 황무지 같은 인생 속에서도 장엄하고 경건한 음악의 꽃을 피웠다. 자신이 작곡한 칸타타나 오라토리오의 마지막 부분에 항상 오직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라는 뜻을 지닌 S. D. G 라는 이니셜을 적어 놓았다. 그의 가문에서는 약 200년 동안에 걸쳐 저명한 음악가 50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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