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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23) 가르칠 때도 상대방을 배려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11. 29. 04:09
남을 허물을 꾸짖을 때는 너무 엄하게 하지 말라. 그가 받아서 감당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 사람을 선으로 가르치되 지나치게 고상하게 하지 말라. 그 사람이 들어서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느날 헬렌 켈러는 정원에서 꽃 한송이를 꺾어 설리반 선생에게 주었다. 그때 설리반은 헬렌의 손바닥에 글을 썼다. 너를 사랑한다. 헬렌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랑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 떄문이다. 설리반은 헬렌의 손을 잡아 헬렌의 가슴에 대고 사랑은 여기에 있다라고 썼다. 설리반 선생은 헬렌의 말을 마음으로 읽고 있었다.
사랑이란 꽃의 향기와 같아요 ? 헬렌의 물음에 설리반은 그렇지 않다고 분명하게 알려주었다. 며칠 후 헬렌의 집에는 아침부터 먹구름이 뒤덮여 있었다. 음울한 분위기를 헬렌은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헬렌은 기뻐하며 물었다. 사랑이란 이런 거예요 ? 설리반 선생은 헬렌의 손바닥에 무엇인가를 한참동안 써내려갔다
헬렌 사랑이란 태양이 나타나기 전에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같은 것이란다. 구름은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이지. 너도 비를 맞아 보았지 ? 햇볕을 쬐고 난 뒤 비가 내리면 땅 위의 나무들과 꽃, 풀들은 너무나 기뻐한단다. 비를 맞아야 쑥쑥 자라거든. 이제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 ? 사랑이란 손에 잡히지 않지만 그것이 사람에게 부어져 있을 때, 비로소 알 수 있단다 사랑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거든 헬렌 켈러는 이렇게 진실한 설리반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 사랑을 배우게 되었고 희망의 빛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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